[세계는 지금] 中 ‘달리던 버스 폭발’ 수십 명 사상 外

입력 2008.05.06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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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지금입니다.

올림픽을 앞둔 중국에서 후진적인 사고가 잇따라 일어나고 있습니다.

어제는 상하이에서 출근시간 달리던 버스가 폭발해서 세 명이 숨지고 스무 명 넘게 다쳤습니다.

놀란 승객들이 탈출하려고 했는데 설상가상 창문도 잘 안 열렸습니다.

사고 원인이 안 밝혀졌는데 버스 책임자는 현장에 나타나지도 않는다고 합니다.

얼마전에 열차 탈선사고로 수백명이 죽거나 다쳤고 얼마전에는 치명적인 장바이러스가 퍼져서 어린이가 26명이나 목숨을 잃었습니다.

어른용 중장비 놀이공원

독일에는 어른들을 위한 놀이공원이 있는데요, 불도저나 굴삭기 같은 중장비를 직접 몰아보는 곳입니다.

어린이들이 불도저나 굴삭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장난감 중에도 불도저나 굴삭기가 많죠.

하지만 실제로 몰아보는 사람은 별로 없다는 점에 착안해서 이런 놀이공원을 만들었는데요, 입장료가 15만원 정도 꽤 비싸지만 어린 시절의 꿈을 이루려는 어른들이 많이 온다고 합니다.

“생체 안구, 영구이식 단계”

세계적으로 생체 안구개발 경쟁이 뜨거운데요, 호주는 생체안구를 영구적으로 이식하는 단계까지 왔습니다.

눈이 하나도 안보이는 맹인들에게 이식해면 불빛이 '번쩍'하는 정도는 볼 수 있습니다.

겨우 그 정도냐 하실 분들 계시겠지만 몇 십년만에 번쩍하는 빛을 본 맹인들은 감격해서 눈물까지 흘린다고 합니다.

곧 움직이는 커다란 물체를 볼 수 있는 수준의 생체안구도 개발할 예정입니다.

“꿀벌도 꽃 찾아가기 힘들어”

꽃이 피면 벌이 날아들죠, 그런데 요즘은 대기오염 때문에 벌들이 꽃을 찾는데 애를 먹는다고 합니다.

꽃향기는 보통 탄화수수 화합물로 구성돼 있는데요, 오염된 공기에 많이 들어있는 오존이 이 탄화수소 화합물을 파괴해버린다는 겁니다.

옛날 같으면 꽃향기가 1킬로미터 이상 날아갔는데, 현재의 도시 지역에서는 2~3백 미터 정도밖에 못날아간다고 합니다.

벌들도 먹고 살기 힘들게 됐습니다.

아우토반 속도 제한…‘온실가스 논란’

속도 제한이 없는 독일의 고속도로 아우토반도 대기오염과 지구 온난화 때문에 골치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인다면서 자동차 속도를 제한하기 시작했습니다.

베를린에서 안세득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속도 제한이 없는 독일의 고속도로 '아우토반'.

그러나 서부 브레멘 주에 들어서면 최고속도를 시속 120Km로 제한한다는 푯말이 눈에 띕니다.

독일 연방 16개 주 가운데 브레멘 주가 지난달 11일부터 사상 처음 속도를 제한하고 있습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서입니다.

<인터뷰> 라인하트 로스게(교통장관): "고속도로의 최고속도를 시속 120Km로 제한하면 CO2 배출량을 9% 줄일 수 있습니다."

이에 앞서 독일 사민당은 지난해 10월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한 실천방안으로 최고속도를 시속 130Km로 제한하는 결의안을 정당정책으로 채택했습니다.

그러나 메르켈 총리와 집권당은 생각이 다릅니다.

집권 기민당은 엔진의 연비를 높이거나 청정연료를 쓰는 방안이 속도제한보다 훨씬 효율적이고 현실적이라고 평가하고 사민당의 속도제한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습니다.

무한 질주를 신성한 권리로 여기는 독일의 여론도 집권당의 반대에 힘을 실어 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코리스포트 쇼츠(독일 운전자): "시속 120Km나 200Km나 CO2 배출량은 별 차이가 없어요. 온실가스는 자동차 보다 큰 제조설비를 가진 산업에서 주로 배출합니다."

그러나 유럽연합이 오는 202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까지 줄이겠다는 실행계획을 추진하면서 아우토반은 요즘 유럽인들의 눈총을 받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안세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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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8-05-06 08: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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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지금입니다. 올림픽을 앞둔 중국에서 후진적인 사고가 잇따라 일어나고 있습니다. 어제는 상하이에서 출근시간 달리던 버스가 폭발해서 세 명이 숨지고 스무 명 넘게 다쳤습니다. 놀란 승객들이 탈출하려고 했는데 설상가상 창문도 잘 안 열렸습니다. 사고 원인이 안 밝혀졌는데 버스 책임자는 현장에 나타나지도 않는다고 합니다. 얼마전에 열차 탈선사고로 수백명이 죽거나 다쳤고 얼마전에는 치명적인 장바이러스가 퍼져서 어린이가 26명이나 목숨을 잃었습니다. 어른용 중장비 놀이공원 독일에는 어른들을 위한 놀이공원이 있는데요, 불도저나 굴삭기 같은 중장비를 직접 몰아보는 곳입니다. 어린이들이 불도저나 굴삭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장난감 중에도 불도저나 굴삭기가 많죠. 하지만 실제로 몰아보는 사람은 별로 없다는 점에 착안해서 이런 놀이공원을 만들었는데요, 입장료가 15만원 정도 꽤 비싸지만 어린 시절의 꿈을 이루려는 어른들이 많이 온다고 합니다. “생체 안구, 영구이식 단계” 세계적으로 생체 안구개발 경쟁이 뜨거운데요, 호주는 생체안구를 영구적으로 이식하는 단계까지 왔습니다. 눈이 하나도 안보이는 맹인들에게 이식해면 불빛이 '번쩍'하는 정도는 볼 수 있습니다. 겨우 그 정도냐 하실 분들 계시겠지만 몇 십년만에 번쩍하는 빛을 본 맹인들은 감격해서 눈물까지 흘린다고 합니다. 곧 움직이는 커다란 물체를 볼 수 있는 수준의 생체안구도 개발할 예정입니다. “꿀벌도 꽃 찾아가기 힘들어” 꽃이 피면 벌이 날아들죠, 그런데 요즘은 대기오염 때문에 벌들이 꽃을 찾는데 애를 먹는다고 합니다. 꽃향기는 보통 탄화수수 화합물로 구성돼 있는데요, 오염된 공기에 많이 들어있는 오존이 이 탄화수소 화합물을 파괴해버린다는 겁니다. 옛날 같으면 꽃향기가 1킬로미터 이상 날아갔는데, 현재의 도시 지역에서는 2~3백 미터 정도밖에 못날아간다고 합니다. 벌들도 먹고 살기 힘들게 됐습니다. 아우토반 속도 제한…‘온실가스 논란’ 속도 제한이 없는 독일의 고속도로 아우토반도 대기오염과 지구 온난화 때문에 골치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인다면서 자동차 속도를 제한하기 시작했습니다. 베를린에서 안세득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속도 제한이 없는 독일의 고속도로 '아우토반'. 그러나 서부 브레멘 주에 들어서면 최고속도를 시속 120Km로 제한한다는 푯말이 눈에 띕니다. 독일 연방 16개 주 가운데 브레멘 주가 지난달 11일부터 사상 처음 속도를 제한하고 있습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서입니다. <인터뷰> 라인하트 로스게(교통장관): "고속도로의 최고속도를 시속 120Km로 제한하면 CO2 배출량을 9% 줄일 수 있습니다." 이에 앞서 독일 사민당은 지난해 10월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한 실천방안으로 최고속도를 시속 130Km로 제한하는 결의안을 정당정책으로 채택했습니다. 그러나 메르켈 총리와 집권당은 생각이 다릅니다. 집권 기민당은 엔진의 연비를 높이거나 청정연료를 쓰는 방안이 속도제한보다 훨씬 효율적이고 현실적이라고 평가하고 사민당의 속도제한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습니다. 무한 질주를 신성한 권리로 여기는 독일의 여론도 집권당의 반대에 힘을 실어 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코리스포트 쇼츠(독일 운전자): "시속 120Km나 200Km나 CO2 배출량은 별 차이가 없어요. 온실가스는 자동차 보다 큰 제조설비를 가진 산업에서 주로 배출합니다." 그러나 유럽연합이 오는 202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까지 줄이겠다는 실행계획을 추진하면서 아우토반은 요즘 유럽인들의 눈총을 받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안세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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