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강타’ 미얀마, 투표 강행

입력 2008.05.10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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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막대한 태풍 피해를 입은 미얀마의 수재민들에게 국제 구호품이 전해지고 있습니다만 미얀마 정부는 구호인력의 입국은 거절한 채 오늘 신헌법을 위한 국민투표를 강행했습니다.

미얀마 양곤 현지에서 김개형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태풍 강타 이후 8일이 지났지만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할지 이재민들은 아직도 망연자실합니다.

UN 등의 구호품은 피해현장에 속속 도착하고 있지만 이재민 150만 명을 먹이기엔 아직 턱없이 부족합니다.

<인터뷰> 팀 코스텔라(월드비전 호주 회장): "구호 트럭에는 물, 음식이 실려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소량의 지원이라는 게 우리가 걱정하는 부분입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미얀마 군사정권은 구호품만 받고 구호인력의 입국은 계속 거부하면서 외부의 지원에 비우호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얀마 군사정권은 양곤 등 피해가 심각한 5개주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신헌법에 대한 찬반투표를 강행했습니다.

미얀마 군사정권이 이처럼 국민투표에 집착하는 이유는 신헌법이 군부의 영구집권을 제도적으로 보장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래리 재건(정치 분석가): "미얀마 정부는 반대 표를 던지라고 촉구하는 사람은 아예 감금해 버립니다. 이건 완전히 웃기는 일입니다."

국제사회는 미얀마 군부가 국가재난 사태를 이용해 정권연장을 노리고 있다며 비난의 강도를 높이고 있지만, 미얀마 군부는 미동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미얀마 양곤에서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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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강타’ 미얀마, 투표 강행
    • 입력 2008-05-10 21:19:14
    뉴스 9
<앵커 멘트> 막대한 태풍 피해를 입은 미얀마의 수재민들에게 국제 구호품이 전해지고 있습니다만 미얀마 정부는 구호인력의 입국은 거절한 채 오늘 신헌법을 위한 국민투표를 강행했습니다. 미얀마 양곤 현지에서 김개형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태풍 강타 이후 8일이 지났지만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할지 이재민들은 아직도 망연자실합니다. UN 등의 구호품은 피해현장에 속속 도착하고 있지만 이재민 150만 명을 먹이기엔 아직 턱없이 부족합니다. <인터뷰> 팀 코스텔라(월드비전 호주 회장): "구호 트럭에는 물, 음식이 실려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소량의 지원이라는 게 우리가 걱정하는 부분입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미얀마 군사정권은 구호품만 받고 구호인력의 입국은 계속 거부하면서 외부의 지원에 비우호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얀마 군사정권은 양곤 등 피해가 심각한 5개주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신헌법에 대한 찬반투표를 강행했습니다. 미얀마 군사정권이 이처럼 국민투표에 집착하는 이유는 신헌법이 군부의 영구집권을 제도적으로 보장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래리 재건(정치 분석가): "미얀마 정부는 반대 표를 던지라고 촉구하는 사람은 아예 감금해 버립니다. 이건 완전히 웃기는 일입니다." 국제사회는 미얀마 군부가 국가재난 사태를 이용해 정권연장을 노리고 있다며 비난의 강도를 높이고 있지만, 미얀마 군부는 미동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미얀마 양곤에서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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