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뉴스] 불안한 식탁 ‘생협’이 뜬다!

입력 2008.05.14 (08:52) 수정 2008.05.14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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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안전한 먹을 거리에 대한 관심, 요즘 그 어느 때보다 높죠.

사랑하는 가족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식탁 차리기에 고민이신 분들은 이 소식 꼭 챙겨보시기 바랍니다.

이른바 ‘생협’이라고 불리는 도농간 직거래에 기반한 유통 체제인데요.

최송현 아나운서, 아직 잘 모르는 분들을 위해서 어떤 곳이고 뭐가 장점인지 소개해주시죠.

<리포트>

네. 생협은 소비자가 농.어촌과 직접 교류하면서 생산자와 소비자 간에 공생을 도모하는 적극적인 형태의 비영리단체인 생활협동조합인데요.

농산물의 재배 과정부터 생협에서 판매되기까지의 전 과정을 오늘 소개합니다.

오이 수확이 한창인 이곳은 생활협동조합에서 직접 관리하는 한 농가입니다.

화학비료나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유기농 친환경 재배 단지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수확하면서 씻지 않고 바로 맛볼 수 있을 정도로 깨끗하고 안전하다고 합니다.

<녹취> 김명래 (생산자/충남 아산시) : “저희는 바로 먹어도 상관없습니다. 농약 안 쳤는데, 뭔 상관있어요.”

이곳에서는 오이뿐만 아니라 토마토와 꽈리고추 등을 모두 유기농으로 재배하는데요. 이렇게 유기농 친환경 농산물을 재배하려면 토양부터 달라야겠죠?

일반 토양에서 저농약, 무농약, 전환기를 거쳐 유기농 토양으로 인증 받기까지는 약 7년 정도가 걸린다고 합니다.

그 이후에도 인증기관에서 수시로 나와 토양 상태를 점검하는 것은 물론이고, 수확한 농산물이 생협에서 판매될 때까지 철저한 품질 검사 과정을 거치는데요.

더불어 소비자들이 신선한 상태의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도록 24시간 이내 공급 체제를 갖추고 있다고 합니다.

<인터뷰> 김명래 (생산자/충남 아산시) : “(유기농 친환경 재배가) 힘은 들어도 안전한 먹을거리를 먹을 수 있다는 것...또 나뿐만 아니라 우리 전체, 우리 소비자가 마음 놓고 우리 친환경 유기농 농산물을 먹을 수 있다는 게 굉장히 기분 좋습니다.”

이런 농산물이 매장에서 판매되기 전에 반드시 거치는 곳이 있는데요. 바로 이곳,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시험 연구소입니다.

농산물의 원산지나 사료 성분, 종자를 검증하는 것은 물론이고, 다양한 실험을 통해 안전한지를 조사·분석하는데요. 농약이나 중금속, 유해 생물 등이 남아있지는 않은지 꼼꼼히 확인한 후에 출하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인터뷰> 이응구(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시험연구소) : “친환경 인증에는 유기농산물이 있고, 무농약이라든지, 저농약 이렇게 세 가지가 있는데 유기농은 전혀 화학비료나 농약을 사용해서는 안 되고요. 무농약은 화학비료는 사용해도 되지만, 농약은 사용하면 안 됩니다.”

농산물의 생산부터 판매까지 각 단계별로 정보를 기록, 관리하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이력을 추적해서 원인을 찾고 적절한 조치를 취합니다.

<인터뷰> 조경규 팀장(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시험연구소) : “허용기준을 초과하는 농산물의 잔류농약 같은 경우, 생산 단계에서는 출하 연기나 용도 변경, 폐기 같은 조치를 통해서 출하되지 못하도록 하고...”

이런 과정을 거친 유기농 친환경 제품들만 판매하고 있는 서울의 한 생협 매장인데요.농.수산물을 비롯해서 축산물, 건강식품, 우리 밀 제과 등 500가지가 넘는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생협의 가장 큰 장점은 생산자와의 직거래 및 생산지 방문을 통해 ‘어디서, 누가, 어떻게 만들었는지’ 등 모든 생산 과정을 확인할 수 있어 제품을 신뢰할 수 있다는 것인데요.

직거래를 하기 때문에 유기농 친환경 식재료들도 일반 유기농 매장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정해진 가격에 계약재배가 이루어져서 시중에서 특정 제품에 대한 품귀 현상이 빚어져도, 생협에서는 가격 변동이 없다고 합니다.

<인터뷰> 이지숙 (소비자/서울시 흑석동) : “저 같은 경우는 생산지 방문을 해 봤거든요. 굉장히 그분들이 고집이 있으시더라고요. 생산하시는데...그런 것에 일단 믿음이 가고요. 안전한 먹을거리에 대한 믿음, 그게 이곳을 방문하게 되는 제일 큰 이유인 것 같아요.”

생협을 이용하려면 조합원으로 가입해야 하는데요. 생협 활동을 위해 가입시 2, 3만원의 출자금을 내지만, 탈퇴할 때는 전액 환불이 가능합니다.

현재 자발적으로 형성된 생협 매장만 전국적으로 100여 곳에 이르는데요. 조합원 수도 점점 늘어나서 30만 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인터뷰> 여체리(생협 매장 관계자) : “생협은 안전한 먹을거리를 제공하는 곳이기도 하지만,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만족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는 곳이거든요. 앞으로는 더욱더 많은 유기농 물품이 생산 돼서 건강한 먹을거리를 온 국민이 함께 나눴으면 좋겠습니다.”

더 나은 제품을 만들어내기 위해 소비자가 ‘주체’가 되는 생협! 안전한 식탁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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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안전한 먹을 거리에 대한 관심, 요즘 그 어느 때보다 높죠. 사랑하는 가족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식탁 차리기에 고민이신 분들은 이 소식 꼭 챙겨보시기 바랍니다. 이른바 ‘생협’이라고 불리는 도농간 직거래에 기반한 유통 체제인데요. 최송현 아나운서, 아직 잘 모르는 분들을 위해서 어떤 곳이고 뭐가 장점인지 소개해주시죠. <리포트> 네. 생협은 소비자가 농.어촌과 직접 교류하면서 생산자와 소비자 간에 공생을 도모하는 적극적인 형태의 비영리단체인 생활협동조합인데요. 농산물의 재배 과정부터 생협에서 판매되기까지의 전 과정을 오늘 소개합니다. 오이 수확이 한창인 이곳은 생활협동조합에서 직접 관리하는 한 농가입니다. 화학비료나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유기농 친환경 재배 단지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수확하면서 씻지 않고 바로 맛볼 수 있을 정도로 깨끗하고 안전하다고 합니다. <녹취> 김명래 (생산자/충남 아산시) : “저희는 바로 먹어도 상관없습니다. 농약 안 쳤는데, 뭔 상관있어요.” 이곳에서는 오이뿐만 아니라 토마토와 꽈리고추 등을 모두 유기농으로 재배하는데요. 이렇게 유기농 친환경 농산물을 재배하려면 토양부터 달라야겠죠? 일반 토양에서 저농약, 무농약, 전환기를 거쳐 유기농 토양으로 인증 받기까지는 약 7년 정도가 걸린다고 합니다. 그 이후에도 인증기관에서 수시로 나와 토양 상태를 점검하는 것은 물론이고, 수확한 농산물이 생협에서 판매될 때까지 철저한 품질 검사 과정을 거치는데요. 더불어 소비자들이 신선한 상태의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도록 24시간 이내 공급 체제를 갖추고 있다고 합니다. <인터뷰> 김명래 (생산자/충남 아산시) : “(유기농 친환경 재배가) 힘은 들어도 안전한 먹을거리를 먹을 수 있다는 것...또 나뿐만 아니라 우리 전체, 우리 소비자가 마음 놓고 우리 친환경 유기농 농산물을 먹을 수 있다는 게 굉장히 기분 좋습니다.” 이런 농산물이 매장에서 판매되기 전에 반드시 거치는 곳이 있는데요. 바로 이곳,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시험 연구소입니다. 농산물의 원산지나 사료 성분, 종자를 검증하는 것은 물론이고, 다양한 실험을 통해 안전한지를 조사·분석하는데요. 농약이나 중금속, 유해 생물 등이 남아있지는 않은지 꼼꼼히 확인한 후에 출하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인터뷰> 이응구(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시험연구소) : “친환경 인증에는 유기농산물이 있고, 무농약이라든지, 저농약 이렇게 세 가지가 있는데 유기농은 전혀 화학비료나 농약을 사용해서는 안 되고요. 무농약은 화학비료는 사용해도 되지만, 농약은 사용하면 안 됩니다.” 농산물의 생산부터 판매까지 각 단계별로 정보를 기록, 관리하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이력을 추적해서 원인을 찾고 적절한 조치를 취합니다. <인터뷰> 조경규 팀장(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시험연구소) : “허용기준을 초과하는 농산물의 잔류농약 같은 경우, 생산 단계에서는 출하 연기나 용도 변경, 폐기 같은 조치를 통해서 출하되지 못하도록 하고...” 이런 과정을 거친 유기농 친환경 제품들만 판매하고 있는 서울의 한 생협 매장인데요.농.수산물을 비롯해서 축산물, 건강식품, 우리 밀 제과 등 500가지가 넘는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생협의 가장 큰 장점은 생산자와의 직거래 및 생산지 방문을 통해 ‘어디서, 누가, 어떻게 만들었는지’ 등 모든 생산 과정을 확인할 수 있어 제품을 신뢰할 수 있다는 것인데요. 직거래를 하기 때문에 유기농 친환경 식재료들도 일반 유기농 매장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정해진 가격에 계약재배가 이루어져서 시중에서 특정 제품에 대한 품귀 현상이 빚어져도, 생협에서는 가격 변동이 없다고 합니다. <인터뷰> 이지숙 (소비자/서울시 흑석동) : “저 같은 경우는 생산지 방문을 해 봤거든요. 굉장히 그분들이 고집이 있으시더라고요. 생산하시는데...그런 것에 일단 믿음이 가고요. 안전한 먹을거리에 대한 믿음, 그게 이곳을 방문하게 되는 제일 큰 이유인 것 같아요.” 생협을 이용하려면 조합원으로 가입해야 하는데요. 생협 활동을 위해 가입시 2, 3만원의 출자금을 내지만, 탈퇴할 때는 전액 환불이 가능합니다. 현재 자발적으로 형성된 생협 매장만 전국적으로 100여 곳에 이르는데요. 조합원 수도 점점 늘어나서 30만 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인터뷰> 여체리(생협 매장 관계자) : “생협은 안전한 먹을거리를 제공하는 곳이기도 하지만,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만족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는 곳이거든요. 앞으로는 더욱더 많은 유기농 물품이 생산 돼서 건강한 먹을거리를 온 국민이 함께 나눴으면 좋겠습니다.” 더 나은 제품을 만들어내기 위해 소비자가 ‘주체’가 되는 생협! 안전한 식탁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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