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무부, 북극곰 ‘멸종 위기’ 선포

<앵커 멘트>

동물의 세계를 보여주는 각종 다큐멘터리 화면의 주인공 북극곰이 멸종위기동물로 지정됐습니다.

지구온난화때문에 멸종위기로 지정되기는 생물체가운데 북극곰이 처음입니다.

김정훈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극한지역에 생존하는 강인한 동물로 인기를 누려온 북극곰이 멸종위기동물로 지정됐습니다.

미국 내무부는 지구 온난화로 빙하가 녹아내리며 서식지가 줄어들면서 북극곰이 멸종위기에 몰렸다고 발표하고 북극곰을 위기에서 구하기위해 알래스카 등지에 대한 환경보호법을 적용한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더크(미국 내무부 장관)

지구온난화로 멸종위기동물로 지정된 것은 생물체가운데 북극곰이 처음입니다.

미국학계는 북극곰의 서식지가 사라지면서 먹이를 찾지못해 현저히 체중이 줄어들고 있고 이때문에 강추위를 버티게하는 지방질이 감소해 혹한에 견딜 수없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알래스카와 캐나다 북부, 러시아 동부 등 북극 지역의 북극곰은 2만마리가 넘는 정도이지만 2050년이 되면 이중 3분의 2가 멸종할 것으로 예측되고있습니다.

미국정부는 동시에 알래스카 등지의 유전개발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환경론자들이 유전개발은 북극곰을 더더욱 궁지에 몰게 할것이라며 반대해 논란이 뒤따르고 있습니다.

로스엔젤레스에서 KBS 뉴스 김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