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 도심 속 대형 LP가스통 ‘위험 천만’
입력 2008.05.16 (22:04)
수정 2008.05.16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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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반 가정용 LP 가스통보다 열배 이상 큰 대형 LP 가스통이 빠르게 보급되고 있지만 안전관리는 제대로 안되고 있습니다.
위험천만한 대형 가스통의 유통 실태를 노태영 기자가 현장추적으로 고발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신도시의 상가밀집지역.
에어컨과 환풍기 등 전기설비가 어지럽게 얽힌 건물 사이로 대형 가스통이 줄지어 서있습니다.
일반 가정용인 20킬로그램짜리의 열 배가 넘습니다.
가스통 하나에 들어 있는 LP가스는 대부분 2백45 킬로그램.
하나같이 가스통 두 개를 합쳐 5백 킬로그램이 조금 안되게 설치됐습니다.
현행 규정상 가스 용량이 5백 킬로그램이 넘을 경우 일반 가정용보다 더 강화된 안전규정을 적용받고 안전관리자도 선임해야 합니다.
이런 규정을 피하기 위해 5백 킬로그램이 넘지 않도록 495킬로그램, 498킬로그램 하는 식으로 가스 용량을 줄이는 편법을 쓰고 있습니다.
관리감독을 맡고 있는 가스안전공사는 이런 실태를 알고 있습니다.
<녹취> 가스안전공사 관계자: "사실상 그런 측면이 있다. 하지만 이건 일본에서도 그렇게 유통이 된다. 우리도 배운 측면이 있다."
가스통을 설치한 업소에는 공사 직원이 직접 안전 여부를 확인한 뒤 확인필증을 발급하고 전산관리를 해야 합니다.
하지만, 취재진이 확인한 음식점들은 대형가스통이 설치돼 있는데도 가스안전공사에는 등록조차 돼 있지 않습니다.
아예 일반 가정용 용기로 등록돼 있는 곳도 있습니다.
그런데도 이 음식점들은 현장을 직접 확인한 뒤에만 내준다는 확인필증을 발급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녹취> 가스안전공사 관계자: "애초에 작은 사이즈로 등록을 하고 실제 설치는 큰 용량으로 하지 않았나..."
이런 대형가스통은 충전을 자주 하지않아도 된다는 점때문에 수도권 지역 음식점을 중심으로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음식점 주인: "자주 충전 안 해도 되고 요금 계산도 그냥 계량기 보고 할 수 있으니까 편하죠."
십여 년 전 처음 등장한 이후 지난해 말 현재 전국적으로는 모두 만천여 개가 보급돼 있습니다.
안전규정의 사각지대이다보니 관리도 제대로 이뤄질리 없습니다.
가스통 바로 옆에 담배꽁초가 어지럽게 널려 있고, 불에 약한 스티로폼이 가득 쌓여 있는 곳도 있습니다.
<인터뷰> 이웃주민: "저게 가스통이었어요? 몰랐는데? 그러면 갑자기 겁나는데요?"
편리하다는 이유로 빠르게 보급되고 있는 대형 LP가스통.
하지만, 허술한 관리와 규정 탓에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시한 폭탄으로 도심 곳곳에 방치되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노태영입니다.
일반 가정용 LP 가스통보다 열배 이상 큰 대형 LP 가스통이 빠르게 보급되고 있지만 안전관리는 제대로 안되고 있습니다.
위험천만한 대형 가스통의 유통 실태를 노태영 기자가 현장추적으로 고발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신도시의 상가밀집지역.
에어컨과 환풍기 등 전기설비가 어지럽게 얽힌 건물 사이로 대형 가스통이 줄지어 서있습니다.
일반 가정용인 20킬로그램짜리의 열 배가 넘습니다.
가스통 하나에 들어 있는 LP가스는 대부분 2백45 킬로그램.
하나같이 가스통 두 개를 합쳐 5백 킬로그램이 조금 안되게 설치됐습니다.
현행 규정상 가스 용량이 5백 킬로그램이 넘을 경우 일반 가정용보다 더 강화된 안전규정을 적용받고 안전관리자도 선임해야 합니다.
이런 규정을 피하기 위해 5백 킬로그램이 넘지 않도록 495킬로그램, 498킬로그램 하는 식으로 가스 용량을 줄이는 편법을 쓰고 있습니다.
관리감독을 맡고 있는 가스안전공사는 이런 실태를 알고 있습니다.
<녹취> 가스안전공사 관계자: "사실상 그런 측면이 있다. 하지만 이건 일본에서도 그렇게 유통이 된다. 우리도 배운 측면이 있다."
가스통을 설치한 업소에는 공사 직원이 직접 안전 여부를 확인한 뒤 확인필증을 발급하고 전산관리를 해야 합니다.
하지만, 취재진이 확인한 음식점들은 대형가스통이 설치돼 있는데도 가스안전공사에는 등록조차 돼 있지 않습니다.
아예 일반 가정용 용기로 등록돼 있는 곳도 있습니다.
그런데도 이 음식점들은 현장을 직접 확인한 뒤에만 내준다는 확인필증을 발급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녹취> 가스안전공사 관계자: "애초에 작은 사이즈로 등록을 하고 실제 설치는 큰 용량으로 하지 않았나..."
이런 대형가스통은 충전을 자주 하지않아도 된다는 점때문에 수도권 지역 음식점을 중심으로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음식점 주인: "자주 충전 안 해도 되고 요금 계산도 그냥 계량기 보고 할 수 있으니까 편하죠."
십여 년 전 처음 등장한 이후 지난해 말 현재 전국적으로는 모두 만천여 개가 보급돼 있습니다.
안전규정의 사각지대이다보니 관리도 제대로 이뤄질리 없습니다.
가스통 바로 옆에 담배꽁초가 어지럽게 널려 있고, 불에 약한 스티로폼이 가득 쌓여 있는 곳도 있습니다.
<인터뷰> 이웃주민: "저게 가스통이었어요? 몰랐는데? 그러면 갑자기 겁나는데요?"
편리하다는 이유로 빠르게 보급되고 있는 대형 LP가스통.
하지만, 허술한 관리와 규정 탓에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시한 폭탄으로 도심 곳곳에 방치되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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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추적] 도심 속 대형 LP가스통 ‘위험 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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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8-05-16 21:25:53
- 수정2008-05-16 22:09:59
<앵커 멘트>
일반 가정용 LP 가스통보다 열배 이상 큰 대형 LP 가스통이 빠르게 보급되고 있지만 안전관리는 제대로 안되고 있습니다.
위험천만한 대형 가스통의 유통 실태를 노태영 기자가 현장추적으로 고발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신도시의 상가밀집지역.
에어컨과 환풍기 등 전기설비가 어지럽게 얽힌 건물 사이로 대형 가스통이 줄지어 서있습니다.
일반 가정용인 20킬로그램짜리의 열 배가 넘습니다.
가스통 하나에 들어 있는 LP가스는 대부분 2백45 킬로그램.
하나같이 가스통 두 개를 합쳐 5백 킬로그램이 조금 안되게 설치됐습니다.
현행 규정상 가스 용량이 5백 킬로그램이 넘을 경우 일반 가정용보다 더 강화된 안전규정을 적용받고 안전관리자도 선임해야 합니다.
이런 규정을 피하기 위해 5백 킬로그램이 넘지 않도록 495킬로그램, 498킬로그램 하는 식으로 가스 용량을 줄이는 편법을 쓰고 있습니다.
관리감독을 맡고 있는 가스안전공사는 이런 실태를 알고 있습니다.
<녹취> 가스안전공사 관계자: "사실상 그런 측면이 있다. 하지만 이건 일본에서도 그렇게 유통이 된다. 우리도 배운 측면이 있다."
가스통을 설치한 업소에는 공사 직원이 직접 안전 여부를 확인한 뒤 확인필증을 발급하고 전산관리를 해야 합니다.
하지만, 취재진이 확인한 음식점들은 대형가스통이 설치돼 있는데도 가스안전공사에는 등록조차 돼 있지 않습니다.
아예 일반 가정용 용기로 등록돼 있는 곳도 있습니다.
그런데도 이 음식점들은 현장을 직접 확인한 뒤에만 내준다는 확인필증을 발급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녹취> 가스안전공사 관계자: "애초에 작은 사이즈로 등록을 하고 실제 설치는 큰 용량으로 하지 않았나..."
이런 대형가스통은 충전을 자주 하지않아도 된다는 점때문에 수도권 지역 음식점을 중심으로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음식점 주인: "자주 충전 안 해도 되고 요금 계산도 그냥 계량기 보고 할 수 있으니까 편하죠."
십여 년 전 처음 등장한 이후 지난해 말 현재 전국적으로는 모두 만천여 개가 보급돼 있습니다.
안전규정의 사각지대이다보니 관리도 제대로 이뤄질리 없습니다.
가스통 바로 옆에 담배꽁초가 어지럽게 널려 있고, 불에 약한 스티로폼이 가득 쌓여 있는 곳도 있습니다.
<인터뷰> 이웃주민: "저게 가스통이었어요? 몰랐는데? 그러면 갑자기 겁나는데요?"
편리하다는 이유로 빠르게 보급되고 있는 대형 LP가스통.
하지만, 허술한 관리와 규정 탓에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시한 폭탄으로 도심 곳곳에 방치되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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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영 기자 lotte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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