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유해발굴단, 한강서 사상 첫 ‘유해 탐사’

입력 2008.05.21 (08:0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미군 유해발굴단이 한국전쟁 당시 미군 조종사들의 유해를 찾기 위해 한강에서 처음으로 수중 탐사를 시작했습니다.

생사와 무관하게 자국민을 책임진다는 미국의 원칙은 50년이 넘은 유해에도 적용되고 있습니다.

국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강 한복판에 고무보트 고무보트에 탄 미군 잠수요원과 육군 특공요원이 잇따라 한강으로 뛰어듭니다.

1950년 9월 한국전쟁 당시 추락한 미군 전투기 잔해와 조종사 2명의 유해를 찾기 위해서입니다.

유해 발굴을 위한 한미 합동 수중 탐사 작업은 이곳 밤섬 일대를 비롯해 한강 상류 3곳 등 모두 4곳에서 진행됩니다.

한강에서 미군 유해를 찾는 탐사 작업이 벌어지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잠수요원과 인류학자 등 모두 13명으로 구성된 미군 유해발굴팀은 베트남과 캄보디아 등에서 이미 여러 차례 탐사에 성공한 전문가들입니다.

<인터뷰> 리차드 윌스미국 유해발굴단(인류학자)) : "(사료는 물론) 주변에 살거나 일했던 사람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자료를 수집 합니다."

전파탐지기와 음향탐지기, 그리고 위성항법장치까지 동원한 탐사작업은 오는 30일까지 계속됩니다.

다른 나라에서 50년도 지난 유해를 찾아 헤매는 이유는 생사와 무관하게 자국민을 끝까지 책임진다는 원칙 때문입니다.

<인터뷰> 스탠리 안(미국 합동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사령부유해발굴단 한국담당관) : "죽어서든 살아서든 국가에 돌아온다는 그 자체는 국가가 우리 군인들에 대해서 최대한 신의를 보여 준다는..."

한국 전쟁 뒤 한반도에서는 지금까지 440여 구의 미군 유해가 발굴됐지만, 아직도 8천구 정도가 더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미 유해발굴단, 한강서 사상 첫 ‘유해 탐사’
    • 입력 2008-05-21 07:29:09
    뉴스광장
<앵커 멘트> 미군 유해발굴단이 한국전쟁 당시 미군 조종사들의 유해를 찾기 위해 한강에서 처음으로 수중 탐사를 시작했습니다. 생사와 무관하게 자국민을 책임진다는 미국의 원칙은 50년이 넘은 유해에도 적용되고 있습니다. 국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강 한복판에 고무보트 고무보트에 탄 미군 잠수요원과 육군 특공요원이 잇따라 한강으로 뛰어듭니다. 1950년 9월 한국전쟁 당시 추락한 미군 전투기 잔해와 조종사 2명의 유해를 찾기 위해서입니다. 유해 발굴을 위한 한미 합동 수중 탐사 작업은 이곳 밤섬 일대를 비롯해 한강 상류 3곳 등 모두 4곳에서 진행됩니다. 한강에서 미군 유해를 찾는 탐사 작업이 벌어지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잠수요원과 인류학자 등 모두 13명으로 구성된 미군 유해발굴팀은 베트남과 캄보디아 등에서 이미 여러 차례 탐사에 성공한 전문가들입니다. <인터뷰> 리차드 윌스미국 유해발굴단(인류학자)) : "(사료는 물론) 주변에 살거나 일했던 사람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자료를 수집 합니다." 전파탐지기와 음향탐지기, 그리고 위성항법장치까지 동원한 탐사작업은 오는 30일까지 계속됩니다. 다른 나라에서 50년도 지난 유해를 찾아 헤매는 이유는 생사와 무관하게 자국민을 끝까지 책임진다는 원칙 때문입니다. <인터뷰> 스탠리 안(미국 합동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사령부유해발굴단 한국담당관) : "죽어서든 살아서든 국가에 돌아온다는 그 자체는 국가가 우리 군인들에 대해서 최대한 신의를 보여 준다는..." 한국 전쟁 뒤 한반도에서는 지금까지 440여 구의 미군 유해가 발굴됐지만, 아직도 8천구 정도가 더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