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맨유 더블 달성 ‘숨은 공헌자’

입력 2008.05.22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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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 달성의 보이지 않는 공헌자'
'산소탱크' 박지성(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출전이 무산됐지만 보이지 않는 활약으로 맨유의 더블 달성에 기여했다는 점만은 높이 살 만하다.
박지성은 22일 오전(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07-2008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며 빠지고 말았다.
결장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고 새벽 잠을 설쳐가며 이 빅매치를 기다린 팬들의 아쉬움은 클 수밖에 없다.
하지만 박지성이 맨유의 더블 달성에 큰 힘이 됐다는 것은 아무도 부인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골감각이 최고조에 이르렀던 작년 4월 박지성은 무릎 수술을 받고 무려 9개월 동안이나 그라운드를 떠나야 했다.
긴 재활을 거쳐 돌아온 박지성은 그러나 결코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선 박지성은 2007-2008 시즌을 절반 밖에 뛰지 못했지만 팀 전술에 자연스럽게 녹아내리면서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됐다.
정규리그에서 1골1도움에 그쳤지만 선발로 출전했을 경우 맨유가 필승을 거둔다는 '지성 불패' 공식을 만들어내면서 맨유의 프리미어리그 2연패에 기여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비록 결승전에서 뛰지 못했어도 맨유가 결승까지 오르기까지 맹활약을 펼쳤다.
AS 로마(이탈리아)와 8강전 홈앤드어웨이 2경기와 FC 바르셀로나(스페인)과 치른 준결승 2경기까지 4경기를 모두 풀타임으로 소화했다. 출전하는 경기마다 평점도 동료 가운데 최고 수준이었다.
이 과정에서 박지성은 맨유의 라이언 긱스와 루이스 나니 등 쟁쟁한 스타급 선수를 제치고 주전 자리를 확고히 굳혔다.
AS 로마와 8강 홈 2차전을 앞두고 박지성이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 단 둘이 공식 기자회견에 들어섰을 때만 해도 현지 취재진은 고개를 갸우뚱했다. 하지만 활약이 이어질 수록 까다롭기로 소문난 영국 언론도 박지성이 긱스나 나니보다 우위에 있다는 점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비록 아시아 선수 최초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무대를 밟을 기회는 일단 날려버렸지만 박지성은 숨은 공헌자로 훌륭히 역할을 수행하며 절반 밖에 뛰지 못한 2007-2008 시즌에 자신의 성공시대를 활짝 열어젖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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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지성, 맨유 더블 달성 ‘숨은 공헌자’
    • 입력 2008-05-22 06:31:22
    연합뉴스
'더블 달성의 보이지 않는 공헌자' '산소탱크' 박지성(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출전이 무산됐지만 보이지 않는 활약으로 맨유의 더블 달성에 기여했다는 점만은 높이 살 만하다. 박지성은 22일 오전(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07-2008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며 빠지고 말았다. 결장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고 새벽 잠을 설쳐가며 이 빅매치를 기다린 팬들의 아쉬움은 클 수밖에 없다. 하지만 박지성이 맨유의 더블 달성에 큰 힘이 됐다는 것은 아무도 부인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골감각이 최고조에 이르렀던 작년 4월 박지성은 무릎 수술을 받고 무려 9개월 동안이나 그라운드를 떠나야 했다. 긴 재활을 거쳐 돌아온 박지성은 그러나 결코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선 박지성은 2007-2008 시즌을 절반 밖에 뛰지 못했지만 팀 전술에 자연스럽게 녹아내리면서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됐다. 정규리그에서 1골1도움에 그쳤지만 선발로 출전했을 경우 맨유가 필승을 거둔다는 '지성 불패' 공식을 만들어내면서 맨유의 프리미어리그 2연패에 기여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비록 결승전에서 뛰지 못했어도 맨유가 결승까지 오르기까지 맹활약을 펼쳤다. AS 로마(이탈리아)와 8강전 홈앤드어웨이 2경기와 FC 바르셀로나(스페인)과 치른 준결승 2경기까지 4경기를 모두 풀타임으로 소화했다. 출전하는 경기마다 평점도 동료 가운데 최고 수준이었다. 이 과정에서 박지성은 맨유의 라이언 긱스와 루이스 나니 등 쟁쟁한 스타급 선수를 제치고 주전 자리를 확고히 굳혔다. AS 로마와 8강 홈 2차전을 앞두고 박지성이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 단 둘이 공식 기자회견에 들어섰을 때만 해도 현지 취재진은 고개를 갸우뚱했다. 하지만 활약이 이어질 수록 까다롭기로 소문난 영국 언론도 박지성이 긱스나 나니보다 우위에 있다는 점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비록 아시아 선수 최초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무대를 밟을 기회는 일단 날려버렸지만 박지성은 숨은 공헌자로 훌륭히 역할을 수행하며 절반 밖에 뛰지 못한 2007-2008 시즌에 자신의 성공시대를 활짝 열어젖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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