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간 우승 전설’ 퍼거슨, 역시 최고 명장!

입력 2008.05.22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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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이끌고 있는 알렉스 퍼거슨(67) 감독이 2007-200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려 명실공히 세계 최고의 명장(名將) 반열에 이름을 확실히 새겼다.
말 그대로 퍼거슨 감독은 맨유의 `전설'로 통한다.
퍼거슨 감독은 1986년 11월 6일 맨유의 사령탑을 맡아 무려 22년 동안 우승 역사를 써왔다. 꿈의 무대라는 UEFA 챔피언스리그 2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0회, FA컵 5회, 칼링컵 2회가 각각 정상에 오른 횟수다.
특히 1998-1999시즌에는 잉글랜드 축구 사상 최초로 `트레블'(챔피언스리그.정규리그.FA컵 3관왕)을 달성했고 프리미어리그 사상 최초로 세 시즌 연속 우승(1999∼2001년)을 일궈내는 위업을 이뤘다.
퍼거슨 감독은 맨유 지휘봉을 잡기 전 에버딘(스코틀랜드)을 이끌며 당시 레인저스와 셀틱이 우승컵을 도맡아 차지하던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세 차례 정규리그 우승과 네 차례 컵 대회 제패로 이미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1941년 12월31일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선박회사 도금공의 아들로 태어나 16살에 스트라이커로 축구에 입문했던 퍼거슨 감독은 1957년부터 1974년까지 17년 동안 스코틀랜드리그 6개 구단에서 뛰면서 327경기에서 통산 167골을 기록한 뒤 은퇴했다.
그는 1974년 6월 32살의 젊은 나이에 주급 40파운드를 받고 이스트 스털링셔(스코틀랜드) 사령탑을 맡은 것을 계기로 본격적인 지도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해 10월 세인트 미렌으로 옮겨 4년 동안 팀을 이끌다 구단과 갈등으로 해고된 그는 1978년 애버딘의 지휘봉을 잡으면서 감독으로서 입지를 확고히 했다.
그는 부임한 애버딘은 1979-1980시즌 우승을 차지하며 셀틱과 레인저스의 쌍벽 체제를 허물었고 1983-1984시즌과 1984-85시즌에도 연속 우승으로 전성기를 주도했다.
이 때부터 퍼거슨 감독은 아스널과 토트넘의 러브콜을 받았지만 마침내 1986년 맨유와 계약하면서 잉글랜드 무대에 입성한다.
뛰어난 선수 자원과 구단의 전폭적인 지원은 퍼거슨 감독의 지휘력에 날개를 달아줬고, 1992-1993시즌 맨유를 프리미어리그 우승으로 이끌면서 정규리그 10회 우승의 기틀을 마련했다.
그의 지도 철학은 '선수가 구단보다 우선시 될 수 없다'는 것. 아무리 유명한 선수라도 자신의 지도력에 도전(?)한다면 가차없이 팀에서 내보내는 카리스마를 보여줬다.
데이비드 베컴과 뤼트 판 니스텔로이, 가브리엘 에인세를 내보낸 것이 대표적인 사례. 특히 맨유의 레전드로 추앙받는 로이 킨 역시 팀 동료를 비난했다는 이유로 유니폼을 벗어야만 했다.
특유의 리더십으로 선수들을 지휘하는 한편 웨인 루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을 발굴하고 최상의 전력을 갖추기 위해 거액을 들여 끊임없이 선수들을 수혈해온 퍼거슨의 전성시대는 현재 진행형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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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년간 우승 전설’ 퍼거슨, 역시 최고 명장!
    • 입력 2008-05-22 06:38:43
    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이끌고 있는 알렉스 퍼거슨(67) 감독이 2007-200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려 명실공히 세계 최고의 명장(名將) 반열에 이름을 확실히 새겼다. 말 그대로 퍼거슨 감독은 맨유의 `전설'로 통한다. 퍼거슨 감독은 1986년 11월 6일 맨유의 사령탑을 맡아 무려 22년 동안 우승 역사를 써왔다. 꿈의 무대라는 UEFA 챔피언스리그 2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0회, FA컵 5회, 칼링컵 2회가 각각 정상에 오른 횟수다. 특히 1998-1999시즌에는 잉글랜드 축구 사상 최초로 `트레블'(챔피언스리그.정규리그.FA컵 3관왕)을 달성했고 프리미어리그 사상 최초로 세 시즌 연속 우승(1999∼2001년)을 일궈내는 위업을 이뤘다. 퍼거슨 감독은 맨유 지휘봉을 잡기 전 에버딘(스코틀랜드)을 이끌며 당시 레인저스와 셀틱이 우승컵을 도맡아 차지하던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세 차례 정규리그 우승과 네 차례 컵 대회 제패로 이미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1941년 12월31일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선박회사 도금공의 아들로 태어나 16살에 스트라이커로 축구에 입문했던 퍼거슨 감독은 1957년부터 1974년까지 17년 동안 스코틀랜드리그 6개 구단에서 뛰면서 327경기에서 통산 167골을 기록한 뒤 은퇴했다. 그는 1974년 6월 32살의 젊은 나이에 주급 40파운드를 받고 이스트 스털링셔(스코틀랜드) 사령탑을 맡은 것을 계기로 본격적인 지도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해 10월 세인트 미렌으로 옮겨 4년 동안 팀을 이끌다 구단과 갈등으로 해고된 그는 1978년 애버딘의 지휘봉을 잡으면서 감독으로서 입지를 확고히 했다. 그는 부임한 애버딘은 1979-1980시즌 우승을 차지하며 셀틱과 레인저스의 쌍벽 체제를 허물었고 1983-1984시즌과 1984-85시즌에도 연속 우승으로 전성기를 주도했다. 이 때부터 퍼거슨 감독은 아스널과 토트넘의 러브콜을 받았지만 마침내 1986년 맨유와 계약하면서 잉글랜드 무대에 입성한다. 뛰어난 선수 자원과 구단의 전폭적인 지원은 퍼거슨 감독의 지휘력에 날개를 달아줬고, 1992-1993시즌 맨유를 프리미어리그 우승으로 이끌면서 정규리그 10회 우승의 기틀을 마련했다. 그의 지도 철학은 '선수가 구단보다 우선시 될 수 없다'는 것. 아무리 유명한 선수라도 자신의 지도력에 도전(?)한다면 가차없이 팀에서 내보내는 카리스마를 보여줬다. 데이비드 베컴과 뤼트 판 니스텔로이, 가브리엘 에인세를 내보낸 것이 대표적인 사례. 특히 맨유의 레전드로 추앙받는 로이 킨 역시 팀 동료를 비난했다는 이유로 유니폼을 벗어야만 했다. 특유의 리더십으로 선수들을 지휘하는 한편 웨인 루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을 발굴하고 최상의 전력을 갖추기 위해 거액을 들여 끊임없이 선수들을 수혈해온 퍼거슨의 전성시대는 현재 진행형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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