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 꿈의 챔스리그 도전사

입력 2008.05.22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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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꿈의 무대'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뛸 기회를 아깝게 놓쳤다.
챔피언스리그는 1955년 `유럽클럽선수권대회'가 모태로 참가팀 요건과 규모, 권위에서 UEFA컵을 능가하고 인기에서도 국가대항전인 유럽축구선수권과 비견된다.
프리미어리그(잉글랜드)와 프리메라리가(스페인), 세리에A(이탈리아) 등 내로라하는 호화 클럽팀들이 총출동하기에 여기에서 우승한다는 건 세계 최고의 클럽임을 입증하는 셈이다.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1호'인 박지성이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단 1분이라도 뛰었다면 아시아 선수 최초라는 기록을 세우며 더블(정규리그.챔피언스리그 우승 2관왕)의 주인공이 되며 한국 축구로서 큰 경사가 될 수 있었기에 그의 결장은 그 만큼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차붐'의 주인공인 차범근 수원 삼성 감독이 독일 분데스리가 프랑크푸르트에서 뛰던 1979-1980시즌과 바에엘 레버쿠젠 소속이던 1987-1988시즌 두 차례 UEFA컵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러시아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 소속인 김동진과 이호가 올해 UEFA컵 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챔피언스리그에서 한국인 선수들의 도전은 험난했다.
챔피언스리그 출전 첫 테이프를 끊은 건 설기현(28.풀럼). 설기현은 2001년 8월9일 벨기에 안더레흐트 유니폼을 입고 할름슈타트(스웨덴)와 예선 3라운드 경기에서 한국인 최초로 뛰고 골까지 뽑았다.
설기현은 이어 9월12일 로코모티브 모스크바(러시아)와 32강에서 후반 막판 교체 선수로 투입돼 첫 본선 출전의 주인공이 됐으나 그게 끝이었다.
이후 이천수(27.페예노르트)가 스페인 레알소시에다드에 몸 담고 있던 2004년 2월26일 올림피크 리옹(프랑스)과 경기에서 후반 19분 교체 출전해 첫 16강 진출 선수로 기록됐다.
한국인 선수 중 최고의 `챔피언스리그 사나이'는 박지성이다.
박지성은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벤 소속이던 2005년 4월6일 이영표(31.토트넘 홋스퍼)와 리옹과 8강 1차전에 나란히 출격했고 같은 달 29일 AC 밀란(이탈리아)과 준결승 1차전에서도 이영표와 동반 출격해 8강과 4강을 차례로 밟는 영예를 안았다.
박지성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같은 해 5월5일 AC 밀란과 준결승 2차전에서는 전반 9분 왼발로 한국인 출전 사상 첫 본선 골을 사냥했다.
2005년 여름 잉글랜드 명문인 맨유로 옮긴 박지성은 이번 시즌 FC 바르셀로나(스페인)와 준결승 2차전까지 네 경기 연속 풀타임으로 그라운드를 누벼 결승 진출을 도왔다.
그러나 박지성은 아시아 선수로 처음으로 결승에서 우승을 만끽할 수 있었음에도 출전자 명단에서 아예 빠지면서 꿈의 무대를 밟고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싶었던 소망은 물거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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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극전사, 꿈의 챔스리그 도전사
    • 입력 2008-05-22 06:38:43
    연합뉴스
박지성(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꿈의 무대'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뛸 기회를 아깝게 놓쳤다. 챔피언스리그는 1955년 `유럽클럽선수권대회'가 모태로 참가팀 요건과 규모, 권위에서 UEFA컵을 능가하고 인기에서도 국가대항전인 유럽축구선수권과 비견된다. 프리미어리그(잉글랜드)와 프리메라리가(스페인), 세리에A(이탈리아) 등 내로라하는 호화 클럽팀들이 총출동하기에 여기에서 우승한다는 건 세계 최고의 클럽임을 입증하는 셈이다.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1호'인 박지성이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단 1분이라도 뛰었다면 아시아 선수 최초라는 기록을 세우며 더블(정규리그.챔피언스리그 우승 2관왕)의 주인공이 되며 한국 축구로서 큰 경사가 될 수 있었기에 그의 결장은 그 만큼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차붐'의 주인공인 차범근 수원 삼성 감독이 독일 분데스리가 프랑크푸르트에서 뛰던 1979-1980시즌과 바에엘 레버쿠젠 소속이던 1987-1988시즌 두 차례 UEFA컵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러시아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 소속인 김동진과 이호가 올해 UEFA컵 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챔피언스리그에서 한국인 선수들의 도전은 험난했다. 챔피언스리그 출전 첫 테이프를 끊은 건 설기현(28.풀럼). 설기현은 2001년 8월9일 벨기에 안더레흐트 유니폼을 입고 할름슈타트(스웨덴)와 예선 3라운드 경기에서 한국인 최초로 뛰고 골까지 뽑았다. 설기현은 이어 9월12일 로코모티브 모스크바(러시아)와 32강에서 후반 막판 교체 선수로 투입돼 첫 본선 출전의 주인공이 됐으나 그게 끝이었다. 이후 이천수(27.페예노르트)가 스페인 레알소시에다드에 몸 담고 있던 2004년 2월26일 올림피크 리옹(프랑스)과 경기에서 후반 19분 교체 출전해 첫 16강 진출 선수로 기록됐다. 한국인 선수 중 최고의 `챔피언스리그 사나이'는 박지성이다. 박지성은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벤 소속이던 2005년 4월6일 이영표(31.토트넘 홋스퍼)와 리옹과 8강 1차전에 나란히 출격했고 같은 달 29일 AC 밀란(이탈리아)과 준결승 1차전에서도 이영표와 동반 출격해 8강과 4강을 차례로 밟는 영예를 안았다. 박지성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같은 해 5월5일 AC 밀란과 준결승 2차전에서는 전반 9분 왼발로 한국인 출전 사상 첫 본선 골을 사냥했다. 2005년 여름 잉글랜드 명문인 맨유로 옮긴 박지성은 이번 시즌 FC 바르셀로나(스페인)와 준결승 2차전까지 네 경기 연속 풀타임으로 그라운드를 누벼 결승 진출을 도왔다. 그러나 박지성은 아시아 선수로 처음으로 결승에서 우승을 만끽할 수 있었음에도 출전자 명단에서 아예 빠지면서 꿈의 무대를 밟고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싶었던 소망은 물거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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