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대길'

입력 2001.02.04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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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직도 곳곳에 잔설이 남아 있지만 오늘이 벌써 입춘이었습니다.
유난히 춥고 눈이 많았던 올 겨울은 경기마저 어려워서 서민들의 마음은 어느 때보다도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날씨마저 포근했던 오늘, 입춘대길을 기원하는 도시와 농촌의 모습을 최동혁, 조영호 두 기자가 차례로 보도합니다.
⊙기자: 봄의 문턱에 들어선다는 입춘.
유난히 춥고 눈도 많이 왔던 겨울이 언제였냐는 듯 입춘인 오늘은 아침부터 푸근하기만 했습니다.
겨울잠에 빠졌던 삼라만상이 기지개를 켜며 봄의 시작을 알립니다.
⊙김정노(서울 불광동): 날씨도 많이 풀린 것 같고요.
그래서 봄기운도 느껴지고 등산하기도 아주 좋았지요.
⊙기자: 시장 한켠에는 향긋한 봄나물도 등장했습니다.
서서히 퍼지는 봄기운처럼 얼어붙은 경기도 이제 곧 풀렸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최일부(상인): 봄 되듯이 장사도 경기들이 많이 좋아져서 장사도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기자: 봄을 부르는 흥겨운 풍물 한마당에 겨울 추위도 한발짝 물러서는 듯합니다.
힘차게 써내린 입춘추길, 올 한 해도 만사형통을 바라는 간절한 소망과 각오를 담습니다.
⊙서효정(서울 가회동): 굉장히 살기 어렵고 서로도 짜증나는 일만 있잖아요.
그러니까 좋은 일만 생기라고, 길한 일만 들어오라고...
⊙기자: 유난히 추웠던 올 겨울.
하루빨리 봄볕에 대지에 가득하기를 기원하는 마음은 모두가 한결같습니다.
KBS뉴스 최동혁입니다.
⊙기자: 투명한 얼음 밑으로 흐르는 시냇물이 봄이 왔음을 속삭입니다.
봄의 전령인 냇가의 버들강아지도 계절을 알고 물오른 가지에 솜털을 입은 움을 티웠습니다.
오랫만에 따뜻한 볕을 쬐러 나온 오리들은 어린이들과 친구가 돼 봄사냥을 나섰습니다.
⊙이은정(초등학생): 겨울에는 너무 추워가지고 밖에서 못 놀았는데요.
봄이 와서 빨리 바깥에서 놀고 싶어요.
⊙기자: 힘찬 손으로 붓을 든 할아버지는 입춘을 맞아 길운을 기원하는 글을 써 손자를 시켜 집안 곳곳에 붙이게 합니다.
⊙이종선(공주시 상왕3동): 신사년에 있어서 무슨 일이든지 다 만사형통하게 잘 돼라...
⊙기자: 유난히 춥고 눈도 많이 내리게 했던 동장군도 다가오는 봄기운 앞에는 어쩔 수 없이 자리를 비껴주고 있습니다.
KBS뉴스 조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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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춘대길'
    • 입력 2001-02-04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아직도 곳곳에 잔설이 남아 있지만 오늘이 벌써 입춘이었습니다. 유난히 춥고 눈이 많았던 올 겨울은 경기마저 어려워서 서민들의 마음은 어느 때보다도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날씨마저 포근했던 오늘, 입춘대길을 기원하는 도시와 농촌의 모습을 최동혁, 조영호 두 기자가 차례로 보도합니다. ⊙기자: 봄의 문턱에 들어선다는 입춘. 유난히 춥고 눈도 많이 왔던 겨울이 언제였냐는 듯 입춘인 오늘은 아침부터 푸근하기만 했습니다. 겨울잠에 빠졌던 삼라만상이 기지개를 켜며 봄의 시작을 알립니다. ⊙김정노(서울 불광동): 날씨도 많이 풀린 것 같고요. 그래서 봄기운도 느껴지고 등산하기도 아주 좋았지요. ⊙기자: 시장 한켠에는 향긋한 봄나물도 등장했습니다. 서서히 퍼지는 봄기운처럼 얼어붙은 경기도 이제 곧 풀렸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최일부(상인): 봄 되듯이 장사도 경기들이 많이 좋아져서 장사도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기자: 봄을 부르는 흥겨운 풍물 한마당에 겨울 추위도 한발짝 물러서는 듯합니다. 힘차게 써내린 입춘추길, 올 한 해도 만사형통을 바라는 간절한 소망과 각오를 담습니다. ⊙서효정(서울 가회동): 굉장히 살기 어렵고 서로도 짜증나는 일만 있잖아요. 그러니까 좋은 일만 생기라고, 길한 일만 들어오라고... ⊙기자: 유난히 추웠던 올 겨울. 하루빨리 봄볕에 대지에 가득하기를 기원하는 마음은 모두가 한결같습니다. KBS뉴스 최동혁입니다. ⊙기자: 투명한 얼음 밑으로 흐르는 시냇물이 봄이 왔음을 속삭입니다. 봄의 전령인 냇가의 버들강아지도 계절을 알고 물오른 가지에 솜털을 입은 움을 티웠습니다. 오랫만에 따뜻한 볕을 쬐러 나온 오리들은 어린이들과 친구가 돼 봄사냥을 나섰습니다. ⊙이은정(초등학생): 겨울에는 너무 추워가지고 밖에서 못 놀았는데요. 봄이 와서 빨리 바깥에서 놀고 싶어요. ⊙기자: 힘찬 손으로 붓을 든 할아버지는 입춘을 맞아 길운을 기원하는 글을 써 손자를 시켜 집안 곳곳에 붙이게 합니다. ⊙이종선(공주시 상왕3동): 신사년에 있어서 무슨 일이든지 다 만사형통하게 잘 돼라... ⊙기자: 유난히 춥고 눈도 많이 내리게 했던 동장군도 다가오는 봄기운 앞에는 어쩔 수 없이 자리를 비껴주고 있습니다. KBS뉴스 조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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