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이 시민·경찰 잇따라 폭행

입력 2008.06.16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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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현직 경찰이 길을 지나던 시민을 폭행해 지구대에 연행됐는데 지구대 안에서까지 다른 경찰과 물리적 충돌을 빚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더 큰 문제는 경찰이 사건 처리에 미온 적이어서 제식구 감싸기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양민효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2일 오토바이를 타고 서울 길음동 주택가를 가던 김 모씨는 경적을 울렸다는 이유로 앞서 가던 사람에게 봉변을 당했습니다.

<인터뷰> 김 모 씨 (피해자): "우산대로 갑자기 내리쳤고 이 자리에서 발길질을 하면서, 나중에는 등산화를 제 얼굴에 던져서 제가 오토바이랑 같이 넘어졌습니다."

김씨에게 폭력을 행사한 사람은 현직 경찰 김 모씨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현직 경찰 김씨의 난동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는 것이 피해자 김씨의 주장입니다.

지구대로 연행되고 나서는 제지하는 경찰들에게까지 폭력을 행사했다는 겁니다.

<인터뷰> 김 씨 (피해자): "(다른 경찰들이)가만히 계시라고 하니까 무릎으로 낭심을 차고, 발로 닥치는대로 차고..."

그러나 수사에 나선 경찰은 김씨가 시민을 폭행한 점은 인정하면서도 다른 경찰을 폭행한 사실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김종만 (서울 성북경찰서 형사과장): "수사 기록상으로도 폭행 사실은 없고 그런 보고를 받은 바도 없습니다."

하지만 KBS 취재결과 현직 경찰 김씨는 지구대 안에서 다른 경찰과 물리적 충돌을 빚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경찰은 명확한 이유없이 당시 지구대 사무실 내부를 찍은 폐쇄회로 화면 공개를 거부하고 있어 제식구 감싸기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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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직 경찰이 시민·경찰 잇따라 폭행
    • 입력 2008-06-16 07: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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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현직 경찰이 길을 지나던 시민을 폭행해 지구대에 연행됐는데 지구대 안에서까지 다른 경찰과 물리적 충돌을 빚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더 큰 문제는 경찰이 사건 처리에 미온 적이어서 제식구 감싸기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양민효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2일 오토바이를 타고 서울 길음동 주택가를 가던 김 모씨는 경적을 울렸다는 이유로 앞서 가던 사람에게 봉변을 당했습니다. <인터뷰> 김 모 씨 (피해자): "우산대로 갑자기 내리쳤고 이 자리에서 발길질을 하면서, 나중에는 등산화를 제 얼굴에 던져서 제가 오토바이랑 같이 넘어졌습니다." 김씨에게 폭력을 행사한 사람은 현직 경찰 김 모씨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현직 경찰 김씨의 난동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는 것이 피해자 김씨의 주장입니다. 지구대로 연행되고 나서는 제지하는 경찰들에게까지 폭력을 행사했다는 겁니다. <인터뷰> 김 씨 (피해자): "(다른 경찰들이)가만히 계시라고 하니까 무릎으로 낭심을 차고, 발로 닥치는대로 차고..." 그러나 수사에 나선 경찰은 김씨가 시민을 폭행한 점은 인정하면서도 다른 경찰을 폭행한 사실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김종만 (서울 성북경찰서 형사과장): "수사 기록상으로도 폭행 사실은 없고 그런 보고를 받은 바도 없습니다." 하지만 KBS 취재결과 현직 경찰 김씨는 지구대 안에서 다른 경찰과 물리적 충돌을 빚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경찰은 명확한 이유없이 당시 지구대 사무실 내부를 찍은 폐쇄회로 화면 공개를 거부하고 있어 제식구 감싸기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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