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전화요금, 기업은 폭리

입력 2001.02.06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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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동전화가 필수품처럼 자리잡으면서 통신회사들의 이익도 크게 늘었습니다.
그러나 일반전화의 10배나 되는 비싼 요금은 뚜렷한 산출기준도 없이 그대로 적용되고 있습니다.
금철영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기자: 현행 휴대전화 사용료는 기본료만 매달 1만 6000원, 10초 사용료의 최고 24원으로 요금이 일반 전화의 10배가 넘습니다.
이동전화 업체가 5개에서 3개로 줄어들면서 1조원에 육박하던 마케팅 비용마저 대폭 줄어들자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하는 SK텔레콤은 지난해 무려 1조원 가까운 떼돈을 벌어들였습니다.
한통프리텔과 LG텔레콤도 완전한 흑자 체제로 돌아섰지만 설명은 딴판입니다.
⊙한 훈(한국통신프리텔 이사): 다시 새로운 서비스로 서비스를 하기 위한 투자를 적정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수준이 적정요금 수준이라고 저희가 정의를 하고 있습니다.
⊙기자: 통신회사들은 또 지난해부터 연간 1조원이 넘던 막대한 단말기 보조금제도를 폐지하면서 더 많은 이익을 남기게 됐습니다.
회사는 더 이익을 보는 대신 휴대전화기를 살 때 소비자들은 20만원 정도를 더 내게 됐습니다.
지난 97년 가입자 600만명을 상정해 책정된 요금은 사용자가 2700만명으로 크게 늘어난 지금까지 SK텔레콤이 10%를 내렸을 뿐입니다.
다른 회사들도 심야시간 할인이나 미성년 할인요금제도 등을 내세웠지만 사용자를 많이 확보하는 수단으로 쓰였을 뿐 요금체계는 처음이나 지금이나 꼭같은 수준입니다.
⊙유미숙(대학생): 이제는 다 수입만 받아들이는 쪽이니까 통신회사에서.
지금은 많이 부당하다고 생각하죠.
⊙문학수(경기도 부천시): 이제는 가격을 내려서 시민들한테 내려주는 것이 옳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죠.
⊙기자: 막대한 이익에도 불구하고 요금 인하는커녕 서비스도 나아진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이동전화 관련 민원이 폭주하고 있습니다.
⊙오명문(한국소비자보호원 상담팀장): 요금과 관련한 소비자 민원건이 240%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부당한 요금이라든가 과다한 요금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자: 참여연대와 YMCA 등 시민단체들은 이에 따라 휴대전화 요금 원가산정내역 공개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하는 것은 물론 본격적인 통신료 인하운동을 벌여나가기로 했습니다.
KBS뉴스 금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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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 전화요금, 기업은 폭리
    • 입력 2001-02-06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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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동전화가 필수품처럼 자리잡으면서 통신회사들의 이익도 크게 늘었습니다. 그러나 일반전화의 10배나 되는 비싼 요금은 뚜렷한 산출기준도 없이 그대로 적용되고 있습니다. 금철영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기자: 현행 휴대전화 사용료는 기본료만 매달 1만 6000원, 10초 사용료의 최고 24원으로 요금이 일반 전화의 10배가 넘습니다. 이동전화 업체가 5개에서 3개로 줄어들면서 1조원에 육박하던 마케팅 비용마저 대폭 줄어들자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하는 SK텔레콤은 지난해 무려 1조원 가까운 떼돈을 벌어들였습니다. 한통프리텔과 LG텔레콤도 완전한 흑자 체제로 돌아섰지만 설명은 딴판입니다. ⊙한 훈(한국통신프리텔 이사): 다시 새로운 서비스로 서비스를 하기 위한 투자를 적정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수준이 적정요금 수준이라고 저희가 정의를 하고 있습니다. ⊙기자: 통신회사들은 또 지난해부터 연간 1조원이 넘던 막대한 단말기 보조금제도를 폐지하면서 더 많은 이익을 남기게 됐습니다. 회사는 더 이익을 보는 대신 휴대전화기를 살 때 소비자들은 20만원 정도를 더 내게 됐습니다. 지난 97년 가입자 600만명을 상정해 책정된 요금은 사용자가 2700만명으로 크게 늘어난 지금까지 SK텔레콤이 10%를 내렸을 뿐입니다. 다른 회사들도 심야시간 할인이나 미성년 할인요금제도 등을 내세웠지만 사용자를 많이 확보하는 수단으로 쓰였을 뿐 요금체계는 처음이나 지금이나 꼭같은 수준입니다. ⊙유미숙(대학생): 이제는 다 수입만 받아들이는 쪽이니까 통신회사에서. 지금은 많이 부당하다고 생각하죠. ⊙문학수(경기도 부천시): 이제는 가격을 내려서 시민들한테 내려주는 것이 옳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죠. ⊙기자: 막대한 이익에도 불구하고 요금 인하는커녕 서비스도 나아진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이동전화 관련 민원이 폭주하고 있습니다. ⊙오명문(한국소비자보호원 상담팀장): 요금과 관련한 소비자 민원건이 240%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부당한 요금이라든가 과다한 요금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자: 참여연대와 YMCA 등 시민단체들은 이에 따라 휴대전화 요금 원가산정내역 공개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하는 것은 물론 본격적인 통신료 인하운동을 벌여나가기로 했습니다. KBS뉴스 금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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