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도 ‘쇠고기 둔갑’ 판매 파문

입력 2008.06.24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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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에서는 저등급의 쇠고기를 특등 쇠고기인 것처럼 속여서 판매해온 업체가 내부고발에 의해 알려지면서 쇠고기 문제가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남종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본 농림수산성 단속반이 기후현에 있는 한 쇠고기 식육업체에 대해 압수수색에 들어갔습니다.

품질이 좋지 않은 저등급의 쇠고기를 지역 특산의 특등 쇠고기인 것처럼 속여 판매해왔다는 의혹 때문입니다.

식육업체 종업원들은 상표를 바꿔 붙이기만 하면, 가격이 급등하면서 폭리를 취할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일본 식육업체 종업원 : "히다규가 아닌 소를 히다규로서 상표를 붙이도록 빈번히 그렇게 하라고 (사장이) 지시를 해왔어요"

이 식육업체는 또 쇠고기의 유통 기한도 조작해 소비자들에게 판매해온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일본 농림수산성 관계자 : "의혹을 조사해서 법에 저촉된다면 기후현과 연휴해서 엄정하게 대처하겠습니다"

이에 대해 해당 식육업체 측은 직영점에서 판매해왔던 쇠고기가 지역 특산 쇠고기로 둔갑 판매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유통기한을 조작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반응은 냉담했습니다.

<인터뷰>일본 소비자 : "열심히 일하는 생산자도 있는데... 이번 일로 인해 다른 생산자들도 망하게 되는 것 아닙니까?"

가짜 식료품에 대해 유달리 민감한 반응을 보여온 일본 소비자들이 이번에는 어떤 방식으로 식탁의 안전을 지킬 지 주목됩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남종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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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도 ‘쇠고기 둔갑’ 판매 파문
    • 입력 2008-06-24 07: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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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에서는 저등급의 쇠고기를 특등 쇠고기인 것처럼 속여서 판매해온 업체가 내부고발에 의해 알려지면서 쇠고기 문제가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남종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본 농림수산성 단속반이 기후현에 있는 한 쇠고기 식육업체에 대해 압수수색에 들어갔습니다. 품질이 좋지 않은 저등급의 쇠고기를 지역 특산의 특등 쇠고기인 것처럼 속여 판매해왔다는 의혹 때문입니다. 식육업체 종업원들은 상표를 바꿔 붙이기만 하면, 가격이 급등하면서 폭리를 취할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일본 식육업체 종업원 : "히다규가 아닌 소를 히다규로서 상표를 붙이도록 빈번히 그렇게 하라고 (사장이) 지시를 해왔어요" 이 식육업체는 또 쇠고기의 유통 기한도 조작해 소비자들에게 판매해온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일본 농림수산성 관계자 : "의혹을 조사해서 법에 저촉된다면 기후현과 연휴해서 엄정하게 대처하겠습니다" 이에 대해 해당 식육업체 측은 직영점에서 판매해왔던 쇠고기가 지역 특산 쇠고기로 둔갑 판매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유통기한을 조작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반응은 냉담했습니다. <인터뷰>일본 소비자 : "열심히 일하는 생산자도 있는데... 이번 일로 인해 다른 생산자들도 망하게 되는 것 아닙니까?" 가짜 식료품에 대해 유달리 민감한 반응을 보여온 일본 소비자들이 이번에는 어떤 방식으로 식탁의 안전을 지킬 지 주목됩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남종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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