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 고독성 농약 ‘남용’…환경 위협

입력 2008.06.25 (22:15) 수정 2008.06.25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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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식용작물에 사용이 금지된 고독성 농약이일부 농촌 들녘에 마구 뿌려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고독성 농약의 남용으로 생태계도 파괴되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윤주성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간척지 논과 연결된 한 농수롭니다.

팔뚝만한 잉어에서부터 개구리까지 농수로에 서식하는 물고기와 양서류 수 천 마리가 떼죽음했습니다.

뜰채를 이용해 물고기를 건져보지만 끝이없습니다.

농수로 물을 떠다 수질 검사를 해봤습니다.

고독성 농약 성분인 엔도설판 6.72ppb와 사이퍼메트린 3.75ppb가 검출됐습니다.

엔도설판은 미국 수질기준인 0.22ppb의 30배가 넘습니다.

독성이 강한 엔도설판은 지난 2004년 식용작물에 사용이 금지된 물질이지만 국내에는 아직 수질 기준조차 없습니다.

엔도설판을 2만 배로 희석한 물에 생태 지표종인 물벼룩을 넣어보았습니다.

물벼룩 5마리는 10여 분만에 모두 죽었습니다.

<인터뷰> 김상돈(광주과학기술원 교수) : "엔도설판은 축적이 잘되고 결국 인체에도 영향...."

결국 물고기가 떼죽음을 한 건 일부 농민들이 간척지 논에 이들 고독성 농약을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녹취> 농민 : "직파 재배를 하기 때문에 고독성 농약을 사용하지 않으면 벼 재배가 어려워..."

살충제 성분인 '엔도설판'은 소량만으로도 생물에 치명적이기 때문에 판매를 할 때도 사가는 사람을 반드시 기록하도록 하고 있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 농약 판매상 : "바쁠때 고독성 농약을 사는 사람을 다 적을 수 없고 또 사용처를 확인하기도 어려워..."

농업기술센터도 고독성 농약의 오.남용 문제를 알고는 있지만 뾰족한 대책은 없습니다.

<인터뷰> 이운기(영암군 농업기술센터 계장) : "농민들을 상대로 지속적으로 농약 안전 사용 교육..."

EU 즉,유럽연합에서는 지난해 사용 금지 물질로 지정할 정도로 독성이 강한 '엔도설판'이 마구잡이로 사용돼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윤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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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추적] 고독성 농약 ‘남용’…환경 위협
    • 입력 2008-06-25 21:17:13
    • 수정2008-06-25 22: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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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식용작물에 사용이 금지된 고독성 농약이일부 농촌 들녘에 마구 뿌려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고독성 농약의 남용으로 생태계도 파괴되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윤주성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간척지 논과 연결된 한 농수롭니다. 팔뚝만한 잉어에서부터 개구리까지 농수로에 서식하는 물고기와 양서류 수 천 마리가 떼죽음했습니다. 뜰채를 이용해 물고기를 건져보지만 끝이없습니다. 농수로 물을 떠다 수질 검사를 해봤습니다. 고독성 농약 성분인 엔도설판 6.72ppb와 사이퍼메트린 3.75ppb가 검출됐습니다. 엔도설판은 미국 수질기준인 0.22ppb의 30배가 넘습니다. 독성이 강한 엔도설판은 지난 2004년 식용작물에 사용이 금지된 물질이지만 국내에는 아직 수질 기준조차 없습니다. 엔도설판을 2만 배로 희석한 물에 생태 지표종인 물벼룩을 넣어보았습니다. 물벼룩 5마리는 10여 분만에 모두 죽었습니다. <인터뷰> 김상돈(광주과학기술원 교수) : "엔도설판은 축적이 잘되고 결국 인체에도 영향...." 결국 물고기가 떼죽음을 한 건 일부 농민들이 간척지 논에 이들 고독성 농약을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녹취> 농민 : "직파 재배를 하기 때문에 고독성 농약을 사용하지 않으면 벼 재배가 어려워..." 살충제 성분인 '엔도설판'은 소량만으로도 생물에 치명적이기 때문에 판매를 할 때도 사가는 사람을 반드시 기록하도록 하고 있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 농약 판매상 : "바쁠때 고독성 농약을 사는 사람을 다 적을 수 없고 또 사용처를 확인하기도 어려워..." 농업기술센터도 고독성 농약의 오.남용 문제를 알고는 있지만 뾰족한 대책은 없습니다. <인터뷰> 이운기(영암군 농업기술센터 계장) : "농민들을 상대로 지속적으로 농약 안전 사용 교육..." EU 즉,유럽연합에서는 지난해 사용 금지 물질로 지정할 정도로 독성이 강한 '엔도설판'이 마구잡이로 사용돼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윤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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