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임창욱 구명 로비 의혹’ 본격 수사

입력 2008.06.25 (22:1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대상그룹 회장의 구명로비를 담당했다고 주장하는 최승갑씨에 대해 검찰이 본격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최씨가 정관계 인사에게 십오억원을 뿌렸다는 주장에 대해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황현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이 오늘 임창욱 회장 구명을 위해 정치권과 검찰 등을 상대로 로비를 펼쳤다고 주장한 최승갑 씨를 소환 조사했습니다.

사기 혐의로 구속된 최 씨는 지난해 말 관련 의혹을 폭로한 뒤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입건돼 기소가 중지된 상태입니다.

최 씨는 검찰에서 지난 정권의 실세 정치인 등 10여 명에게 최대 2억 원까지 모두 15억 원의 로비자금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최승갑(지난해 12월1일) : "2억 원을 갖다줘야 한다, 그러면 1억 원짜리 가방을 2개를 삽니다. 한 가방에 1억 원씩 넣고 2억 원을 맞춰서 우리가 트렁크에 싣고 만나기로 한 장소로 가서..."

최 씨는 이와 함께 로비 내용을 꼼꼼히 기록한 장부와 돈세탁에 사용된 자신의 금융계좌 등 관련 자료를 모 언론사 간부 등 두사람에게 전달해 보관하고 있다고 진술했습니다.

<녹취> 최승갑(지난 21일) : "검찰에서 진술을 해야 되겠죠. 그럴 각오로 들어왔습니다. (구체적인 자료는 가지고 계신 건가요?) 네, 가지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최 씨가 지목한 두 사람을 상대로 관련 자료 확보에 나서는 한편, 계좌추적에 나서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최승갑 씨가 돈을 건네는 장면 등이 담긴 동영상도 보관하고 있다고 밝힘에 따라 최 씨 주장을 입증할 물증을 확보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검찰, ‘임창욱 구명 로비 의혹’ 본격 수사
    • 입력 2008-06-25 21:20:05
    뉴스 9
<앵커 멘트> 대상그룹 회장의 구명로비를 담당했다고 주장하는 최승갑씨에 대해 검찰이 본격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최씨가 정관계 인사에게 십오억원을 뿌렸다는 주장에 대해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황현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이 오늘 임창욱 회장 구명을 위해 정치권과 검찰 등을 상대로 로비를 펼쳤다고 주장한 최승갑 씨를 소환 조사했습니다. 사기 혐의로 구속된 최 씨는 지난해 말 관련 의혹을 폭로한 뒤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입건돼 기소가 중지된 상태입니다. 최 씨는 검찰에서 지난 정권의 실세 정치인 등 10여 명에게 최대 2억 원까지 모두 15억 원의 로비자금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최승갑(지난해 12월1일) : "2억 원을 갖다줘야 한다, 그러면 1억 원짜리 가방을 2개를 삽니다. 한 가방에 1억 원씩 넣고 2억 원을 맞춰서 우리가 트렁크에 싣고 만나기로 한 장소로 가서..." 최 씨는 이와 함께 로비 내용을 꼼꼼히 기록한 장부와 돈세탁에 사용된 자신의 금융계좌 등 관련 자료를 모 언론사 간부 등 두사람에게 전달해 보관하고 있다고 진술했습니다. <녹취> 최승갑(지난 21일) : "검찰에서 진술을 해야 되겠죠. 그럴 각오로 들어왔습니다. (구체적인 자료는 가지고 계신 건가요?) 네, 가지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최 씨가 지목한 두 사람을 상대로 관련 자료 확보에 나서는 한편, 계좌추적에 나서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최승갑 씨가 돈을 건네는 장면 등이 담긴 동영상도 보관하고 있다고 밝힘에 따라 최 씨 주장을 입증할 물증을 확보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