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엄정 대응”…야 “집회 보장”

입력 2008.07.01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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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주말 대규모 촛불집회가 예고된 가운데, 정부는 촛불집회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거듭 밝혔습니다.

야당은 그러나, 경찰의 과잉 진압을 문제 삼으며, 평화적인 집회를 보장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보도에 고은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승수 국무총리는 합법적인 국민의 소리에는 귀를 기울이겠지만, 불법 과격 시위에 대해선 엄정 대처할 수 밖에 없다며 촛불집회에 대한 강경 대응 방침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녹취> 한승수 (국무총리) : "검찰과 경찰을 비롯한 유관부처는 법이 허용하는 모든 수단을 강구해서 불법폭력시위를 차단하고 법질서 회복에 최선을 다해주기 바랍니다."

한 총리는 촛불집회가 50여일 넘게 계속되면서 목적이 변질되고 불법과 폭력의 수위가 도를 넘었다며, 국민들도 폭력 시위를 철저히 배격할 것이라고 쐐기를 박았습니다.

야당은 그러나, 정부가 과잉 진압으로 촛불을 끄려고 한다며 일제히 반발했습니다.

통합민주당은 경찰의 과잉 진압에 대한 규탄 수위를 높이며, 평화 시위를 보장하라고 재차 요구했습니다.

<녹취> 원혜영 (통합민주당 원내대표) : "경찰의 과잉 폭력진압이 87년 이전 방불케 한다. 어제 세종문화회관서 열린 3500여개 읍면동장 회의는 더 거슬러 유신독재 시절 연상시킨다."

민주당은 또, 최근 촛불집회 현장에서 소속의원들이 경찰에 폭행당한 책임을 물어 어청수 경찰청장과 한진희 서울지방경찰청장의 파면도 촉구했습니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폭력 시위엔 동조할 수 없다면서도, 정부가 강경 대응을 명분으로 정국 혼란의 본질을 호도해선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노동당은 경찰이 국민과 싸우고 사회질서를 혼란하게 만드는 그릇된 임무를 맡고 있다고 비판했고, 창조한국당은 경찰이 정권 수호를 위해 도를 넘는 충성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KBS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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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 “엄정 대응”…야 “집회 보장”
    • 입력 2008-07-01 17:55:54
    6시 뉴스타임
<앵커 멘트> 이번 주말 대규모 촛불집회가 예고된 가운데, 정부는 촛불집회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거듭 밝혔습니다. 야당은 그러나, 경찰의 과잉 진압을 문제 삼으며, 평화적인 집회를 보장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보도에 고은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승수 국무총리는 합법적인 국민의 소리에는 귀를 기울이겠지만, 불법 과격 시위에 대해선 엄정 대처할 수 밖에 없다며 촛불집회에 대한 강경 대응 방침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녹취> 한승수 (국무총리) : "검찰과 경찰을 비롯한 유관부처는 법이 허용하는 모든 수단을 강구해서 불법폭력시위를 차단하고 법질서 회복에 최선을 다해주기 바랍니다." 한 총리는 촛불집회가 50여일 넘게 계속되면서 목적이 변질되고 불법과 폭력의 수위가 도를 넘었다며, 국민들도 폭력 시위를 철저히 배격할 것이라고 쐐기를 박았습니다. 야당은 그러나, 정부가 과잉 진압으로 촛불을 끄려고 한다며 일제히 반발했습니다. 통합민주당은 경찰의 과잉 진압에 대한 규탄 수위를 높이며, 평화 시위를 보장하라고 재차 요구했습니다. <녹취> 원혜영 (통합민주당 원내대표) : "경찰의 과잉 폭력진압이 87년 이전 방불케 한다. 어제 세종문화회관서 열린 3500여개 읍면동장 회의는 더 거슬러 유신독재 시절 연상시킨다." 민주당은 또, 최근 촛불집회 현장에서 소속의원들이 경찰에 폭행당한 책임을 물어 어청수 경찰청장과 한진희 서울지방경찰청장의 파면도 촉구했습니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폭력 시위엔 동조할 수 없다면서도, 정부가 강경 대응을 명분으로 정국 혼란의 본질을 호도해선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노동당은 경찰이 국민과 싸우고 사회질서를 혼란하게 만드는 그릇된 임무를 맡고 있다고 비판했고, 창조한국당은 경찰이 정권 수호를 위해 도를 넘는 충성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KBS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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