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사실이면 탄핵감” 여 “국가 원수 모독”

입력 2008.07.15 (21:5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문제의 요미우리 보도는 정치권에서도 공방거리였습니다.
민주당 원혜영 대표의 진상 규명 요구에 한나라당은 대통령을 모독했다며 속기록 삭제를 요구했습니다.
박에스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정치권의 공방은 원혜영 원내대표가 이명박 대통령이 기다려달라고 했다는 요미우리의 보도를 직접 거론하면서 시작됐습니다.

<녹취> 원혜영(민주당 원내대표) : "무엇을 왜 기다려달라고 사정했어야 했는지 저간의 사정에 대해 밝혀야 한다"

민주당은 만약 보도가 사실이라면 대통령은 탄핵감이라고 주장했고, 다른 야당들도 일제히 대통령이 국민 앞에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몰아부쳤습니다.

한나라당은 야당이 근거없는 소문으로 국가 원수를 모독한다고 반박했습니다.

결국 일본 외무성이 보도를 공식 부인하자, 원혜영 원내대표의 관련 발언을 국회 속기록에서 삭제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녹취> 김정권(한나라당 원내공보부대표) : "더이상 책임을 회피하지 말고 상응하는 사과를 해야 합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일본 최대부수 신문의 보도를 일본 국민들은 사실로 보지 않겠느냐며 국가 주권과 대통령의 위신에 관련된 사항에 대해 빨리 확인해 조치하라고 했을 뿐이라고 속기록 삭제를 거부했습니다.

자유선진당은 이명박 대통령이 그런 발언을 하지 않았다면 다행이라며 일본 언론들의 군국주의를 우려했습니다.

하루 종일 공방을 벌이면서도 여야는 일본의 독도 침탈 기도에는 정파를 떠나 국가적 차원에서 대응해야 한다는 점에 공감했습니다.

또 현재 일반법으로 돼 있는 독도이용법의 지위를 특별법으로 개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국회는 조만간 '독도 수호와 역사 왜곡 대책을 위한 특위'를 구성하고 일본에 의원 항의방문단을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야 “사실이면 탄핵감” 여 “국가 원수 모독”
    • 입력 2008-07-15 20:42:01
    뉴스 9
<앵커 멘트> 문제의 요미우리 보도는 정치권에서도 공방거리였습니다. 민주당 원혜영 대표의 진상 규명 요구에 한나라당은 대통령을 모독했다며 속기록 삭제를 요구했습니다. 박에스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정치권의 공방은 원혜영 원내대표가 이명박 대통령이 기다려달라고 했다는 요미우리의 보도를 직접 거론하면서 시작됐습니다. <녹취> 원혜영(민주당 원내대표) : "무엇을 왜 기다려달라고 사정했어야 했는지 저간의 사정에 대해 밝혀야 한다" 민주당은 만약 보도가 사실이라면 대통령은 탄핵감이라고 주장했고, 다른 야당들도 일제히 대통령이 국민 앞에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몰아부쳤습니다. 한나라당은 야당이 근거없는 소문으로 국가 원수를 모독한다고 반박했습니다. 결국 일본 외무성이 보도를 공식 부인하자, 원혜영 원내대표의 관련 발언을 국회 속기록에서 삭제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녹취> 김정권(한나라당 원내공보부대표) : "더이상 책임을 회피하지 말고 상응하는 사과를 해야 합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일본 최대부수 신문의 보도를 일본 국민들은 사실로 보지 않겠느냐며 국가 주권과 대통령의 위신에 관련된 사항에 대해 빨리 확인해 조치하라고 했을 뿐이라고 속기록 삭제를 거부했습니다. 자유선진당은 이명박 대통령이 그런 발언을 하지 않았다면 다행이라며 일본 언론들의 군국주의를 우려했습니다. 하루 종일 공방을 벌이면서도 여야는 일본의 독도 침탈 기도에는 정파를 떠나 국가적 차원에서 대응해야 한다는 점에 공감했습니다. 또 현재 일반법으로 돼 있는 독도이용법의 지위를 특별법으로 개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국회는 조만간 '독도 수호와 역사 왜곡 대책을 위한 특위'를 구성하고 일본에 의원 항의방문단을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