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기장 운항 거부…‘이륙 지연’

입력 2008.07.18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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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시아나항공의 기장이 승객과 말다툼 끝에 운항을 거부하면서 이륙이 3시간 넘게 지연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외국인이 많이 탑승하는 국제선에서 빚어진 일입니다.

남승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젯밤, 인천국제공항 탑승장.

승객들이 항공사 직원들에게 강하게 항의합니다.

어젯밤 7시 30분 출발 예정이던 캄보디아행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의 기내 영상장비에 이상이 생겨 다른 여객기로 대체되는 과정에서 이륙이 지연된데 따른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승객과 항공기 기장 김모씨 사이에 심한 말다툼이 오갔습니다.

기장 김씨는 해당 승객의 사과를 요구하며 항공기 운항을 거부했고 결국 아시아나항공 측은 기장을 황급히 다른 사람으로 교체했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은 승객의 항의가 상식을 벗어나 빚어진 일이라고 주장합니다.

<녹취> 아시아나항공 직원 : "인격적으로 모독을 하거나, 물병까지 던지셨다고 하더라고요. 그런 건 외국 선진 항공사 사례에서 보면 상상도 할 수 없는 부분이 거든요."

하지만 승객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기장이 감정에 따라 운항을 거부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반발했습니다.

<녹취> 배OO(여객기 승객) : "국제공항에서 외국인들도 있는데, 수치스러운 일이에요. 진짜 창피한 일입니다. 그런 일이 어디 있습니까?"

승객 140여명이 탄 여객기가 다시 이륙한 시각은 어젯밤 10시 50분.

출발 예정시각보다 3시간이 지나서였습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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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나항공 기장 운항 거부…‘이륙 지연’
    • 입력 2008-07-18 07: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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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시아나항공의 기장이 승객과 말다툼 끝에 운항을 거부하면서 이륙이 3시간 넘게 지연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외국인이 많이 탑승하는 국제선에서 빚어진 일입니다. 남승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젯밤, 인천국제공항 탑승장. 승객들이 항공사 직원들에게 강하게 항의합니다. 어젯밤 7시 30분 출발 예정이던 캄보디아행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의 기내 영상장비에 이상이 생겨 다른 여객기로 대체되는 과정에서 이륙이 지연된데 따른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승객과 항공기 기장 김모씨 사이에 심한 말다툼이 오갔습니다. 기장 김씨는 해당 승객의 사과를 요구하며 항공기 운항을 거부했고 결국 아시아나항공 측은 기장을 황급히 다른 사람으로 교체했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은 승객의 항의가 상식을 벗어나 빚어진 일이라고 주장합니다. <녹취> 아시아나항공 직원 : "인격적으로 모독을 하거나, 물병까지 던지셨다고 하더라고요. 그런 건 외국 선진 항공사 사례에서 보면 상상도 할 수 없는 부분이 거든요." 하지만 승객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기장이 감정에 따라 운항을 거부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반발했습니다. <녹취> 배OO(여객기 승객) : "국제공항에서 외국인들도 있는데, 수치스러운 일이에요. 진짜 창피한 일입니다. 그런 일이 어디 있습니까?" 승객 140여명이 탄 여객기가 다시 이륙한 시각은 어젯밤 10시 50분. 출발 예정시각보다 3시간이 지나서였습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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