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동맹 회의, ‘남북 합의·선언 포괄적 이행’ 합의

입력 2008.07.31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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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란에서 열린 비동맹운동 장관급 회의가 폐막됐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당시 합의한 10.4 남북 정상선언의 지지 여부를 놓고 남북간의 치열한 외교전이 펼쳐진가운데, 기존 남북합의와 선언이 포괄적으로 이행돼야 한다는 우리 정부의 요구가 합의문에 담겼습니다.

두바이에서 정창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노무현 전 대통령 당시 합의한 10.4 남북 정상 선언의 지지 여부를 놓고 남북간의 미묘한 외교전이 펼쳐진 비동맹운동 장관급 회의..

최종 합의문에는 북한측이 명시를 요구한 6.15와 10.4 남북 정상선언 뿐 아니라, 과거의 모든 남북 공동성명과 합의가 똑같이 이행돼야 한다는 우리 정부 입장도 함께 반영됐습니다.

경제협력사업이 주로 담긴 10.4 정상 선언을 국제 의제화하려는 북한과 이를 부담스러워하는 우리 정부가 국제외교전을 펼친 결과입니다.

<녹취> 김영목(주 이란 대사) : "균형있게 포괄적으로 규정하려는 것 뿐이죠. 그런데 북한측이 원하는 것만 두고 우리가 얘기하는 것을 싫어하고 반대했기 때문에 마치 우리 정부가 (10.4 정상선언을) 빼려고 했던 것처럼 잘못 알려진 것입니다."

비동맹회의 각료들은 또 북핵 문제와 관련 6자회담에 따른 9.19 공동성명에 대해 신속하고 성실한 이행을 강조했습니다.

정부측은 이번 합의문이 전통적으로 비동맹운동에서 영향력을 행사해 온 북한에 맞서 비회원국으로서 외교적 노력으로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는 자평입니다.

하지만 지난주 열렸던 아세안 지역안보포럼에 이어 남과 북이 또다시 국제외교무대에서 냉전 방식의 외교전을 펼쳤다는 비난의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정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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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동맹 회의, ‘남북 합의·선언 포괄적 이행’ 합의
    • 입력 2008-07-31 07: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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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란에서 열린 비동맹운동 장관급 회의가 폐막됐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당시 합의한 10.4 남북 정상선언의 지지 여부를 놓고 남북간의 치열한 외교전이 펼쳐진가운데, 기존 남북합의와 선언이 포괄적으로 이행돼야 한다는 우리 정부의 요구가 합의문에 담겼습니다. 두바이에서 정창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노무현 전 대통령 당시 합의한 10.4 남북 정상 선언의 지지 여부를 놓고 남북간의 미묘한 외교전이 펼쳐진 비동맹운동 장관급 회의.. 최종 합의문에는 북한측이 명시를 요구한 6.15와 10.4 남북 정상선언 뿐 아니라, 과거의 모든 남북 공동성명과 합의가 똑같이 이행돼야 한다는 우리 정부 입장도 함께 반영됐습니다. 경제협력사업이 주로 담긴 10.4 정상 선언을 국제 의제화하려는 북한과 이를 부담스러워하는 우리 정부가 국제외교전을 펼친 결과입니다. <녹취> 김영목(주 이란 대사) : "균형있게 포괄적으로 규정하려는 것 뿐이죠. 그런데 북한측이 원하는 것만 두고 우리가 얘기하는 것을 싫어하고 반대했기 때문에 마치 우리 정부가 (10.4 정상선언을) 빼려고 했던 것처럼 잘못 알려진 것입니다." 비동맹회의 각료들은 또 북핵 문제와 관련 6자회담에 따른 9.19 공동성명에 대해 신속하고 성실한 이행을 강조했습니다. 정부측은 이번 합의문이 전통적으로 비동맹운동에서 영향력을 행사해 온 북한에 맞서 비회원국으로서 외교적 노력으로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는 자평입니다. 하지만 지난주 열렸던 아세안 지역안보포럼에 이어 남과 북이 또다시 국제외교무대에서 냉전 방식의 외교전을 펼쳤다는 비난의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정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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