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부모 “편하게 경기 본 건 처음”

입력 2008.08.12 (13:29) 수정 2008.08.12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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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편한 마음으로 경기를 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가 싶네요"
12일 오전 2008 베이징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이 열린 중국 베이징 국가아쿠아틱센터.
늦둥이 아들 박태환(19.단국대)의 경기 장면을 지켜보기 위해 아버지 박인호(59)씨와 어머니 유성미(51)씨가 일찌감치 관중석에 자리했다.
이틀 전 박태환이 자유형 400m에서 우승할 때 긴장감 속에 자리에 앉아있지도 못하고 내내 일어서서 경기를 지켜봤던 이들은 이날만큼은 편안한 모습이었다.
이미 한가지 목표를 이룬 데다 마이클 펠프스(미국)라는 절대 강자가 있기 때문에 우승에 대한 바람은 어느 정도 접었기 때문에 나오는 여유였다.
눈물을 터트리기 직전의 흥분된 모습이 아니라 얼굴에는 미소가 감돌았고, 소형 태극기를 하나씩 손에 들고 힘차게 흔들며 아들의 역영을 응원했다.
자랑스러운 아들이 결국 은메달을 목에 걸자 주위 사람들과 얼싸안고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박인호씨는 소감을 묻자 "이렇게 편안하게 경기를 본 것은 오늘이 처음이 아닌가 싶다"며 "레이스를 정말 침착하게 잘해줬다.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태환이 본인도 편안하게 부담없이 경기를 한 것 같다. 첫 경기 때는 부담이 많이 되는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는데 오늘은 마이클 펠프스와 대결을 즐기면서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어머니 유성미씨는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나만의 희망일 지는 몰라도 4년 뒤에는 자유형 400m 뿐만 아니라 200m까지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꼭 그랬으면 하는 바람이다"라며 아들의 연이은 메달 소식에 감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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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태환 부모 “편하게 경기 본 건 처음”
    • 입력 2008-08-12 13:29:54
    • 수정2008-08-12 13:41:03
    연합뉴스
"이렇게 편한 마음으로 경기를 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가 싶네요" 12일 오전 2008 베이징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이 열린 중국 베이징 국가아쿠아틱센터. 늦둥이 아들 박태환(19.단국대)의 경기 장면을 지켜보기 위해 아버지 박인호(59)씨와 어머니 유성미(51)씨가 일찌감치 관중석에 자리했다. 이틀 전 박태환이 자유형 400m에서 우승할 때 긴장감 속에 자리에 앉아있지도 못하고 내내 일어서서 경기를 지켜봤던 이들은 이날만큼은 편안한 모습이었다. 이미 한가지 목표를 이룬 데다 마이클 펠프스(미국)라는 절대 강자가 있기 때문에 우승에 대한 바람은 어느 정도 접었기 때문에 나오는 여유였다. 눈물을 터트리기 직전의 흥분된 모습이 아니라 얼굴에는 미소가 감돌았고, 소형 태극기를 하나씩 손에 들고 힘차게 흔들며 아들의 역영을 응원했다. 자랑스러운 아들이 결국 은메달을 목에 걸자 주위 사람들과 얼싸안고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박인호씨는 소감을 묻자 "이렇게 편안하게 경기를 본 것은 오늘이 처음이 아닌가 싶다"며 "레이스를 정말 침착하게 잘해줬다.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태환이 본인도 편안하게 부담없이 경기를 한 것 같다. 첫 경기 때는 부담이 많이 되는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는데 오늘은 마이클 펠프스와 대결을 즐기면서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어머니 유성미씨는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나만의 희망일 지는 몰라도 4년 뒤에는 자유형 400m 뿐만 아니라 200m까지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꼭 그랬으면 하는 바람이다"라며 아들의 연이은 메달 소식에 감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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