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왕자씨 5시 15분쯤 피격…식별 가능”

입력 2008.08.13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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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달 11일 금강산에서 숨진 고 박왕자씨는, 남녀를 알아볼 수 있는 새벽 5시 15분쯤 피격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또 현대 아산은 사건이 터지자 울타리를 설치한 것처첨 속이려 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정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 합동조사단은 박왕자씨가 사건 당일 새벽 5시 15분 쯤 총에 맞은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총소리를 듣고 시계를 봤다는 사람들의 진술이 대체로 5시 15분쯤으로 일치하고, 총성을 들은 뒤 사진을 찍은 카메라를 감정한 결과도 5시 16분이란 것입니다.

이는 당일 일출 시각에서 4분이 지난 시점으로, 4시 55분에서 5시 사이에 총탄을 발사했다는 북측 주장을 뒤엎는 것입니다.

<녹취> 황부기(정부 합동조사단 단장) : "시계상 제한으로 침입 대상의 남녀 식별이 불가능했다는 북측의 주장도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라 하겠습니다."

현대 아산은 사건이 터지자 출입 금지 표지를 뒤늦게 설치한 뒤, 이미 설치했던 것처럼 속이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조만기(서울경찰청 수사부장) : "펜스가 해안선까지 설치되어 있고, 출입 금지 표지판도 부착되어 있다고 진술하라며, 진실 은폐를 지시한 사실도 새롭게 밝혀졌습니다."

또 북한군 초병이 경계를 서고 있어 위험할 수 있다는 점, 해수욕장 개장 뒤에도 근무 요원을 지정하지 않는 등 안전 활동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경찰은 그러나, 이같은 관리 부실이 총기 사망과 관련이 있는지는 진상규명이 이뤄져야 판단할 수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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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왕자씨 5시 15분쯤 피격…식별 가능”
    • 입력 2008-08-13 06: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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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달 11일 금강산에서 숨진 고 박왕자씨는, 남녀를 알아볼 수 있는 새벽 5시 15분쯤 피격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또 현대 아산은 사건이 터지자 울타리를 설치한 것처첨 속이려 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정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 합동조사단은 박왕자씨가 사건 당일 새벽 5시 15분 쯤 총에 맞은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총소리를 듣고 시계를 봤다는 사람들의 진술이 대체로 5시 15분쯤으로 일치하고, 총성을 들은 뒤 사진을 찍은 카메라를 감정한 결과도 5시 16분이란 것입니다. 이는 당일 일출 시각에서 4분이 지난 시점으로, 4시 55분에서 5시 사이에 총탄을 발사했다는 북측 주장을 뒤엎는 것입니다. <녹취> 황부기(정부 합동조사단 단장) : "시계상 제한으로 침입 대상의 남녀 식별이 불가능했다는 북측의 주장도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라 하겠습니다." 현대 아산은 사건이 터지자 출입 금지 표지를 뒤늦게 설치한 뒤, 이미 설치했던 것처럼 속이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조만기(서울경찰청 수사부장) : "펜스가 해안선까지 설치되어 있고, 출입 금지 표지판도 부착되어 있다고 진술하라며, 진실 은폐를 지시한 사실도 새롭게 밝혀졌습니다." 또 북한군 초병이 경계를 서고 있어 위험할 수 있다는 점, 해수욕장 개장 뒤에도 근무 요원을 지정하지 않는 등 안전 활동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경찰은 그러나, 이같은 관리 부실이 총기 사망과 관련이 있는지는 진상규명이 이뤄져야 판단할 수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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