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현장] 방콕, ‘야외 맛사지’ 성황

입력 2008.08.15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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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국은 심신의 피로를 풀어주는 전신 맛사지 기술이 발달한 나라입니다.

그런데 요즘 불경기 여파로 실직당한 마사지사들이 늘면서 거리에서 제공되는 야외 마사지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지구촌 현장, 오늘은 방콕을 연결하겠습니다.

<리포트>

<질문 1>

태국의 불경기와 야외 마사지 서비스가 어떤 관계가 있는 겁니까 ?

<답변 1>

태국도 요즘 극심한 불경기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실직당한 마사지사들이 거리로 나와서 야외 마사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매일 저녁, 해가 지고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방콕 도심의 유명한 광장인 '사남루엉'에는 돗자리와 베개,이불을 든 마사지사들이 하나 둘 씩 나타납니다.

날마다 약 백 여명 마사지사들이 몰린다고 합니다.

이들은 널찍한 광장에 저마다 자리를 잡고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야외에서 받는 마사지는 일반 마사지업소보다 가격이 훨씬 저렴한데다, 편안하게 야경을 감상할 수도 있어서 서민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마사지 서비스를 받으러 온 한 시민의 소감을 들어보시죠

<인터뷰> 피차이(손님) : "한 시간에 3 천원만 주면 훌륭한 서비스를 받는다."

이곳이 야외 마사지의 명소라고 소문이 나면서,요즘엔 마사지사들이 약 4 백여명으로 늘었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손님유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돈벌이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고 합니다.

한 마사지사의 푸념을 들어보시죠

<인터뷰> 삼나우(마사지사) : "손님이 하루에 2-3 명 정도밖에 없다."

방콕시 당국은 야외 마사지사들을 단속해야 할 지 아니면 새로운 관광 명물로 육성해야 할 지, 고민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질문 2>

방콕에서 최근 이색적인 사진 전시회가 열렸다면서요 ?

<답변 2>

네, 태국의 한 아마추어 사진작가가 납중독에 시달리는 고산족 난민들의 실상을 알리는 사진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사진속의 마을은 미얀마 접경지역의 한 난민촌인데요.

마을 주변의 폐광산에서 유출된 중금속 폐수가 계곡을 오염시켰다고 합니다.

그런데 주민들은 이를 잘 모른 채, 수 년간 이 계곡물을 식수로 마시고, 계곡에서 물고기를 잡아 먹었다고 합니다.

지금 보시는 사진은 식수 사용을 금지한다는 푯말아래서 천진난만한 어린이들이 아무것도 모른 채 계곡물을 마시고 있는 장면입니다.

이 사진은 계곡물을 수 년간 마신 끝에 극심한 복통에 시달리는 한 소녀가 엄마품에서 괴로워하는 모습입니다.

또 이 사진은 중금속 오염으로 정신이상 증세를 보이는 소년의 모습입니다.

올해 17 살인 이 소년은 자꾸 높은 나무에 올라가서 아래로 떨어지는 등 위험한 행동을 하기 때문에 부모들이 이렇게 늘 쇠사슬로 발목을 묶어놓고 있습니다

간절히 기도를 올리고 있는 이 소년은 자세히 보면 손가락이 양쪽에 6 개씩 모두 12 개인 기형입니다.

또 발가락이 이렇게 오른쪽 정상인 소년은 10 개인데 왼쪽 소년은 12 개의 발가락을 갖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전시회를 둘러 본 여학생들의 얘기를 들어보시죠.

<인터뷰> 라파완(여학생) : "너무 불쌍하다."

<인터뷰> 프리다팟(여학생) : "빨리 도와줘야 한다."

사진 작가는 이들에게 적절한 치료와 도움을 주기 위해 전시회를 열었는데, 아직까지 시민들 호응이 크지 않다며 안타까워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방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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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현장] 방콕, ‘야외 맛사지’ 성황
    • 입력 2008-08-15 08:07:12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태국은 심신의 피로를 풀어주는 전신 맛사지 기술이 발달한 나라입니다. 그런데 요즘 불경기 여파로 실직당한 마사지사들이 늘면서 거리에서 제공되는 야외 마사지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지구촌 현장, 오늘은 방콕을 연결하겠습니다. <리포트> <질문 1> 태국의 불경기와 야외 마사지 서비스가 어떤 관계가 있는 겁니까 ? <답변 1> 태국도 요즘 극심한 불경기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실직당한 마사지사들이 거리로 나와서 야외 마사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매일 저녁, 해가 지고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방콕 도심의 유명한 광장인 '사남루엉'에는 돗자리와 베개,이불을 든 마사지사들이 하나 둘 씩 나타납니다. 날마다 약 백 여명 마사지사들이 몰린다고 합니다. 이들은 널찍한 광장에 저마다 자리를 잡고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야외에서 받는 마사지는 일반 마사지업소보다 가격이 훨씬 저렴한데다, 편안하게 야경을 감상할 수도 있어서 서민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마사지 서비스를 받으러 온 한 시민의 소감을 들어보시죠 <인터뷰> 피차이(손님) : "한 시간에 3 천원만 주면 훌륭한 서비스를 받는다." 이곳이 야외 마사지의 명소라고 소문이 나면서,요즘엔 마사지사들이 약 4 백여명으로 늘었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손님유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돈벌이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고 합니다. 한 마사지사의 푸념을 들어보시죠 <인터뷰> 삼나우(마사지사) : "손님이 하루에 2-3 명 정도밖에 없다." 방콕시 당국은 야외 마사지사들을 단속해야 할 지 아니면 새로운 관광 명물로 육성해야 할 지, 고민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질문 2> 방콕에서 최근 이색적인 사진 전시회가 열렸다면서요 ? <답변 2> 네, 태국의 한 아마추어 사진작가가 납중독에 시달리는 고산족 난민들의 실상을 알리는 사진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사진속의 마을은 미얀마 접경지역의 한 난민촌인데요. 마을 주변의 폐광산에서 유출된 중금속 폐수가 계곡을 오염시켰다고 합니다. 그런데 주민들은 이를 잘 모른 채, 수 년간 이 계곡물을 식수로 마시고, 계곡에서 물고기를 잡아 먹었다고 합니다. 지금 보시는 사진은 식수 사용을 금지한다는 푯말아래서 천진난만한 어린이들이 아무것도 모른 채 계곡물을 마시고 있는 장면입니다. 이 사진은 계곡물을 수 년간 마신 끝에 극심한 복통에 시달리는 한 소녀가 엄마품에서 괴로워하는 모습입니다. 또 이 사진은 중금속 오염으로 정신이상 증세를 보이는 소년의 모습입니다. 올해 17 살인 이 소년은 자꾸 높은 나무에 올라가서 아래로 떨어지는 등 위험한 행동을 하기 때문에 부모들이 이렇게 늘 쇠사슬로 발목을 묶어놓고 있습니다 간절히 기도를 올리고 있는 이 소년은 자세히 보면 손가락이 양쪽에 6 개씩 모두 12 개인 기형입니다. 또 발가락이 이렇게 오른쪽 정상인 소년은 10 개인데 왼쪽 소년은 12 개의 발가락을 갖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전시회를 둘러 본 여학생들의 얘기를 들어보시죠. <인터뷰> 라파완(여학생) : "너무 불쌍하다." <인터뷰> 프리다팟(여학생) : "빨리 도와줘야 한다." 사진 작가는 이들에게 적절한 치료와 도움을 주기 위해 전시회를 열었는데, 아직까지 시민들 호응이 크지 않다며 안타까워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방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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