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상임위장 3곳 경선…리더십 위기론 제기

입력 2008.08.18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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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나라당 내부에서 상임위원장 배정을 놓고 불만이 제기돼 무려 3자리에서 경선을 치르게 됐습니다.

원내 지도부 결정에 대한 반발이 공개적으로 표출된 셈이어서 당내에 적잖은 긴장감이 돌고 있습니다.

박에스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8대 국회 전반기에 11개의 상임위원장을 갖기로 한 한나라당, 원내지도부는 3선 이상 중진급에서 지역과 전문성을 고려해 11명의 후보를 내정했다고 발표했지만, 다른 지원자들이 공개적으로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남경필 의원이 내정된 외교통상통일위원장 자리에는 박진 의원이, 고흥길 의원이 내정된 문화관광위원장 자리에는 정병국 의원이, 최병국 의원이 내정된 정보위원장 자리에는 권영세 의원이 경선을 신청했습니다.


당 내부 조정으로 해결하던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대거 경선을 치르기는 이례적입니다.

경선을 요구한 의원들은 각 상임위에서의 전문성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민주적으로 경선을 실시하라는 요구가 당내 민주주의의 진전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지만, 지도부의 결정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발이 표출됐다는 점에서 리더십 위기론도 제기됩니다.

내일로 예정된 경선에서 지도부가 내정한 후보가 도전자에게 패배한다면, 원 구성 책임론까지 제기됐던 홍준표 원내대표의 입지가 상당히 흔들릴 것으로 보입니다.

제 3의 교섭단체로 등록한 선진과 창조의 모임은 상임위 의원 배정을 놓고 행복한 고민에 빠져있습니다.

소속 의원 20명 가운데 상임 위원장 한 명을 제외하고도 무려 18명이 각 상임위 간사로 임명될 예정이어서 소속 의원 거의 전부가 간부 자리를 맡게 됐기 때문입니다.

원 구성 협상이 교착된 가운데서도 향후 2년의 의정활동을 좌우할 상임위 배정을 놓고서는 정당 내부에서부터 기싸움이 치열합니다.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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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당, 상임위장 3곳 경선…리더십 위기론 제기
    • 입력 2008-08-18 06:20:16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한나라당 내부에서 상임위원장 배정을 놓고 불만이 제기돼 무려 3자리에서 경선을 치르게 됐습니다. 원내 지도부 결정에 대한 반발이 공개적으로 표출된 셈이어서 당내에 적잖은 긴장감이 돌고 있습니다. 박에스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8대 국회 전반기에 11개의 상임위원장을 갖기로 한 한나라당, 원내지도부는 3선 이상 중진급에서 지역과 전문성을 고려해 11명의 후보를 내정했다고 발표했지만, 다른 지원자들이 공개적으로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남경필 의원이 내정된 외교통상통일위원장 자리에는 박진 의원이, 고흥길 의원이 내정된 문화관광위원장 자리에는 정병국 의원이, 최병국 의원이 내정된 정보위원장 자리에는 권영세 의원이 경선을 신청했습니다. 당 내부 조정으로 해결하던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대거 경선을 치르기는 이례적입니다. 경선을 요구한 의원들은 각 상임위에서의 전문성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민주적으로 경선을 실시하라는 요구가 당내 민주주의의 진전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지만, 지도부의 결정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발이 표출됐다는 점에서 리더십 위기론도 제기됩니다. 내일로 예정된 경선에서 지도부가 내정한 후보가 도전자에게 패배한다면, 원 구성 책임론까지 제기됐던 홍준표 원내대표의 입지가 상당히 흔들릴 것으로 보입니다. 제 3의 교섭단체로 등록한 선진과 창조의 모임은 상임위 의원 배정을 놓고 행복한 고민에 빠져있습니다. 소속 의원 20명 가운데 상임 위원장 한 명을 제외하고도 무려 18명이 각 상임위 간사로 임명될 예정이어서 소속 의원 거의 전부가 간부 자리를 맡게 됐기 때문입니다. 원 구성 협상이 교착된 가운데서도 향후 2년의 의정활동을 좌우할 상임위 배정을 놓고서는 정당 내부에서부터 기싸움이 치열합니다.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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