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 주도로 ‘을지프리덤가디언’ 시작

<앵커 멘트>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앞두고 한국군이 지휘 주도권을 갖는 컴퓨터 전쟁프로그램 연습, '을지 프리덤 가디언' 훈련이 오늘부터 시작됩니다.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반대해 온 북측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관심입니다.

이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반도 안전보장과 한-미 연합 방어태세 유지를 위한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이 오늘부터 닷새간 실시됩니다.

매년 해오던 한미 연합의 컴퓨터 전쟁프로그램 연습인 포커스렌즈 연습이, 2012년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대비해 올해부터 바뀐 것입니다.

연합사 사령관이 한미 구성군을 작전 통제하던 기존 방식과는 달리, 이번부터는 한국군이 작전을 주도하고 미군은 지원하는 형태로 바뀌었습니다.

이번 연습에 대해 북한은 아직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 2005년과 2006년에도 을지 포커스 렌즈 연습을 이유로 6자회담이나 장관급 회담을 연기할 것을 통보했던 바 있어 북측의 반응에 따라선 향후 남북 관계나 핵 문제 해결 국면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없지만은 않습니다.

그러나 북한이 현재 미국과의 핵 검증 협상을 진행중이어서 북한이 대대적인 비난 공세에 나설 가능성은 현재로선 많지 않아 보입니다.

또 남북 관계가 경색된 상황인데다,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을지 훈련을 축소했던 지난해처럼 중요 이벤트도 현재로선 없어서 북한이 반응을 보이더라도 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