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탁구, 내분 극복한 값진 동메달

입력 2008.08.18 (21:54) 수정 2008.08.18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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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남녀 탁구의 단체전 동반 동메달은 협회의 내분이라는 어수선한 상황을 딛고 일궈냈다는 데 더 값진 의미가 있습니다.

유남규 남자팀 코치는 한 달여의 여정에 감정이 북받치는 듯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국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승민 마지막 게임 이기고...

최고의 성적은 아니었지만, 그동안의 마음고생 탓일까... 유남규 코치는 기자들의 질문에 말을 제대로 잇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유남규(탁구 남자대표팀 코치) : "사실 동메달로 만족합니다. 올림픽 너무 걱정 많이 했었고 그랬는데, 진짜 한 달 동안 사실 잠도 못 잤거든요."

남녀 단체전 동메달을 일궈낸 유남규 코치와 현정화 코치... 모두 올림픽 개막이 채 한 달도 남지 않은 지난달 말, 7개월 만에 다시 지휘봉을 잡았습니다.

전임 탁구협회장이 선수 선발에까지 관여하는 등 협회를 독선적으로 운영한다는 이유로 내부 잡음이 계속되면서 지난해 말 결국 동반 사퇴했기 때문입니다.

세력 간의 몸싸움으로까지 번졌던 사태는 지난달 전임 회장이 물러나고, 회장을 비롯한 새 집행부가 꾸려지면서 일단락됐습니다.

남은 올림픽 준비기간은 불과 한 달... 조직력과 전술 구성이 뒷받침돼야 하는 단체전 특성을 감안하면 3위라는 성적도 대단하다는 평갑니다.

<인터뷰> 현정화(여자대표팀 코치) : "준비기간이 짧고 여러 우여곡절이 있어서 꼭 선수들에게 동메달을 따게 해주고 싶었거든요."

남녀 대표팀은 단체전에서 동메달과 함께 내부 혼란을 극복했다는 또 다른 값진 성과를 일궈냈습니다.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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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녀탁구, 내분 극복한 값진 동메달
    • 입력 2008-08-18 21:37:34
    • 수정2008-08-18 22: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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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남녀 탁구의 단체전 동반 동메달은 협회의 내분이라는 어수선한 상황을 딛고 일궈냈다는 데 더 값진 의미가 있습니다. 유남규 남자팀 코치는 한 달여의 여정에 감정이 북받치는 듯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국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승민 마지막 게임 이기고... 최고의 성적은 아니었지만, 그동안의 마음고생 탓일까... 유남규 코치는 기자들의 질문에 말을 제대로 잇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유남규(탁구 남자대표팀 코치) : "사실 동메달로 만족합니다. 올림픽 너무 걱정 많이 했었고 그랬는데, 진짜 한 달 동안 사실 잠도 못 잤거든요." 남녀 단체전 동메달을 일궈낸 유남규 코치와 현정화 코치... 모두 올림픽 개막이 채 한 달도 남지 않은 지난달 말, 7개월 만에 다시 지휘봉을 잡았습니다. 전임 탁구협회장이 선수 선발에까지 관여하는 등 협회를 독선적으로 운영한다는 이유로 내부 잡음이 계속되면서 지난해 말 결국 동반 사퇴했기 때문입니다. 세력 간의 몸싸움으로까지 번졌던 사태는 지난달 전임 회장이 물러나고, 회장을 비롯한 새 집행부가 꾸려지면서 일단락됐습니다. 남은 올림픽 준비기간은 불과 한 달... 조직력과 전술 구성이 뒷받침돼야 하는 단체전 특성을 감안하면 3위라는 성적도 대단하다는 평갑니다. <인터뷰> 현정화(여자대표팀 코치) : "준비기간이 짧고 여러 우여곡절이 있어서 꼭 선수들에게 동메달을 따게 해주고 싶었거든요." 남녀 대표팀은 단체전에서 동메달과 함께 내부 혼란을 극복했다는 또 다른 값진 성과를 일궈냈습니다.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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