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기록 희귀 나비’ 국내 첫 발견

입력 2008.08.21 (09:47) 수정 2008.08.21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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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내에서는 발견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미기록종 희귀 나비가 영월에서 발견돼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내륙지역에서 암수가 쌍으로 여러 마리가 발견돼 토착종일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남범수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짙은 갈색에 다이아몬드 형 무늬가 새겨진 나비가 꽃밭에서 자태를 뽑냅니다.

앞 날개에 밝고 선명한 흰줄은 수컷을 표시하는 성표입니다.

암컷에는 흰줄무니가 없고 붓글씨로 꺽어 쓴듯한 획표시가 뚜렷하게 새겨져 있습니다.

이 나비는 우리나라 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채집된 기록이 없고 중국 남부와 대만 등에서만 일부 분포하는 것으로 기록돼 있습니다.

<인터뷰>이대암(영월곤충박물관장/발견자) : "대만이나 남부 동남아시아 산하고는 전혀 생김새가 다르기때문에 우리고유종이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내륙 지역에서 암수가 쌍으로 9개체가 발견됐다는 점도 태풍에 날아온 미접이 아니라 토착종일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용식(원색한국나비도감 저자) : "우리나라 있는 것 같지는 않고 일단은,미접이냐 토착종이냐는 좀 더 검토해야 되고..."

이 관장은 이 나비를 '영월흰줄점팔랑나비'로 명명하고 올 가을 한국곤충학회 등에 보고할 예정입니다.

이 나비가 미기록종으로 공인되면 1950년 '지리산팔랑나비'가 발견된 이후 60년만의 일로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KBS 뉴스 남범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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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기록 희귀 나비’ 국내 첫 발견
    • 입력 2008-08-21 09:41:15
    • 수정2008-08-21 10:2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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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내에서는 발견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미기록종 희귀 나비가 영월에서 발견돼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내륙지역에서 암수가 쌍으로 여러 마리가 발견돼 토착종일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남범수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짙은 갈색에 다이아몬드 형 무늬가 새겨진 나비가 꽃밭에서 자태를 뽑냅니다. 앞 날개에 밝고 선명한 흰줄은 수컷을 표시하는 성표입니다. 암컷에는 흰줄무니가 없고 붓글씨로 꺽어 쓴듯한 획표시가 뚜렷하게 새겨져 있습니다. 이 나비는 우리나라 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채집된 기록이 없고 중국 남부와 대만 등에서만 일부 분포하는 것으로 기록돼 있습니다. <인터뷰>이대암(영월곤충박물관장/발견자) : "대만이나 남부 동남아시아 산하고는 전혀 생김새가 다르기때문에 우리고유종이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내륙 지역에서 암수가 쌍으로 9개체가 발견됐다는 점도 태풍에 날아온 미접이 아니라 토착종일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용식(원색한국나비도감 저자) : "우리나라 있는 것 같지는 않고 일단은,미접이냐 토착종이냐는 좀 더 검토해야 되고..." 이 관장은 이 나비를 '영월흰줄점팔랑나비'로 명명하고 올 가을 한국곤충학회 등에 보고할 예정입니다. 이 나비가 미기록종으로 공인되면 1950년 '지리산팔랑나비'가 발견된 이후 60년만의 일로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KBS 뉴스 남범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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