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방문의 해, 관광 개선점 많아
입력 2001.02.17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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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는 올해를 한국 방문의 해로 정했지만 우리 관광에는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습니다.
우리는 무엇을 개선해야 할 것인지 서울 관광에 나선 일본 관광객들을 통해 점검해 봤습니다.
박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일본 직장여성 등 8명이 서울 관광에 나섰습니다.
가장 먼저 찾은 곳은 활어횟집. 메뉴와 서비스에는 대체로 만족했지만 너무 많은 음식에 당황하는 반응이었습니다.
⊙구노리 마사꼬: 사람수에 따라 먹을 수 있을 만큼 나오면 좋은데 음식이 많이 남아 아깝습니다.
⊙기자: 밤에는 동대문 상가를 찾았습니다.
값이 싸면서도 좋은 물건을 살 수 있어 일본 관광객들에게 인기있는 쇼핑장소입니다.
그러나 의사소통이 잘 안돼 액세서리 하나 사기도 쉽지 않습니다.
⊙일본인 관광객: 금으로 만든겁니까?
⊙상인: 못 알아듣겠어요. 저는 일본어 몰라요.
⊙기자: 가방가게에서도 낭패를 겪습니다.
일본에서 가져온 안내책자의 정보와는 전혀 딴판입니다.
⊙가나코 오보나이: 일본잡지에 나온 가게를 찾아왔는데 그 가게가 없어져 찾을 수 없습니다.
⊙기자: 밤늦게 찾아간 숙소는 서울 변두리의 관광호텔.
중심가 관광호텔은 꽉 차 변두리 호텔에 투숙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낡은 시설의 개선뿐 아니라 객실난 해소가 시급하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관광안내원: 시설이 미비하지만 객실난이 심각한 방을 얻는 것만 해도 감지덕지 합니다.
⊙기자: 관광 둘째날 찾은 곳은 한국의 대표적인 고궁인 경복궁.
그러나 근정전의 빼어난 아름다움을 보는 것을 다음 기회로 미루어야 했습니다.
보수를 한다면서 철골과 비닐천막으로 가려놓았기 때문입니다.
⊙유키코 오히: 올해가 한국방문의 해라고 해서 왔는데 근정전이 공사중이라 볼 수 없어 유감입니다.
⊙기자: 자유관광에 나선 두 명은 지하철을 이용해 명동나들이를 택했습니다.
그러나 미로와 같은 지하철역과 구내의 무질서로 명동찾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비록 짧은 2박 3일이었지만 관광객들에게는 한국의 참모습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됐고 우리에게는 관광일류국으로 도약하는 데 필요한 많은 과제를 깨닫는 기회가 됐습니다.
KBS뉴스 박상민입니다.
우리는 무엇을 개선해야 할 것인지 서울 관광에 나선 일본 관광객들을 통해 점검해 봤습니다.
박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일본 직장여성 등 8명이 서울 관광에 나섰습니다.
가장 먼저 찾은 곳은 활어횟집. 메뉴와 서비스에는 대체로 만족했지만 너무 많은 음식에 당황하는 반응이었습니다.
⊙구노리 마사꼬: 사람수에 따라 먹을 수 있을 만큼 나오면 좋은데 음식이 많이 남아 아깝습니다.
⊙기자: 밤에는 동대문 상가를 찾았습니다.
값이 싸면서도 좋은 물건을 살 수 있어 일본 관광객들에게 인기있는 쇼핑장소입니다.
그러나 의사소통이 잘 안돼 액세서리 하나 사기도 쉽지 않습니다.
⊙일본인 관광객: 금으로 만든겁니까?
⊙상인: 못 알아듣겠어요. 저는 일본어 몰라요.
⊙기자: 가방가게에서도 낭패를 겪습니다.
일본에서 가져온 안내책자의 정보와는 전혀 딴판입니다.
⊙가나코 오보나이: 일본잡지에 나온 가게를 찾아왔는데 그 가게가 없어져 찾을 수 없습니다.
⊙기자: 밤늦게 찾아간 숙소는 서울 변두리의 관광호텔.
중심가 관광호텔은 꽉 차 변두리 호텔에 투숙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낡은 시설의 개선뿐 아니라 객실난 해소가 시급하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관광안내원: 시설이 미비하지만 객실난이 심각한 방을 얻는 것만 해도 감지덕지 합니다.
⊙기자: 관광 둘째날 찾은 곳은 한국의 대표적인 고궁인 경복궁.
그러나 근정전의 빼어난 아름다움을 보는 것을 다음 기회로 미루어야 했습니다.
보수를 한다면서 철골과 비닐천막으로 가려놓았기 때문입니다.
⊙유키코 오히: 올해가 한국방문의 해라고 해서 왔는데 근정전이 공사중이라 볼 수 없어 유감입니다.
⊙기자: 자유관광에 나선 두 명은 지하철을 이용해 명동나들이를 택했습니다.
그러나 미로와 같은 지하철역과 구내의 무질서로 명동찾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비록 짧은 2박 3일이었지만 관광객들에게는 한국의 참모습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됐고 우리에게는 관광일류국으로 도약하는 데 필요한 많은 과제를 깨닫는 기회가 됐습니다.
KBS뉴스 박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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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방문의 해, 관광 개선점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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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1-02-17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우리나라는 올해를 한국 방문의 해로 정했지만 우리 관광에는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습니다.
우리는 무엇을 개선해야 할 것인지 서울 관광에 나선 일본 관광객들을 통해 점검해 봤습니다.
박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일본 직장여성 등 8명이 서울 관광에 나섰습니다.
가장 먼저 찾은 곳은 활어횟집. 메뉴와 서비스에는 대체로 만족했지만 너무 많은 음식에 당황하는 반응이었습니다.
⊙구노리 마사꼬: 사람수에 따라 먹을 수 있을 만큼 나오면 좋은데 음식이 많이 남아 아깝습니다.
⊙기자: 밤에는 동대문 상가를 찾았습니다.
값이 싸면서도 좋은 물건을 살 수 있어 일본 관광객들에게 인기있는 쇼핑장소입니다.
그러나 의사소통이 잘 안돼 액세서리 하나 사기도 쉽지 않습니다.
⊙일본인 관광객: 금으로 만든겁니까?
⊙상인: 못 알아듣겠어요. 저는 일본어 몰라요.
⊙기자: 가방가게에서도 낭패를 겪습니다.
일본에서 가져온 안내책자의 정보와는 전혀 딴판입니다.
⊙가나코 오보나이: 일본잡지에 나온 가게를 찾아왔는데 그 가게가 없어져 찾을 수 없습니다.
⊙기자: 밤늦게 찾아간 숙소는 서울 변두리의 관광호텔.
중심가 관광호텔은 꽉 차 변두리 호텔에 투숙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낡은 시설의 개선뿐 아니라 객실난 해소가 시급하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관광안내원: 시설이 미비하지만 객실난이 심각한 방을 얻는 것만 해도 감지덕지 합니다.
⊙기자: 관광 둘째날 찾은 곳은 한국의 대표적인 고궁인 경복궁.
그러나 근정전의 빼어난 아름다움을 보는 것을 다음 기회로 미루어야 했습니다.
보수를 한다면서 철골과 비닐천막으로 가려놓았기 때문입니다.
⊙유키코 오히: 올해가 한국방문의 해라고 해서 왔는데 근정전이 공사중이라 볼 수 없어 유감입니다.
⊙기자: 자유관광에 나선 두 명은 지하철을 이용해 명동나들이를 택했습니다.
그러나 미로와 같은 지하철역과 구내의 무질서로 명동찾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비록 짧은 2박 3일이었지만 관광객들에게는 한국의 참모습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됐고 우리에게는 관광일류국으로 도약하는 데 필요한 많은 과제를 깨닫는 기회가 됐습니다.
KBS뉴스 박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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