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우울증 급증

⊙앵커: 그러나 역시 이 눈 때문에 올 겨울 우울증 환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재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하늘이 늘 찌푸러 있는 영국은 올 겨울 들어 유난히 비가 많이 내려 우울증 환자가 20% 이상 늘었습니다.
날씨 때문에 우울한 사람이 는 것은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겨울 우울증 환자: 사람들 만나는 것도 좀 꺼려지고요.
기분이 그래요.
⊙겨울 우울증 환자: 답답한 것 같고, 하여튼 몸이 무거운 것 같아요.
⊙기자: 겨울에만 나타나는 계절성 우울증의 원인은 일조량 부족 때문입니다.
폭설이 자주 쏟아지면서 지난해 12월 이후 일조량은 예년보다 30%나 줄었습니다.
경제 한파에다 날씨까지 겹쳐서 우울증으로 이 병원을 찾는 환자는 800명이 넘습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무려 25% 이상이 증가한 수치입니다. 햇빛이 부족하면 감정과 생체리듬을 조절하는 멜라토닌 분비량이 지나쳐 우울증이 생깁니다.
⊙이민수(고대안암병원 우울증센터 교수): 잠을 많이 자고요, 그 다음에 무력감과 피곤함을 자주 느끼고 설탕과 당분 같은 것을 많이 섭취해서 과식을 하고 체중이 늘게 됩니다.
⊙기자: 마음의 감기로 불리는 겨울철 우울증은 일조량이 늘어나는 봄이 되면 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해가 있는 낮시간에 산책이나 운동을 하는 것이 우울증을 예방하는 지름길입니다.
그러나 증상이 심할 경우 밝은 빛을 쪼이는 광선치료나 약물치료를 병행해야 합니다.
KBS뉴스 이재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