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등록금은 현찰만?…학부모는 ‘골치’

입력 2008.08.23 (21:4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대학가에선 요즘 등록금 납부가 한창이죠.
대다수 대학등이 신용카드 가맹점에 가입 돼 있지만 등록금은 여전히 현금으로만 받고 있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박상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세 명의 대학생 자녀를 둔 최 복녀씨, 천만 원 이상의 등록금을 그것도, 현금으로 마련하느라 밤잠을 못 이룹니다.

대학이 신용카드로 등록금 수납을 받지 않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최복녀(춘천시 신사우동) : "갑자기 천만원 이상 구하려니까 어렵고, 주변에서 빌리느라고.."

현재 대부분의 카드사가 전국의 대학들을 가맹점으로 등록시켜 신용카드 거래는 언제라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대학들은 1.5~3% 사이의 수수료 부담 때문에 신용카드로 등록금을 받지않고 있습니다.

정부가 2002년과 지난해 대학 등록금을 카드로도 납부하고 수수료도 다소 낮추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대학들의 반발로 무산됐습니다.

<인터뷰>사립대학교 관계자 : "예를 들면 학생이 만 명일 경우 수수료만 16~20억 원이 나가니까 재정적 부담이 커서..."

신용 카드 업계는 '연체'에 대한 위험 부담과 결제 과정의 비용 때문에 수수료를 받을 수 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인터뷰>한국여신협회 홍보팀장 : "카드사도 가맹점 수수료를 받지않는다는 건 상당히 어렵구요, 자금조달비용이나 매출처리비용으로 고정 수수료가 나가기 때문에..."

5천원 미만의 소액 카드 결제가 일반화된 요즘 등록금 카드 수납을 놓고 카드사와 대학측의 양보없는 힘겨루기에 부담은 고스란히 학부모들에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대학 등록금은 현찰만?…학부모는 ‘골치’
    • 입력 2008-08-23 21:22:26
    뉴스 9
<앵커 멘트> 대학가에선 요즘 등록금 납부가 한창이죠. 대다수 대학등이 신용카드 가맹점에 가입 돼 있지만 등록금은 여전히 현금으로만 받고 있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박상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세 명의 대학생 자녀를 둔 최 복녀씨, 천만 원 이상의 등록금을 그것도, 현금으로 마련하느라 밤잠을 못 이룹니다. 대학이 신용카드로 등록금 수납을 받지 않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최복녀(춘천시 신사우동) : "갑자기 천만원 이상 구하려니까 어렵고, 주변에서 빌리느라고.." 현재 대부분의 카드사가 전국의 대학들을 가맹점으로 등록시켜 신용카드 거래는 언제라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대학들은 1.5~3% 사이의 수수료 부담 때문에 신용카드로 등록금을 받지않고 있습니다. 정부가 2002년과 지난해 대학 등록금을 카드로도 납부하고 수수료도 다소 낮추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대학들의 반발로 무산됐습니다. <인터뷰>사립대학교 관계자 : "예를 들면 학생이 만 명일 경우 수수료만 16~20억 원이 나가니까 재정적 부담이 커서..." 신용 카드 업계는 '연체'에 대한 위험 부담과 결제 과정의 비용 때문에 수수료를 받을 수 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인터뷰>한국여신협회 홍보팀장 : "카드사도 가맹점 수수료를 받지않는다는 건 상당히 어렵구요, 자금조달비용이나 매출처리비용으로 고정 수수료가 나가기 때문에..." 5천원 미만의 소액 카드 결제가 일반화된 요즘 등록금 카드 수납을 놓고 카드사와 대학측의 양보없는 힘겨루기에 부담은 고스란히 학부모들에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