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뉴스] ‘신의 목소리’ 돈 라폰테인 타계 外

헐리우드 영화를 보실 때마다 굵고 엄숙하게 들려오는 예고편 목소리가 비슷하다는 생각을 해 보신 적 없으셨나요?

영화 예고편의 황제, 신의 목소리로 불렸던 그 목소리의 주인공 돈 라폰테인이 로스앤젤레스에서 지병으로 숨졌습니다.

이동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이 목소리 없이는 영화가 시작되지 않았습니다.

영화 예고편의 황제, 천둥 목청, 그리고 신이 내린 목소리..

일흔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할리우드에서 만들어지는 많은 영화 예고와 광고 녹음을 도맡았던 돈 라폰테인입니다.

<녹취> “한 전사가 서 있습니다!"

<녹취> "어! 영화에 나온 목소리 주인공이네?"

한 번 목소리 출연에 1,000 달러, 1년 수입만 30억 원에 이르렀습니다.

단 한 번의 연습도 없이 그 자리에서 10분에 한 건 씩 소화하는 탁월한 능력 때문이었습니다.

초고속 인터넷 덕분에 개인 스튜디오에서 전 세계의 일거리를 처리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신의 목소리'는 평소 소리치지 않고, 술, 담배를 하지 않으며, 비교육적인 프로그램에는 나가지 않는 철저한 자기 관리가 뒷받침 됐기에 유지될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돈 라폰테인 : "경험을 바탕으로 상황에 맞게 감정을 잘 불어넣어 녹음 해야지만 분위기에 맞는 목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최근까지도 하루 10건 넘는 녹음 일정을 거뜬히 소화했던 돈 라폰테인이 기흉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LA의 한 병원에서 어제 68년의 인생을 마감했습니다.

수 많은 영화사들이 하고 많은 성우들을 제쳐놓고 그의 목소리만을 원하면서 나온 말인 ‘라폰테인 효과’가 완전히 사라진 만큼 할리우드는 이제 안타까운 마음으로 제2의 라폰테인이 나타나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이동채입니다.

수영 8관왕 펠프스 금의환향

베이징올림픽에서 수영 8관왕을 차지한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가 고국인 미국에 금의환향했습니다.

그는 디즈니랜드에서 열린 '미국 홈커밍 퍼레이드'에서 미키마우스와 함께 퍼레이드를 하며 미국 팬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습니다.

펠프스는 어릴 때 '주의력 결핍 과다 행동 장애'를 수영으로 극복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미국에서 연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란, 레슬링 경기로 추수 축하

이란에서는 요즘 농촌 마을마다 추수를 축하하는 레슬링 경기가 한창입니다.

'루추'라고 불리는 이 이란의 전통 레슬링 경기는 상대방을 넘어뜨리거나 밖으로 밀쳐내면 이기는 경긴데요.

벼 수확이 끝난 뒤 여기저기 농촌마을을 옮겨가며 한달 여 동안 경기가 계속됩니다.

농부들은 이를 통해 그동안의 고된 노동에서 벗어나 수확의 기쁨을 함께 나눈다고 합니다.


자동차 정기 점검, '50대 가장 성실'

자동차 정비는 운전자와 타인의 안전을 위해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인데요.

50대 이상 장년층 운전자들이 가장 성실하게 자동차 정기 점검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개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60대 남성이 자동차 정비소에 차를 몰고와 정비소 직원과 함께 차량을 점검합니다.

보닛을 열어 부족한 윤활유를 주입하고 자동차 아래 부분도 꼼꼼히 살핍니다.

정비 불량에서 오는 사고를 막기 위한 예방적 점검입니다.

캐나다 차량정비 시민단체의 조사 결과 50대 이상 운전자의 97%가 자동차 점검을 정기적으로 실시했습니다.

80% 가까이는 주행거리가 5천 킬로미터에 이르는 석달마다 오일을 교환했습니다.

<인터뷰> 세리(51살) : “큰 돈을 쓰고 싶지 않기 때문에 석 달이나 넉 달마다 작은 돈을 예방적 점검에 씁니다. 그 돈이 충분히 가치있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34살 이하 운전자는 75%만 예방적 점검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동차 점검은 사고 예방 뿐 아니라 연료절약 효과도 있습니다.

<인터뷰> 마크(캐나다 차량정비 시민단체) : “정기적인 차량 점검은 차량을 더 오래 사용하게 하고 연료 효율도 높입니다. 잘 정비된 차량을 유지함으로써 환경도 보호할 수 있습니다.”

정기적인 차량 점검, 고유가 시대를 이기는 좋은 방법입니다.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