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국제학교, 입학 자격 없는 교직원 자녀 허가

입력 2008.09.12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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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입학 경쟁률이 치열한 서울의 한 외국인 학교가 입학 자격이 없는 교직원 자녀들을 받아들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초 설립취지를 무색게 한 운영 실태를 최영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외국인의 국내 투자 유치를 돕겠다며 2006년 만들어진 서울용산국제학교.

이 학교는 설립 당시 서울시가 땅을 무상으로 임대해주고, 정부가 130억 원을 지원했습니다.

외국 국적을 갖고 있거나 해외에서 5년 이상 체류한 한국 학생들만 다닐 수 있도록 규정돼 있습니다.

시설이 좋고, 외국인들이 모여사는 한남동에 있어 인기가 있는 이 학교는 늘 대기자가 수십명에 달해 외국인 학생들도 결원이 생길때까지 몇 달씩 기다려야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인터뷰> 전 외국인 학교 교사 : "학생들은 입학 기준에 맞는 자격을 갖추지만 그들은 여전히 가고싶어하는 학교의 대기 명단에 있을 뿐입니다."

하지만 자격이 없는 한국인 교직원 자녀 8명이 이 학교에 들어간 것으로 교육청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교직원 자녀 4명은 지난달까지 학교를 다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녹취> 서울용산국제학교 재단 관계자 : "원래 설립 취지에 맞게 끔 학교가 되도록 적극적으로 신경을 쓰고 있는데 그런 일이 발생해서 저희도 참..."

서울시 교육청은 재발 방지를 요구하며 학교 설립자에게 경고 조치를 내렸습니다.

백억여원의 세금으로 만든 학교가 설립 목적에 맞게 운영되도록 보다 철저한 관리.감독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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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산 국제학교, 입학 자격 없는 교직원 자녀 허가
    • 입력 2008-09-12 21: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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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입학 경쟁률이 치열한 서울의 한 외국인 학교가 입학 자격이 없는 교직원 자녀들을 받아들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초 설립취지를 무색게 한 운영 실태를 최영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외국인의 국내 투자 유치를 돕겠다며 2006년 만들어진 서울용산국제학교. 이 학교는 설립 당시 서울시가 땅을 무상으로 임대해주고, 정부가 130억 원을 지원했습니다. 외국 국적을 갖고 있거나 해외에서 5년 이상 체류한 한국 학생들만 다닐 수 있도록 규정돼 있습니다. 시설이 좋고, 외국인들이 모여사는 한남동에 있어 인기가 있는 이 학교는 늘 대기자가 수십명에 달해 외국인 학생들도 결원이 생길때까지 몇 달씩 기다려야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인터뷰> 전 외국인 학교 교사 : "학생들은 입학 기준에 맞는 자격을 갖추지만 그들은 여전히 가고싶어하는 학교의 대기 명단에 있을 뿐입니다." 하지만 자격이 없는 한국인 교직원 자녀 8명이 이 학교에 들어간 것으로 교육청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교직원 자녀 4명은 지난달까지 학교를 다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녹취> 서울용산국제학교 재단 관계자 : "원래 설립 취지에 맞게 끔 학교가 되도록 적극적으로 신경을 쓰고 있는데 그런 일이 발생해서 저희도 참..." 서울시 교육청은 재발 방지를 요구하며 학교 설립자에게 경고 조치를 내렸습니다. 백억여원의 세금으로 만든 학교가 설립 목적에 맞게 운영되도록 보다 철저한 관리.감독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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