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불법 체류 이주노동자에 대한 과잉 단속 논란속에 단속과정에서 외국인 한명이 뛰어내려 중상을 입는 사고가 났습니다.
떠나고 싶어도 떠나지 못하는 이들의 속사정을 김계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달 말 울산의 한 다가구 주택에서 불시에 불법체류 단속이 이뤄지는 동안 중국인 1명이 4층에서 뛰어내려 크게 다쳤습니다.
<녹취>중국인 : "도망쳐야 한다는 생각에 어쩔 수 없이 뛰어 내렸다"
올들어 지금까지 부산.울산 지역에서 적발된 불법체류 이주 노동자는 1,870명으로 지난해보다 6백 명 늘어났습니다.
현재 국내 불법체류 외국인은 전체 외국인 5명 가운데 1명꼴로 23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건설 현장 등 일용직 근로자의 일자리가 이들로 채워지면서 서민들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다는 여론에 따라 단속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인터뷰>출입국관리사무소 : "합법적인 신분의 외국인을 고용한 사업장에서 자꾸 단속해달라고 신고가 와요"
그러나, 미련없이 한국을 떠나고 싶어도 많은 불법체류 이주 노동자들이 밀린 임금과 홀로 힘겨운 싸움을 벌이느라 떠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7년 전 인도에서 온 작띠 씨는 프레스기계에 손가락 2개를 잃은 뒤 1년이 다되도록 놀고있습니다.
하지만 밀린 임금 때문에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작띠 : "어제 같으면 오늘 준다고 했는데, 오늘 안줬어요. 아내도 빨리 오라고 하는데..."
기업들이 필요할 땐 불법체류인 줄 알면서도 고용하지만, 불법체류라는 신분을 약점 잡아 임금을 제때 주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부산 외국인노동자의 집 : "노동부에 체불임금 진정을 하면 체류기간을 연장해줬거든요. 근데 그 지침이 폐지되면서 마지막 보호막이 없어진거죠"
외국인 108만 시대, 단속에 쫓기고, 임금도 못 받는 불법체류 외국인들에게 넉넉한 한가위는 그야말로 다른 나라 얘깁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불법 체류 이주노동자에 대한 과잉 단속 논란속에 단속과정에서 외국인 한명이 뛰어내려 중상을 입는 사고가 났습니다.
떠나고 싶어도 떠나지 못하는 이들의 속사정을 김계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달 말 울산의 한 다가구 주택에서 불시에 불법체류 단속이 이뤄지는 동안 중국인 1명이 4층에서 뛰어내려 크게 다쳤습니다.
<녹취>중국인 : "도망쳐야 한다는 생각에 어쩔 수 없이 뛰어 내렸다"
올들어 지금까지 부산.울산 지역에서 적발된 불법체류 이주 노동자는 1,870명으로 지난해보다 6백 명 늘어났습니다.
현재 국내 불법체류 외국인은 전체 외국인 5명 가운데 1명꼴로 23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건설 현장 등 일용직 근로자의 일자리가 이들로 채워지면서 서민들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다는 여론에 따라 단속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인터뷰>출입국관리사무소 : "합법적인 신분의 외국인을 고용한 사업장에서 자꾸 단속해달라고 신고가 와요"
그러나, 미련없이 한국을 떠나고 싶어도 많은 불법체류 이주 노동자들이 밀린 임금과 홀로 힘겨운 싸움을 벌이느라 떠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7년 전 인도에서 온 작띠 씨는 프레스기계에 손가락 2개를 잃은 뒤 1년이 다되도록 놀고있습니다.
하지만 밀린 임금 때문에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작띠 : "어제 같으면 오늘 준다고 했는데, 오늘 안줬어요. 아내도 빨리 오라고 하는데..."
기업들이 필요할 땐 불법체류인 줄 알면서도 고용하지만, 불법체류라는 신분을 약점 잡아 임금을 제때 주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부산 외국인노동자의 집 : "노동부에 체불임금 진정을 하면 체류기간을 연장해줬거든요. 근데 그 지침이 폐지되면서 마지막 보호막이 없어진거죠"
외국인 108만 시대, 단속에 쫓기고, 임금도 못 받는 불법체류 외국인들에게 넉넉한 한가위는 그야말로 다른 나라 얘깁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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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법체류 이주 노동자’ 과잉단속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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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8-09-12 21:04:14
<앵커 멘트>
불법 체류 이주노동자에 대한 과잉 단속 논란속에 단속과정에서 외국인 한명이 뛰어내려 중상을 입는 사고가 났습니다.
떠나고 싶어도 떠나지 못하는 이들의 속사정을 김계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달 말 울산의 한 다가구 주택에서 불시에 불법체류 단속이 이뤄지는 동안 중국인 1명이 4층에서 뛰어내려 크게 다쳤습니다.
<녹취>중국인 : "도망쳐야 한다는 생각에 어쩔 수 없이 뛰어 내렸다"
올들어 지금까지 부산.울산 지역에서 적발된 불법체류 이주 노동자는 1,870명으로 지난해보다 6백 명 늘어났습니다.
현재 국내 불법체류 외국인은 전체 외국인 5명 가운데 1명꼴로 23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건설 현장 등 일용직 근로자의 일자리가 이들로 채워지면서 서민들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다는 여론에 따라 단속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인터뷰>출입국관리사무소 : "합법적인 신분의 외국인을 고용한 사업장에서 자꾸 단속해달라고 신고가 와요"
그러나, 미련없이 한국을 떠나고 싶어도 많은 불법체류 이주 노동자들이 밀린 임금과 홀로 힘겨운 싸움을 벌이느라 떠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7년 전 인도에서 온 작띠 씨는 프레스기계에 손가락 2개를 잃은 뒤 1년이 다되도록 놀고있습니다.
하지만 밀린 임금 때문에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작띠 : "어제 같으면 오늘 준다고 했는데, 오늘 안줬어요. 아내도 빨리 오라고 하는데..."
기업들이 필요할 땐 불법체류인 줄 알면서도 고용하지만, 불법체류라는 신분을 약점 잡아 임금을 제때 주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부산 외국인노동자의 집 : "노동부에 체불임금 진정을 하면 체류기간을 연장해줬거든요. 근데 그 지침이 폐지되면서 마지막 보호막이 없어진거죠"
외국인 108만 시대, 단속에 쫓기고, 임금도 못 받는 불법체류 외국인들에게 넉넉한 한가위는 그야말로 다른 나라 얘깁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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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계애 기자 stone91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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