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교민들, 태풍에 ‘쓸쓸한 추석’

입력 2008.09.15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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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텍사스 지역을 강타한 허리케인 '아이크'로 큰 피해가 일어났지만, 다행히 교민들의 피해는 크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휴스턴 지역의 교민들은 고국을 떠나 맞이한 추석 명절에도 이웃들과 정다운 시간도 나누지 못하고, 집 수리를 해야만 하는 등 쓸쓸한 추석을 보내야 했습니다.

휴스턴에서 이동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3만 명 넘는 교민이 살고 있는 텍사스 주 휴스턴 지역에도 허리케인 '아이크'는 예외 없이 피해를 남겼습니다.

도로는 물에 잠겨 오갈 수도 없었고, 밑뚱 채 뽑힌 나무는 피해 정도를 보여줍니다.

이틀째 계속된 정전과 통신 두절은 서로의 안부를 걱정하게 만들었습니다.

<인터뷰> 휴스턴 주민: "전화도 잘 안 되고 안부 묻는 정도입니다."

먼 미국에서 추석을 맞아 반가움을 나누려던 교민들도 집안에 묶여 있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휴스턴 한인타운에도 추석 경기를 찾아 볼 수 없습니다.

제수 용품과 고향의 맛을 잔뜩 쌓아 놓은 한인 가게는 허리케인 아이크가 더욱 얄밉습니다.

손님도 없어 아예 문을 닫았고, 냉장고 음식은 버려야 할 지경입니다.

<인터뷰> 현창백(한인가게 매니저): "보험이 될지 안될지도 모르겠다."

교민들이 모이는 한인 교회에서는 분주해야 할 추석 준비도 손을 놓았습니다.

<인터뷰> 권현국(한인 목사): "다들 여기 저기 흩어져 있어서 모일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나마 이 정도기에 다행이라지만, 머나먼 타향에서 맞은 추석 명절이 쓸쓸하기만 합니다.

휴스턴에서 KBS 뉴스 이동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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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교민들, 태풍에 ‘쓸쓸한 추석’
    • 입력 2008-09-15 06:5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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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텍사스 지역을 강타한 허리케인 '아이크'로 큰 피해가 일어났지만, 다행히 교민들의 피해는 크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휴스턴 지역의 교민들은 고국을 떠나 맞이한 추석 명절에도 이웃들과 정다운 시간도 나누지 못하고, 집 수리를 해야만 하는 등 쓸쓸한 추석을 보내야 했습니다. 휴스턴에서 이동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3만 명 넘는 교민이 살고 있는 텍사스 주 휴스턴 지역에도 허리케인 '아이크'는 예외 없이 피해를 남겼습니다. 도로는 물에 잠겨 오갈 수도 없었고, 밑뚱 채 뽑힌 나무는 피해 정도를 보여줍니다. 이틀째 계속된 정전과 통신 두절은 서로의 안부를 걱정하게 만들었습니다. <인터뷰> 휴스턴 주민: "전화도 잘 안 되고 안부 묻는 정도입니다." 먼 미국에서 추석을 맞아 반가움을 나누려던 교민들도 집안에 묶여 있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휴스턴 한인타운에도 추석 경기를 찾아 볼 수 없습니다. 제수 용품과 고향의 맛을 잔뜩 쌓아 놓은 한인 가게는 허리케인 아이크가 더욱 얄밉습니다. 손님도 없어 아예 문을 닫았고, 냉장고 음식은 버려야 할 지경입니다. <인터뷰> 현창백(한인가게 매니저): "보험이 될지 안될지도 모르겠다." 교민들이 모이는 한인 교회에서는 분주해야 할 추석 준비도 손을 놓았습니다. <인터뷰> 권현국(한인 목사): "다들 여기 저기 흩어져 있어서 모일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나마 이 정도기에 다행이라지만, 머나먼 타향에서 맞은 추석 명절이 쓸쓸하기만 합니다. 휴스턴에서 KBS 뉴스 이동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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