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농가, 온실가스 줄이는 ‘축산분뇨’로 발전

입력 2008.09.16 (07:4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소, 돼지의 분뇨에서 나오는 메탄가스는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는 주요 온실가스입니다.

축산농가의 애물단지인 축산분뇨로 전기를 만들고 메탄도 감축할 수 있는 바이오가스 발전이 최근 주목받고 있습니다.

신방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코를 찌르는 악취를 풍기며 쉴새없이 쏟아져나오는 돼지의 분뇨, 축산농가에겐 처치 곤란한 애물단집니다.

이 농가는 1억 원 넘게 들여 분뇨 퇴비화 시설을 갖췄지만, 팔리지 않아 쌓아만 두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찬호(충남 홍성군 장곡면) : "냄새도 많이 나고 처리비용도 많이 들어 아주 골치거립니다."

발전기의 엔진이 힘차게 돌며 전기를 만들고 있습니다.

발전기의 연료는 바로 돼지 분뇨, 돼지 4천여 마리를 사육하는 이 농가는 분뇨와 미생물을 반응시켜 발생하는 순도 높은 메탄가스로 발전기를 가동하고 있습니다.

생산한 전기는 한전에 판매까지 합니다.

<인터뷰> 김금모(유니슨 기술연구소 소장) : "하루 20톤의 분뇨를 처리해 시간당 50kw의 전기를 생산하는데, 매달 240만원의 수익을 올립니다."

메탄가스는 이산화탄소 다음으로 지구 온난화를 일으키는 주요 온실가스로 농축산업에서 주로 발생합니다.

때문에 분뇨를 이용한 발전은 온난화 방지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남재작(농촌진흥청) : "환경생태과 박사 "분뇨로 바이오가스를 만들면 퇴비를 만들 때보다 톤당 268kg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습니다."

전체 축산 분뇨의 10%만 발전에 활용해도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이 0.4% 감축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애물단지 축산 분뇨가 바이오가스로 거듭나며 지구를 지킬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축산농가, 온실가스 줄이는 ‘축산분뇨’로 발전
    • 입력 2008-09-16 07:18:20
    뉴스광장
<앵커 멘트> 소, 돼지의 분뇨에서 나오는 메탄가스는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는 주요 온실가스입니다. 축산농가의 애물단지인 축산분뇨로 전기를 만들고 메탄도 감축할 수 있는 바이오가스 발전이 최근 주목받고 있습니다. 신방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코를 찌르는 악취를 풍기며 쉴새없이 쏟아져나오는 돼지의 분뇨, 축산농가에겐 처치 곤란한 애물단집니다. 이 농가는 1억 원 넘게 들여 분뇨 퇴비화 시설을 갖췄지만, 팔리지 않아 쌓아만 두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찬호(충남 홍성군 장곡면) : "냄새도 많이 나고 처리비용도 많이 들어 아주 골치거립니다." 발전기의 엔진이 힘차게 돌며 전기를 만들고 있습니다. 발전기의 연료는 바로 돼지 분뇨, 돼지 4천여 마리를 사육하는 이 농가는 분뇨와 미생물을 반응시켜 발생하는 순도 높은 메탄가스로 발전기를 가동하고 있습니다. 생산한 전기는 한전에 판매까지 합니다. <인터뷰> 김금모(유니슨 기술연구소 소장) : "하루 20톤의 분뇨를 처리해 시간당 50kw의 전기를 생산하는데, 매달 240만원의 수익을 올립니다." 메탄가스는 이산화탄소 다음으로 지구 온난화를 일으키는 주요 온실가스로 농축산업에서 주로 발생합니다. 때문에 분뇨를 이용한 발전은 온난화 방지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남재작(농촌진흥청) : "환경생태과 박사 "분뇨로 바이오가스를 만들면 퇴비를 만들 때보다 톤당 268kg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습니다." 전체 축산 분뇨의 10%만 발전에 활용해도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이 0.4% 감축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애물단지 축산 분뇨가 바이오가스로 거듭나며 지구를 지킬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