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 바닥 조심

입력 2001.02.21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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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영장을 찾으시는 분들, 바닥을 조심하셔야겠습니다.
물 깊이가 국제 기준에 미달되는 수영장이 많아서 무심코 물 속으로 뛰어들다가는 바닥에 부딪쳐 부상을 입기 쉽습니다.
구영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물 속으로 뛰어든 뒤 상체를 일으켜야 하지만 자칫 잘못하면 머리가 아래로 향하기 일쑤입니다.
손을 짚어야 겨우 뜨는가 하면 머리도 바닥에 닿을 듯 아슬아슬합니다.
이 주부도 수영 강습을 받던 도중 물속 바닥에 머리를 부딪쳤습니다.
⊙사고 피해자: 이 목 뒤부터 통증이 와 가지고요.
어깨 타고 손 끝까지 내려왔거든요. 그래 가지고 숟가락도 들 수 없을 정도로 그래서 한 3개월 정도 거의 누워 있었어요.
⊙기자: 이 때문에 디스크 수술까지 받아야 했습니다.
⊙이진영(한림대 의대 교수): 5번째, 6번째 사이에서 각도가 역으로 이렇게 꺾어지면서 뼈하고 사이에 공간, 디스크가 납작하게 파열된 모습을 보이고 있죠.
⊙기자: 최근에는 30대 남자가 같은 사고로 전신이 마비돼 넉 달째 입원중입니다.
이런 사고가 잇따르는 데는 출발대 부근의 물 깊이가 너무 얕다는 데도 문제가 있습니다.
국제수영연맹 기준에는 출발대 부근의 물깊이를 최소 1.35m로 규정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기준이 없는 상태입니다.
이렇다 보니 서울시내 수영장 25곳 중에 1.3m도 안 되는 곳이 11곳이나 됐습니다.
⊙박태학(소비자보호원 과장): 다이빙식으로 입수할 있기 때문에 출발대 부근의 물 깊이에 대해서는 일정한 기준이 필요한 걸로 생각합니다.
⊙기자: 몇 십센티미터쯤이야 하는 사이 수영장에서는 같은 사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구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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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영장 바닥 조심
    • 입력 2001-02-21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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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영장을 찾으시는 분들, 바닥을 조심하셔야겠습니다. 물 깊이가 국제 기준에 미달되는 수영장이 많아서 무심코 물 속으로 뛰어들다가는 바닥에 부딪쳐 부상을 입기 쉽습니다. 구영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물 속으로 뛰어든 뒤 상체를 일으켜야 하지만 자칫 잘못하면 머리가 아래로 향하기 일쑤입니다. 손을 짚어야 겨우 뜨는가 하면 머리도 바닥에 닿을 듯 아슬아슬합니다. 이 주부도 수영 강습을 받던 도중 물속 바닥에 머리를 부딪쳤습니다. ⊙사고 피해자: 이 목 뒤부터 통증이 와 가지고요. 어깨 타고 손 끝까지 내려왔거든요. 그래 가지고 숟가락도 들 수 없을 정도로 그래서 한 3개월 정도 거의 누워 있었어요. ⊙기자: 이 때문에 디스크 수술까지 받아야 했습니다. ⊙이진영(한림대 의대 교수): 5번째, 6번째 사이에서 각도가 역으로 이렇게 꺾어지면서 뼈하고 사이에 공간, 디스크가 납작하게 파열된 모습을 보이고 있죠. ⊙기자: 최근에는 30대 남자가 같은 사고로 전신이 마비돼 넉 달째 입원중입니다. 이런 사고가 잇따르는 데는 출발대 부근의 물 깊이가 너무 얕다는 데도 문제가 있습니다. 국제수영연맹 기준에는 출발대 부근의 물깊이를 최소 1.35m로 규정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기준이 없는 상태입니다. 이렇다 보니 서울시내 수영장 25곳 중에 1.3m도 안 되는 곳이 11곳이나 됐습니다. ⊙박태학(소비자보호원 과장): 다이빙식으로 입수할 있기 때문에 출발대 부근의 물 깊이에 대해서는 일정한 기준이 필요한 걸로 생각합니다. ⊙기자: 몇 십센티미터쯤이야 하는 사이 수영장에서는 같은 사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구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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