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힘’으로 수질 오염 막는다

입력 2008.09.19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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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저수지와 댐 등에서는 수질 오염과 이로 인한 녹조 발생이 큰 골칫거리입니다.

바람의 힘을 이용해 물 표층에 몰려있는 용존산소를 물속으로 내려보내 수질 개선을 할 수 있는 장치가 개발됐습니다.

홍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저수지가 온통 녹조로 뒤덮혔습니다.

녹조는 햇빛을 차단하고 깊은 곳으로 산소가 유입되는 것을 막아 수중 생태계를 파괴하는 주요 원인입니다.

물의 순환 원리를 이용해 이런 녹조 현상을 막고 수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장치가 개발됐습니다.

한 대학 산학협력단이 개발한 이 장치는 풍력을 이용하는 것으로 바람에 밀려온 물결이 'Y'자 부교를 만나면 아래로 50미터 이상까지 내려갈 수 있습니다.이 과정에서 표층에 몰려있던 용존산소는 심층으로 전달됩니다.

<인터뷰> 홍주표(공주대 산학협력연구소장) : "보통 20ppm 이상 되는데, 이 하강유도 장치를 설치하고 난 뒤에는 COD, 즉 화학적 산소 요구량이 10ppm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이 장치는 기존 폭기장치에 비해 설치비는 절반 정도에 그치는 반면, 추가 에너지원이 필요하지 않아, 연료 사용으로 인한 2차 오염이 생기지 않는다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이 선박은 지나만 가도 녹조는 가라앉고 심층의 퇴적물이 올라옵니다.

선박에 달린 특수 프로펠러가 물을 순환시켜 적조나 녹조가 수중에 서식하는 것을 억제하고 자정능력을 높이는 것입니다.

<인터뷰> 김일구(농촌공사 아산지사장) : "FTA에 대비해서 요즘은 친환경 농법이 중요한데, 우리 저수지의 수질을 개선하는 여러 공법이 연구되고 개발되면 앞으로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번에 개발된 정화장치들은 모두 국.내외 특허를 출원한 가운데. 곧 상용화를 앞두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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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의 힘’으로 수질 오염 막는다
    • 입력 2008-09-19 07: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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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저수지와 댐 등에서는 수질 오염과 이로 인한 녹조 발생이 큰 골칫거리입니다. 바람의 힘을 이용해 물 표층에 몰려있는 용존산소를 물속으로 내려보내 수질 개선을 할 수 있는 장치가 개발됐습니다. 홍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저수지가 온통 녹조로 뒤덮혔습니다. 녹조는 햇빛을 차단하고 깊은 곳으로 산소가 유입되는 것을 막아 수중 생태계를 파괴하는 주요 원인입니다. 물의 순환 원리를 이용해 이런 녹조 현상을 막고 수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장치가 개발됐습니다. 한 대학 산학협력단이 개발한 이 장치는 풍력을 이용하는 것으로 바람에 밀려온 물결이 'Y'자 부교를 만나면 아래로 50미터 이상까지 내려갈 수 있습니다.이 과정에서 표층에 몰려있던 용존산소는 심층으로 전달됩니다. <인터뷰> 홍주표(공주대 산학협력연구소장) : "보통 20ppm 이상 되는데, 이 하강유도 장치를 설치하고 난 뒤에는 COD, 즉 화학적 산소 요구량이 10ppm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이 장치는 기존 폭기장치에 비해 설치비는 절반 정도에 그치는 반면, 추가 에너지원이 필요하지 않아, 연료 사용으로 인한 2차 오염이 생기지 않는다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이 선박은 지나만 가도 녹조는 가라앉고 심층의 퇴적물이 올라옵니다. 선박에 달린 특수 프로펠러가 물을 순환시켜 적조나 녹조가 수중에 서식하는 것을 억제하고 자정능력을 높이는 것입니다. <인터뷰> 김일구(농촌공사 아산지사장) : "FTA에 대비해서 요즘은 친환경 농법이 중요한데, 우리 저수지의 수질을 개선하는 여러 공법이 연구되고 개발되면 앞으로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번에 개발된 정화장치들은 모두 국.내외 특허를 출원한 가운데. 곧 상용화를 앞두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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