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의 창] ‘캣츠’ 한국어 공연 外

입력 2008.09.19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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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 주간의 문화계 소식을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이번주 볼 만한 공연과 전시는 무엇이 있는지 문화복지팀 정홍규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정 기자! '캣츠' 하면 우리에게도 너무 잘 알려진 뮤지컬인데요, 이번에는 한국어로 공연된다면서요?

<리포트>

네, 그렇습니다.

전에도 캣츠가 한국어로 공연된 적이 있기는 하지만 정식으로 라이선스를 받아 한국어 공연이 이뤄지는 것은 캣츠가 탄생한 지 27년 만에 이번이 처음입니다.

더구나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유명 가수들이 주요 배역을 맡아 더욱 친숙하게 접할 수 있게 됐는데요, 함께 보시죠!

암코양이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바람둥이 '럼텀터거'.

이 느끼하지만 매력적인 캐릭터에 낙점된 한국 배우는 인기 아이돌 그룹 빅뱅의 '대성'입니다.

언제 들어도 아련한 이 곡을 부르게 된 행운의 주인공은 이제는 뮤지컬 스타로 거듭난 옥주현 씨입니다.

화려한 젊은 시절을 보냈지만, 이제는 초라하기 짝이 없는 늙은 고양이 그리자벨라역입니다.

<인터뷰> 옥주현(그리자벨라 역) : "짧은 시간 안에 더 자기 캐릭터와 스토리를 들려주기 위해서 정확한 가사 전달력을 요하기 때문에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노력했습니다."

<인터뷰> 대성(럼 텀 터거 역) : "좀 더 무대 위에서 노는 모습이나 즐기는 모습을 담을려고 노려했고요..."

고양이 같은 역동성과 발레의 기본기를 필요로 하는 동작들을 우리 배우들이 얼마나 소화해 낼지가 관심입니다.

<질문 2> 음악가 故 윤이상 선생을 기리는 '윤이상 페스티벌'이 열리고 있죠? 올해는 어떤 주제로 개최됐나요?

<답변 2>

네, 올해의 주제는 '표상' 인데요, 과거와 현재, 동양과 서양을 잇는 '소통'을 화두로 삼았던 그의 음악 정신이, 곧 '우리시대의 표상' 이 되고 있다는 의미에서입니다.

세계적인 작곡가였지만 정치적인 이유로 국내에서는 빛을 보지 못했던 윤이상 선생의 음악 인생을 만나보시죠.

120여 곡을 작곡하며 생전에 현존하는 세계 5대 음악가로 꼽히기도 했던 윤이상 선생, 세계가 주목했었지만 국내에서는 순탄치 않았던 그의 인생 역정에 그 업적이 가려졌었는데요,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작곡가 윤이상의 음악적 삶을 본격적으로 조명합니다.

특히 그의 작품을 대중에게 더욱 알릴 수 있도록 '첼로와 관현악을 위한 협주곡' '광주여 영원히' 등 비교적 난해하지 않은 곡들로 연주 목록을 꾸렸습니다.

이번 윤이상 페스티벌은 모레 그의 고향인 통영에서 전국 공연을 마친 뒤, 다음 달 평양에서 다시 이어질 예정입니다.

윤이상 선생의 제자로도 잘 알려진 지휘자 김홍재 씨.

재일교포 출신으로 이국 땅에서 최고의 지휘자로 꼽히는 김 씨의 음악은 국경과 편견을 초월할 만큼 강한 표현력과 설득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됩니다.

30년 동안의 음악 인생이 담긴 이번 앨범에는 드보르작의 교향곡을 비롯해 아리랑 환상곡과 봉선화 등 그가 주목하는 '조국' 이란 주제를 잘 표현하는 곡들이 실렸습니다.

<질문 3> 사회성 짙은 영상과 설치미술 작업을 하고 있는 작가 임민욱 씨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죠?

<답변 3>

네, 빠르게 성장해 온 우리 사회가 그 과정에서 놓치고 있는 것들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전시인데요, 함께 보시죠.

전시장 한가운데에 흔히 '각 그랜저'라고 불리는 낡은 자동차 한 대가 서 있습니다.

한때는 남들의 부러움을 샀을 만한 '부의 상징'이었지만, 이제는 구닥다리가 돼 버린 이 차 뒤로는 새마을 운동 마크를 새긴 인조 털 양탄자가 걸려 있습니다.

고도성장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온 우리 사회를 얘기하는 또 다른 방식이라는 게 작가의 설명입니다.

바로 그 옆에서 상영되고 있는 작품은 다문화 가정을 대상으로 한 축제를 찍은 다큐멘터리입니다.

'성장'과 '다문화'라는 두 주제를 대비시키면서 작가는 압축 성장의 과정에서 우리 사회가 건너뛴 인권과 관용 등의 가치들에 대해 질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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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의 창] ‘캣츠’ 한국어 공연 外
    • 입력 2008-09-19 07: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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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 주간의 문화계 소식을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이번주 볼 만한 공연과 전시는 무엇이 있는지 문화복지팀 정홍규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정 기자! '캣츠' 하면 우리에게도 너무 잘 알려진 뮤지컬인데요, 이번에는 한국어로 공연된다면서요? <리포트> 네, 그렇습니다. 전에도 캣츠가 한국어로 공연된 적이 있기는 하지만 정식으로 라이선스를 받아 한국어 공연이 이뤄지는 것은 캣츠가 탄생한 지 27년 만에 이번이 처음입니다. 더구나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유명 가수들이 주요 배역을 맡아 더욱 친숙하게 접할 수 있게 됐는데요, 함께 보시죠! 암코양이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바람둥이 '럼텀터거'. 이 느끼하지만 매력적인 캐릭터에 낙점된 한국 배우는 인기 아이돌 그룹 빅뱅의 '대성'입니다. 언제 들어도 아련한 이 곡을 부르게 된 행운의 주인공은 이제는 뮤지컬 스타로 거듭난 옥주현 씨입니다. 화려한 젊은 시절을 보냈지만, 이제는 초라하기 짝이 없는 늙은 고양이 그리자벨라역입니다. <인터뷰> 옥주현(그리자벨라 역) : "짧은 시간 안에 더 자기 캐릭터와 스토리를 들려주기 위해서 정확한 가사 전달력을 요하기 때문에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노력했습니다." <인터뷰> 대성(럼 텀 터거 역) : "좀 더 무대 위에서 노는 모습이나 즐기는 모습을 담을려고 노려했고요..." 고양이 같은 역동성과 발레의 기본기를 필요로 하는 동작들을 우리 배우들이 얼마나 소화해 낼지가 관심입니다. <질문 2> 음악가 故 윤이상 선생을 기리는 '윤이상 페스티벌'이 열리고 있죠? 올해는 어떤 주제로 개최됐나요? <답변 2> 네, 올해의 주제는 '표상' 인데요, 과거와 현재, 동양과 서양을 잇는 '소통'을 화두로 삼았던 그의 음악 정신이, 곧 '우리시대의 표상' 이 되고 있다는 의미에서입니다. 세계적인 작곡가였지만 정치적인 이유로 국내에서는 빛을 보지 못했던 윤이상 선생의 음악 인생을 만나보시죠. 120여 곡을 작곡하며 생전에 현존하는 세계 5대 음악가로 꼽히기도 했던 윤이상 선생, 세계가 주목했었지만 국내에서는 순탄치 않았던 그의 인생 역정에 그 업적이 가려졌었는데요,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작곡가 윤이상의 음악적 삶을 본격적으로 조명합니다. 특히 그의 작품을 대중에게 더욱 알릴 수 있도록 '첼로와 관현악을 위한 협주곡' '광주여 영원히' 등 비교적 난해하지 않은 곡들로 연주 목록을 꾸렸습니다. 이번 윤이상 페스티벌은 모레 그의 고향인 통영에서 전국 공연을 마친 뒤, 다음 달 평양에서 다시 이어질 예정입니다. 윤이상 선생의 제자로도 잘 알려진 지휘자 김홍재 씨. 재일교포 출신으로 이국 땅에서 최고의 지휘자로 꼽히는 김 씨의 음악은 국경과 편견을 초월할 만큼 강한 표현력과 설득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됩니다. 30년 동안의 음악 인생이 담긴 이번 앨범에는 드보르작의 교향곡을 비롯해 아리랑 환상곡과 봉선화 등 그가 주목하는 '조국' 이란 주제를 잘 표현하는 곡들이 실렸습니다. <질문 3> 사회성 짙은 영상과 설치미술 작업을 하고 있는 작가 임민욱 씨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죠? <답변 3> 네, 빠르게 성장해 온 우리 사회가 그 과정에서 놓치고 있는 것들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전시인데요, 함께 보시죠. 전시장 한가운데에 흔히 '각 그랜저'라고 불리는 낡은 자동차 한 대가 서 있습니다. 한때는 남들의 부러움을 샀을 만한 '부의 상징'이었지만, 이제는 구닥다리가 돼 버린 이 차 뒤로는 새마을 운동 마크를 새긴 인조 털 양탄자가 걸려 있습니다. 고도성장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온 우리 사회를 얘기하는 또 다른 방식이라는 게 작가의 설명입니다. 바로 그 옆에서 상영되고 있는 작품은 다문화 가정을 대상으로 한 축제를 찍은 다큐멘터리입니다. '성장'과 '다문화'라는 두 주제를 대비시키면서 작가는 압축 성장의 과정에서 우리 사회가 건너뛴 인권과 관용 등의 가치들에 대해 질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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