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정비업소 공임 ‘부르는 게 값’

입력 2008.09.19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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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차를 고칠 때는 부품값에 공임이라는 것이 붙습니다만 이 공임이 정비업체마다 큰 차이가 나 소비자의 불만을 사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부르는게 값이라고 합니다.

안태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자동차 회사가 지정한 3급 정비업체입니다.

2천CC 중형 승용차의 자동변속기 오일 등 소모성 부품 4개를 교체하는데 든 비용은 24만 원.

교체한 부품 가격 14만 원에, 공임 10만 원이 붙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정비업소에서 똑같은 부품 4개를 교체했더니, 부품값은 13만 7천5백 원으로 별 차이가 없었지만 공임에서 3만 원의 차이가 났습니다.

<녹취> 카센터 직원 : "작업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한 사람이 밟으면서 빼내면은 엔진오일도 10-20분이면 끝나요."

같은 배기량의 다른 차종으로 정비업소 네 곳을 찾아가 봤습니다.

<녹취> 카센터 직원 : "작업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엔진오일도 10-20분이면 끝나요."

공임이 많게는 2만 원까지 차이가 나고, 전체 비용도 18만 원대에서 23만 원대까지 다 달랐습니다.

같은 제품인데도 가격이 다른 것도 문제지만, 공임비의 경우 업소에 따라서는 최고 3배 차이를 보였습니다.

정비요금을 자동차 회사나 정비조합의 자율에 맡기고 있어 공임을 터무니없이 받아도 규제할 방법이 없습니다.

운전자들이 발품을 팔아 요금을 일일이 비교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적정 기준을 제시하고 이를 지키도록 강제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합니다.

우선 정비업소들이 공임을 비롯한 정비요금을 공개적으로 표시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인터뷰> 유미옥(주부클럽 전북소비자정보센터) : "가격표시라는지, 정비요금의 적정성을 정부가 제시를 해서 소비자들의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근거도 분명하지 않고 정비업체마다 들쭉날쭉한 공임을 소비자들은 믿을 수가 없습니다.

KBS 뉴스 안태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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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량 정비업소 공임 ‘부르는 게 값’
    • 입력 2008-09-19 21:22:29
    뉴스 9
<앵커 멘트> 차를 고칠 때는 부품값에 공임이라는 것이 붙습니다만 이 공임이 정비업체마다 큰 차이가 나 소비자의 불만을 사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부르는게 값이라고 합니다. 안태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자동차 회사가 지정한 3급 정비업체입니다. 2천CC 중형 승용차의 자동변속기 오일 등 소모성 부품 4개를 교체하는데 든 비용은 24만 원. 교체한 부품 가격 14만 원에, 공임 10만 원이 붙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정비업소에서 똑같은 부품 4개를 교체했더니, 부품값은 13만 7천5백 원으로 별 차이가 없었지만 공임에서 3만 원의 차이가 났습니다. <녹취> 카센터 직원 : "작업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한 사람이 밟으면서 빼내면은 엔진오일도 10-20분이면 끝나요." 같은 배기량의 다른 차종으로 정비업소 네 곳을 찾아가 봤습니다. <녹취> 카센터 직원 : "작업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엔진오일도 10-20분이면 끝나요." 공임이 많게는 2만 원까지 차이가 나고, 전체 비용도 18만 원대에서 23만 원대까지 다 달랐습니다. 같은 제품인데도 가격이 다른 것도 문제지만, 공임비의 경우 업소에 따라서는 최고 3배 차이를 보였습니다. 정비요금을 자동차 회사나 정비조합의 자율에 맡기고 있어 공임을 터무니없이 받아도 규제할 방법이 없습니다. 운전자들이 발품을 팔아 요금을 일일이 비교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적정 기준을 제시하고 이를 지키도록 강제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합니다. 우선 정비업소들이 공임을 비롯한 정비요금을 공개적으로 표시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인터뷰> 유미옥(주부클럽 전북소비자정보센터) : "가격표시라는지, 정비요금의 적정성을 정부가 제시를 해서 소비자들의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근거도 분명하지 않고 정비업체마다 들쭉날쭉한 공임을 소비자들은 믿을 수가 없습니다. KBS 뉴스 안태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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