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최근 연예인 자살사건이 터질 때마다 등장하는 것이 바로 악성 댓글과 괴소문입니다.
사람잡는 악플과 괴소문의 실태를 박주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최진실 씨의 사망으로 온 국민이 충격에 빠져있던 그 시각에도, 인터넷엔 끊임 없이 악성 댓글이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고인에게까지 입에 담기 힘든 비난을 서슴지 않는 그들.
이쯤 되면 사람을 두번 죽이는 악플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인터뷰> 윤현숙(동료 연예인): "죽은 사람을 위해서도 그렇고 앞으로 살 사람들을 위해서도 그냥 좀 놔뒀으면 좋겠어요."
국민 가수 나훈아 씨가 대중 앞에서 스스로 옷을 벗으려 했던 사연...
<녹취> 나훈아(가수) : "제가 바지를 내려서 5분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아니면...믿으시겠습니까?!"
근거 없는 괴소문이 확산되고 그것이 꼬리에 꼬리를 물듯 악성 댓글을 양산하면서 더 이상 말로는 해명이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일 것입니다.
가수 유니, 탤런트 정다빈 씨도 자살 전까지 각종 악플과 루머에 시달렸던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인터뷰> 유가족: "너무 부딪히고 마음이 여린데다가 혼자 상처를 계속 눌렀던 것 같아요."
과도한 악플은 정신의학 측면에서 주로 심리적 열등감에 싸인 사람들이 익명성에 기대어 풀어놓는 일종의 가학 심리로 풀이됩니다.
<인터뷰> 조재일(정신과 전문의): "그런 것들을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풀어내지 못하는 사람들이 익명성에 숨는 인터넷 공간을 통해 밖으로 드러내는 것 같습니다."
당하는 사람, 특히 연예인처럼 명예를 중시하는 입장에선 치명적인 폭력일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김보성(영화 배우): "연예인들은 감수성이 예민하고 민감하거든요. 그런 연예인들에게 정말 너무하는 겁니다. 화가 나요."
사태가 점점 심각해지자 인터넷에선 악플을 자제하자는 자정 움직임도 일고 있습니다.
악플과 괴소문에 무감각한 문화가 이대로 방치될 경우, 그 피해는 이제 우리 주변 누구에게나 일어날수 있다는 절박한 위기 의식 때문입니다.
KBS 뉴스 박주경입니다.
최근 연예인 자살사건이 터질 때마다 등장하는 것이 바로 악성 댓글과 괴소문입니다.
사람잡는 악플과 괴소문의 실태를 박주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최진실 씨의 사망으로 온 국민이 충격에 빠져있던 그 시각에도, 인터넷엔 끊임 없이 악성 댓글이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고인에게까지 입에 담기 힘든 비난을 서슴지 않는 그들.
이쯤 되면 사람을 두번 죽이는 악플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인터뷰> 윤현숙(동료 연예인): "죽은 사람을 위해서도 그렇고 앞으로 살 사람들을 위해서도 그냥 좀 놔뒀으면 좋겠어요."
국민 가수 나훈아 씨가 대중 앞에서 스스로 옷을 벗으려 했던 사연...
<녹취> 나훈아(가수) : "제가 바지를 내려서 5분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아니면...믿으시겠습니까?!"
근거 없는 괴소문이 확산되고 그것이 꼬리에 꼬리를 물듯 악성 댓글을 양산하면서 더 이상 말로는 해명이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일 것입니다.
가수 유니, 탤런트 정다빈 씨도 자살 전까지 각종 악플과 루머에 시달렸던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인터뷰> 유가족: "너무 부딪히고 마음이 여린데다가 혼자 상처를 계속 눌렀던 것 같아요."
과도한 악플은 정신의학 측면에서 주로 심리적 열등감에 싸인 사람들이 익명성에 기대어 풀어놓는 일종의 가학 심리로 풀이됩니다.
<인터뷰> 조재일(정신과 전문의): "그런 것들을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풀어내지 못하는 사람들이 익명성에 숨는 인터넷 공간을 통해 밖으로 드러내는 것 같습니다."
당하는 사람, 특히 연예인처럼 명예를 중시하는 입장에선 치명적인 폭력일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김보성(영화 배우): "연예인들은 감수성이 예민하고 민감하거든요. 그런 연예인들에게 정말 너무하는 겁니다. 화가 나요."
사태가 점점 심각해지자 인터넷에선 악플을 자제하자는 자정 움직임도 일고 있습니다.
악플과 괴소문에 무감각한 문화가 이대로 방치될 경우, 그 피해는 이제 우리 주변 누구에게나 일어날수 있다는 절박한 위기 의식 때문입니다.
KBS 뉴스 박주경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사람 잡는 악성 댓글·괴소문
-
- 입력 2008-10-03 20:56:27

<앵커 멘트>
최근 연예인 자살사건이 터질 때마다 등장하는 것이 바로 악성 댓글과 괴소문입니다.
사람잡는 악플과 괴소문의 실태를 박주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최진실 씨의 사망으로 온 국민이 충격에 빠져있던 그 시각에도, 인터넷엔 끊임 없이 악성 댓글이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고인에게까지 입에 담기 힘든 비난을 서슴지 않는 그들.
이쯤 되면 사람을 두번 죽이는 악플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인터뷰> 윤현숙(동료 연예인): "죽은 사람을 위해서도 그렇고 앞으로 살 사람들을 위해서도 그냥 좀 놔뒀으면 좋겠어요."
국민 가수 나훈아 씨가 대중 앞에서 스스로 옷을 벗으려 했던 사연...
<녹취> 나훈아(가수) : "제가 바지를 내려서 5분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아니면...믿으시겠습니까?!"
근거 없는 괴소문이 확산되고 그것이 꼬리에 꼬리를 물듯 악성 댓글을 양산하면서 더 이상 말로는 해명이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일 것입니다.
가수 유니, 탤런트 정다빈 씨도 자살 전까지 각종 악플과 루머에 시달렸던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인터뷰> 유가족: "너무 부딪히고 마음이 여린데다가 혼자 상처를 계속 눌렀던 것 같아요."
과도한 악플은 정신의학 측면에서 주로 심리적 열등감에 싸인 사람들이 익명성에 기대어 풀어놓는 일종의 가학 심리로 풀이됩니다.
<인터뷰> 조재일(정신과 전문의): "그런 것들을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풀어내지 못하는 사람들이 익명성에 숨는 인터넷 공간을 통해 밖으로 드러내는 것 같습니다."
당하는 사람, 특히 연예인처럼 명예를 중시하는 입장에선 치명적인 폭력일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김보성(영화 배우): "연예인들은 감수성이 예민하고 민감하거든요. 그런 연예인들에게 정말 너무하는 겁니다. 화가 나요."
사태가 점점 심각해지자 인터넷에선 악플을 자제하자는 자정 움직임도 일고 있습니다.
악플과 괴소문에 무감각한 문화가 이대로 방치될 경우, 그 피해는 이제 우리 주변 누구에게나 일어날수 있다는 절박한 위기 의식 때문입니다.
KBS 뉴스 박주경입니다.
-
-
박주경 기자 pjk010@kbs.co.kr
박주경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