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대출 금리 첫 10%대로 진입

입력 2008.10.05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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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택대출 금리가 처음으로 10% 대로 진입했습니다. 서민가계의 대출이자 부담이 더 커지게 됐습니다.
김나나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주말 기준으로 신한은행의 3년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최저 연 8.4%에서 최고 10%.

다섯달만에 2.11% 포인트나 급등한 것으로 최고 금리가 10%대를 기록한 것은 장기 주택담보대출이 본격 시작된 지난 2004년 이후 처음입니다.

우대금리 없이 최고금리로 1억 원을 빌린다면 이자만 연간 천만 원으로, 다섯 달 전과 비교해 211만 원 늘어나는 셈입니다.

주요 시중은행의 최고 금리도 한 주 만에 0.2% 포인트 안팎 올라 10% 선에 육박했습니다.

이처럼 고정금리형 대출 금리가 오르고 있는 건 미국발 금융위기로 시중에 돈이 부족해지면서 은행채 금리가 올랐기 때문입니다.

양도성예금증서, CD 금리에 연동되는 변동금리형 대출금리도 일부 은행에서는 최고 연 8.4% 까지 올랐습니다.

이처럼 금리가 올라도 주택 담보 대출 잔액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8월 말 현재 금융권 주택대출 잔액은 307조 5천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9조 원 이상 증가했습니다.

<인터뷰> 김윤기(대신경제연구소) : "주택 경기 침체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자산가치 하락과 더불어 고금리로 인한 이자부담은 가계에 위기가 될 수 있다."

가계의 대출이자 증가가 당장 금융기관 부실로 연결되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소비를 위축시켜 실물경제 회복에는 큰 부담이 될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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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택 대출 금리 첫 10%대로 진입
    • 입력 2008-10-05 21:14:24
    뉴스 9
<앵커 멘트> 주택대출 금리가 처음으로 10% 대로 진입했습니다. 서민가계의 대출이자 부담이 더 커지게 됐습니다. 김나나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주말 기준으로 신한은행의 3년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최저 연 8.4%에서 최고 10%. 다섯달만에 2.11% 포인트나 급등한 것으로 최고 금리가 10%대를 기록한 것은 장기 주택담보대출이 본격 시작된 지난 2004년 이후 처음입니다. 우대금리 없이 최고금리로 1억 원을 빌린다면 이자만 연간 천만 원으로, 다섯 달 전과 비교해 211만 원 늘어나는 셈입니다. 주요 시중은행의 최고 금리도 한 주 만에 0.2% 포인트 안팎 올라 10% 선에 육박했습니다. 이처럼 고정금리형 대출 금리가 오르고 있는 건 미국발 금융위기로 시중에 돈이 부족해지면서 은행채 금리가 올랐기 때문입니다. 양도성예금증서, CD 금리에 연동되는 변동금리형 대출금리도 일부 은행에서는 최고 연 8.4% 까지 올랐습니다. 이처럼 금리가 올라도 주택 담보 대출 잔액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8월 말 현재 금융권 주택대출 잔액은 307조 5천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9조 원 이상 증가했습니다. <인터뷰> 김윤기(대신경제연구소) : "주택 경기 침체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자산가치 하락과 더불어 고금리로 인한 이자부담은 가계에 위기가 될 수 있다." 가계의 대출이자 증가가 당장 금융기관 부실로 연결되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소비를 위축시켜 실물경제 회복에는 큰 부담이 될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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