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과 고난의 졸업식

입력 2001.02.24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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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나이도 신체 장애도 굴하지 않고 배움의 결실을 맺은 사람들이 오늘 영광의 학사모를 썼습니다.
방송통신대 졸업식 현장, 박에스더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녹음테이프를 들으며 일본어를 익히고 있는 시각장애인 이기호 씨.
점자로 된 교재를 구할 수 없는 점이 가장 큰 어려움입니다.
⊙이기호(49살/시각장애인): 점자로 만들기 위해서 신청하면 몇 개월씩 걸리니까 학기 말이나 돼야 나올 정도니까 아주 힘들었습니다.
⊙기자: 시각장애인 학교의 교사여서 밤에만 공부할 수 있었던 여건을 이겨내고 씨는 오늘 방송통신대 일본학과를 졸업했습니다.
방송강의로 공부해 온 방송통신대 학생들은 이처럼 어려움 속에서 학업을 이어온 사람들이 대부분이어서 오늘 졸업식은 더욱 빛났습니다.
⊙김재홍(39살/근육병 장애인): 2층, 3층, 4층까지 저를 업어주고 휠체어도 이렇게 운반해 준 제 학우들에게 감사드립니다.
⊙기자: 칠순을 바라보는 나이에 꿈에도 그리던 학사학위를 받고 가족들에 둘러싸인 할머니의 얼굴에도 뿌듯함이 가득합니다.
⊙정숙희(69살/최고령 졸업자): 대학까지 공부할 수 있었다는 게 가장 보람되고 영광스럽죠.
⊙기자: 나이도 신체장애도 그리고 생업의 고단함도 배움의 열의 앞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습니다.
오늘 졸업식에는 전국 1만 8836명의 학생들이 학사모를 쓰고 못다한 배움의 꿈을 이루었습니다.
KBS뉴스 박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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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물과 고난의 졸업식
    • 입력 2001-02-24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나이도 신체 장애도 굴하지 않고 배움의 결실을 맺은 사람들이 오늘 영광의 학사모를 썼습니다. 방송통신대 졸업식 현장, 박에스더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녹음테이프를 들으며 일본어를 익히고 있는 시각장애인 이기호 씨. 점자로 된 교재를 구할 수 없는 점이 가장 큰 어려움입니다. ⊙이기호(49살/시각장애인): 점자로 만들기 위해서 신청하면 몇 개월씩 걸리니까 학기 말이나 돼야 나올 정도니까 아주 힘들었습니다. ⊙기자: 시각장애인 학교의 교사여서 밤에만 공부할 수 있었던 여건을 이겨내고 씨는 오늘 방송통신대 일본학과를 졸업했습니다. 방송강의로 공부해 온 방송통신대 학생들은 이처럼 어려움 속에서 학업을 이어온 사람들이 대부분이어서 오늘 졸업식은 더욱 빛났습니다. ⊙김재홍(39살/근육병 장애인): 2층, 3층, 4층까지 저를 업어주고 휠체어도 이렇게 운반해 준 제 학우들에게 감사드립니다. ⊙기자: 칠순을 바라보는 나이에 꿈에도 그리던 학사학위를 받고 가족들에 둘러싸인 할머니의 얼굴에도 뿌듯함이 가득합니다. ⊙정숙희(69살/최고령 졸업자): 대학까지 공부할 수 있었다는 게 가장 보람되고 영광스럽죠. ⊙기자: 나이도 신체장애도 그리고 생업의 고단함도 배움의 열의 앞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습니다. 오늘 졸업식에는 전국 1만 8836명의 학생들이 학사모를 쓰고 못다한 배움의 꿈을 이루었습니다. KBS뉴스 박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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