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남북 관계 ‘전면 차단’ 경고

입력 2008.10.16 (22:06) 수정 2008.10.17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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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돌연 남북 관계의 전면 차단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서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건강이상설에 민감해진 북한이 이른바 통미 봉남에 나선 것이란 분석도 있습니다.

김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의 로동당 기관지 로동신문은 오늘 논평원의 글에서 남측이 북측의 존엄을 훼손하며 대결의 길로 계속 나가면 남북 관계의 전면 차단을 포함한 중대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또 북측의 최고 존엄을 건드리는 것은 체제에 대한 정면 도전이며 선전포고다, 남측이 급변사태를 거론하며 체제를 넘겨본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군사적 충돌과 전쟁 가능성까지 언급했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이 확대 재생산되면서 급변사태 대비계획까지 공론화된데다, 민간 단체들의 대북 전단 살포가 북측을 자극했다는 분석입니다.

<녹취> 전현준(통일연구원) : "남한의 그러한 행동들을 빌미 삼아서 체제 단속을 하고 내부 통합을 이루려는 두 가지 목적이 다 있는 것 같습니다."

북한은 지난 4월 1일, 논평원의 글을 낸 뒤 남북 당국 관계를 끊었던 것처럼, 개성공단과 개성관광의 중단 등 대남 압박을 높일 것이란 관측입니다.

테러 지원국 지정이 풀리고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오바마 후보의 당선이 유력해진 점도, 통미봉남 전략 가능성을 높입니다.

정부는 논평원의 글이 북측의 공식 입장은 아니라며 남북관계 불안감 확산을 차단하고 있습니다

<녹취> 김호년(통일부 대변인) : "당의 입장을 대변한다기보다 우회적으로 밝히는 글이 아니냐, 그런 정도로 저희는 이해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오늘 유종하 신임 대한 적십자사 총재를 극우 보수분자라며 비난하며, 인도주의 문제에 대한 어떤 논의도 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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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남북 관계 ‘전면 차단’ 경고
    • 입력 2008-10-16 21:08:24
    • 수정2008-10-17 08:4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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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돌연 남북 관계의 전면 차단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서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건강이상설에 민감해진 북한이 이른바 통미 봉남에 나선 것이란 분석도 있습니다. 김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의 로동당 기관지 로동신문은 오늘 논평원의 글에서 남측이 북측의 존엄을 훼손하며 대결의 길로 계속 나가면 남북 관계의 전면 차단을 포함한 중대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또 북측의 최고 존엄을 건드리는 것은 체제에 대한 정면 도전이며 선전포고다, 남측이 급변사태를 거론하며 체제를 넘겨본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군사적 충돌과 전쟁 가능성까지 언급했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이 확대 재생산되면서 급변사태 대비계획까지 공론화된데다, 민간 단체들의 대북 전단 살포가 북측을 자극했다는 분석입니다. <녹취> 전현준(통일연구원) : "남한의 그러한 행동들을 빌미 삼아서 체제 단속을 하고 내부 통합을 이루려는 두 가지 목적이 다 있는 것 같습니다." 북한은 지난 4월 1일, 논평원의 글을 낸 뒤 남북 당국 관계를 끊었던 것처럼, 개성공단과 개성관광의 중단 등 대남 압박을 높일 것이란 관측입니다. 테러 지원국 지정이 풀리고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오바마 후보의 당선이 유력해진 점도, 통미봉남 전략 가능성을 높입니다. 정부는 논평원의 글이 북측의 공식 입장은 아니라며 남북관계 불안감 확산을 차단하고 있습니다 <녹취> 김호년(통일부 대변인) : "당의 입장을 대변한다기보다 우회적으로 밝히는 글이 아니냐, 그런 정도로 저희는 이해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오늘 유종하 신임 대한 적십자사 총재를 극우 보수분자라며 비난하며, 인도주의 문제에 대한 어떤 논의도 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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