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해주서 대규모 ‘발해 성터’ 발굴

입력 2008.10.16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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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러시아 연해주 중북부 지역이 발해의 영토였음을 보여주는 대규모 발해성이 발굴됐습니다. 고구려를 계승한 유적도 함께 나왔습니다.

이하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천년이 넘는 세월동안 묻혀있었던 9세기 발해성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16만 제곱미터에 달하는 러시아 연해주 중북부 우수리강 오른쪽의 콕샤로프카 지역.

이 곳에서 발해성 발견된 것은 연해주 북부를 발해 영토로 볼 것인지를 놓고 일던 논란을 잠재우고 동시에 광대한 발해 영토의 경계를 확실하게 해주는 큰 의미를 지닙니다.

대규모 성 터에선 발해 유물 3백여 편이 발견됐습니다.

옆으로 광택을 낸 전통 발해 양식의 토기와 강강수월레를 연상시키는 토기는 이곳에 수준높은 발해 문화가 싹텄음을 보여줍니다.

발해의 수도에서 발견됐던 독특한 온돌의 형태도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홍형우(문화재연구소) : "동선을 따라 북으로 가다가 가운데로 모여서 크게 바깥으로 연통을 빼는 구조는 발해의 궁성에서 보이고, 그 연원은 고구려에 있는겁니다."

러시아와 함께 발굴작업을 진행한 국립문화재연구소 측은 이번에 발굴된 콕샤로프카 성을 발해의 5경 15부 62주가운데 '부'에 해당하는 관청터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연구소측은 이번 조사를 토대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발굴작업에 나설 예정입니다.

우리 역사상 가장 넓은 영토의 나라 발해, 베일속에 가려진 그 역사도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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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해주서 대규모 ‘발해 성터’ 발굴
    • 입력 2008-10-16 21:11:55
    뉴스 9
<앵커 멘트> 러시아 연해주 중북부 지역이 발해의 영토였음을 보여주는 대규모 발해성이 발굴됐습니다. 고구려를 계승한 유적도 함께 나왔습니다. 이하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천년이 넘는 세월동안 묻혀있었던 9세기 발해성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16만 제곱미터에 달하는 러시아 연해주 중북부 우수리강 오른쪽의 콕샤로프카 지역. 이 곳에서 발해성 발견된 것은 연해주 북부를 발해 영토로 볼 것인지를 놓고 일던 논란을 잠재우고 동시에 광대한 발해 영토의 경계를 확실하게 해주는 큰 의미를 지닙니다. 대규모 성 터에선 발해 유물 3백여 편이 발견됐습니다. 옆으로 광택을 낸 전통 발해 양식의 토기와 강강수월레를 연상시키는 토기는 이곳에 수준높은 발해 문화가 싹텄음을 보여줍니다. 발해의 수도에서 발견됐던 독특한 온돌의 형태도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홍형우(문화재연구소) : "동선을 따라 북으로 가다가 가운데로 모여서 크게 바깥으로 연통을 빼는 구조는 발해의 궁성에서 보이고, 그 연원은 고구려에 있는겁니다." 러시아와 함께 발굴작업을 진행한 국립문화재연구소 측은 이번에 발굴된 콕샤로프카 성을 발해의 5경 15부 62주가운데 '부'에 해당하는 관청터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연구소측은 이번 조사를 토대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발굴작업에 나설 예정입니다. 우리 역사상 가장 넓은 영토의 나라 발해, 베일속에 가려진 그 역사도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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