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 ‘불법 산행’에 백두 대간 몸살

입력 2008.10.24 (22:01) 수정 2008.10.24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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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현장추적에서는 백두대간의 불법 산행을 고발합니다.
일부 산악회는 이용이 금지된 등산로로 산행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박상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벽 3시, 미시령.

등산객 20여 명이 야간 산행을 하기 위해 관광버스에서 내립니다.

그러나 이 곳은 자연 휴식년제로 지정된 등산로...

당연히 산행 자체가 금지돼 있습니다.

<녹취> 설악산 관광객 : "(허가된 등산로 인거 알고 오셨나요?) 여기 휴게소 아닙니까? 우리가 산에 올랐습니까? (지금 올라가려고 하셨잖아요?) 안된다니까 가잖아요~"

1시간도 채 안돼 또 다른 관광버스가 들어옵니다.

<녹취> 설악산 관광객 : "저희들이 여기까지와서(죄송합니다) 지금 갈데가 없어요..."

국립공원 단속반이 불법 산행에 나선 등산객을 막아섭니다.

<녹취> 미지정 등산로 탐방객 : "(이코스는 통제된거 모르셨나요? 설악산 자주다니시면 통제 구간은 다 아실텐데)..."

잠시 뒤 10여명의 불법 등산객이 또 적발돼 50만 원씩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금지된 산행은 환경 오염도 낳고 있습니다.

출입이 통제된 설악산의 한 등산롭니다 이 곳엔 술병과 음료수 병은 물론 담배갑까지 발견됩니다.

단풍철만 되면 전국의 국립공원에서 이같은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동규(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 "단풍철에는 불법 산행이 평소의 10배 이상... 산악회가 상업적 목적을 가지고 백두대간을 오르면서..."

일부 산악회는 인터넷 사이트에 금지된 등산로를 버젓이 올려놓는 등 불법산행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지난 해 전국에서 적발된 불법 산행 건 수는 8백여건, 올해도 4백 건을 넘어섰습니다.

<인터뷰> 최인화(강원대 산림경영학과 교수) : "백두대간에는 전체 4천여종의 식물 가운데 30% 이상인 천 3백종이 살고 있는 자연보고..."

일부 산악회와 등산객들의 빗나간 산행욕심이 국립공원과 백두대간의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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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추적] ‘불법 산행’에 백두 대간 몸살
    • 입력 2008-10-24 20:54:22
    • 수정2008-10-24 22:11:42
    뉴스 9
<앵커 멘트> 오늘 현장추적에서는 백두대간의 불법 산행을 고발합니다. 일부 산악회는 이용이 금지된 등산로로 산행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박상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벽 3시, 미시령. 등산객 20여 명이 야간 산행을 하기 위해 관광버스에서 내립니다. 그러나 이 곳은 자연 휴식년제로 지정된 등산로... 당연히 산행 자체가 금지돼 있습니다. <녹취> 설악산 관광객 : "(허가된 등산로 인거 알고 오셨나요?) 여기 휴게소 아닙니까? 우리가 산에 올랐습니까? (지금 올라가려고 하셨잖아요?) 안된다니까 가잖아요~" 1시간도 채 안돼 또 다른 관광버스가 들어옵니다. <녹취> 설악산 관광객 : "저희들이 여기까지와서(죄송합니다) 지금 갈데가 없어요..." 국립공원 단속반이 불법 산행에 나선 등산객을 막아섭니다. <녹취> 미지정 등산로 탐방객 : "(이코스는 통제된거 모르셨나요? 설악산 자주다니시면 통제 구간은 다 아실텐데)..." 잠시 뒤 10여명의 불법 등산객이 또 적발돼 50만 원씩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금지된 산행은 환경 오염도 낳고 있습니다. 출입이 통제된 설악산의 한 등산롭니다 이 곳엔 술병과 음료수 병은 물론 담배갑까지 발견됩니다. 단풍철만 되면 전국의 국립공원에서 이같은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동규(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 "단풍철에는 불법 산행이 평소의 10배 이상... 산악회가 상업적 목적을 가지고 백두대간을 오르면서..." 일부 산악회는 인터넷 사이트에 금지된 등산로를 버젓이 올려놓는 등 불법산행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지난 해 전국에서 적발된 불법 산행 건 수는 8백여건, 올해도 4백 건을 넘어섰습니다. <인터뷰> 최인화(강원대 산림경영학과 교수) : "백두대간에는 전체 4천여종의 식물 가운데 30% 이상인 천 3백종이 살고 있는 자연보고..." 일부 산악회와 등산객들의 빗나간 산행욕심이 국립공원과 백두대간의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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