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전산망 침입…개인정보 유출

입력 2008.11.12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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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건강보험 공단에 이어서 금융기관 통합 전산망까지 뚫려 7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습니다. 신용정보업체 직원이 한 짓이었습니다.

노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2년전 직장을 옮긴 백모 씨는 직장을 옮기자마자 신용정보업체 직원으로부터 한통의 전화를 받습니다.

새 직장을 구했으니 채무 2백만 원을 빨리 갚으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녹취> 백모 씨 : "임시로 직장을 옮겼던 터라 직장을 모를텐데 어떻게 알고 전화를 또 걸었을까.. 황당했죠."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가입하는 건강보험공단 전산망이 개인정보 유출의 진원지였습니다.

의료기관에서도 건보공단 전산망에 연결돼 있다는 사실에 착안,병원 고유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몰래 빼내 전산망에 침입한 것입니다.

이렇게 빼낸 개인정보가 무려 70여만 건였습니다.

<인터뷰> 신용정보업체 직원 : "위장전입을 하면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으니까 보험가입정보를 보고 어딘지 알아냈다."

채무자의 금융자산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현직 은행원을 동원해 금융기관통합전산망까지 조회했습니다.

계좌내 잔액과 계좌번호 등 2만여 명의 금융정보가 고스란히 이들에게 넘어갔습니다.

<인터뷰> 은행원 : "신용정보회사 다니는 친구가 요구했다. 나중에는 주변 사람것도 해주게 됐다."

경찰은 문제의 은행원을 구속하고 신용정보업체직원 150여명을 불구속 수사하고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불법으로 빼낸 채무자들의 개인정보가 인터넷으로 거래되고있다는 단서를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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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보공단 전산망 침입…개인정보 유출
    • 입력 2008-11-12 21:2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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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건강보험 공단에 이어서 금융기관 통합 전산망까지 뚫려 7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습니다. 신용정보업체 직원이 한 짓이었습니다. 노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2년전 직장을 옮긴 백모 씨는 직장을 옮기자마자 신용정보업체 직원으로부터 한통의 전화를 받습니다. 새 직장을 구했으니 채무 2백만 원을 빨리 갚으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녹취> 백모 씨 : "임시로 직장을 옮겼던 터라 직장을 모를텐데 어떻게 알고 전화를 또 걸었을까.. 황당했죠."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가입하는 건강보험공단 전산망이 개인정보 유출의 진원지였습니다. 의료기관에서도 건보공단 전산망에 연결돼 있다는 사실에 착안,병원 고유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몰래 빼내 전산망에 침입한 것입니다. 이렇게 빼낸 개인정보가 무려 70여만 건였습니다. <인터뷰> 신용정보업체 직원 : "위장전입을 하면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으니까 보험가입정보를 보고 어딘지 알아냈다." 채무자의 금융자산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현직 은행원을 동원해 금융기관통합전산망까지 조회했습니다. 계좌내 잔액과 계좌번호 등 2만여 명의 금융정보가 고스란히 이들에게 넘어갔습니다. <인터뷰> 은행원 : "신용정보회사 다니는 친구가 요구했다. 나중에는 주변 사람것도 해주게 됐다." 경찰은 문제의 은행원을 구속하고 신용정보업체직원 150여명을 불구속 수사하고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불법으로 빼낸 채무자들의 개인정보가 인터넷으로 거래되고있다는 단서를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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