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시료채취’ 공방…6자 회담은?

입력 2008.11.13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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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핵검증에 필수적인 시료채취를 놓고 북한과 미국이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시료채취는 합의사항이 맞다며 북한의 발표에 정면 반박했습니다.

금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료채취에 합의한 적 없다는 북한의 발표가 나오자마자, 미 국무부는 무슨 얘기냐며 즉각 반박했습니다.

<녹취> 로버트 우드(미 국무부 부대변인) : "검증 양해 사항에 따르면, 북한은 기본적으로 전문가들이 시료를 채취해 실험을 위해 외부로 반출할 수 있다는 데 동의했습니다."

우리 정부도 원자로에 남은 플루토늄 추출 흔적을 분석하지 않는다면 제대로 된 핵 검증이 아니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녹취> 유명환(외교부 장관) : "시료채취, 샘플링 문제는 검증에서 가장 핵심적인 카드입니다."

지난달 북미가 합의한 '과학적 절차'란 곧 시료 채취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유명환(외교부 장관) : "힐 차관보도 공개적으로 미북간 합의한 사이언티픽 프로시저라는 것이 샘플링의미한다고 공개적으로 확인했고 그런 이해를 바탕으로 최근에 북측과도 협의를 했습니다."

시료 채취에 합의했는지 여부를 놓고 진실공방이 벌어지는 형국입니다.

외교 소식통은 시료채취 문제가 문서화되지 않은 채 북미간 구두로 합의한 사항이었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라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웬디 셔면 전 대북정책 조정관 등 클린턴 2기 행정부 인사들 상당수가 오바마측 인수위원에 임명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북한이 부시 행정부를 넘어 차기 오바마 행정부와의 협상을 염두에 둔 포석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정부는,북한의 진의를 파악하기 위해선 추가 북미 접촉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문태영(외교부 대변인) : "리근 북한 외무성 미국국장이 평양으로 돌아간 뒤 뉴욕 채널을 통해 추가 협의 등의 연락을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복잡한 정황 때문에 당장 차기 6자회담 일자를 잡긴 어렵다고 정부 당국자는 말했습니다.

이에따라, 부시 행정부 임기 내 불능화 등 2단계 비핵화를 끝내기 힘들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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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미, ‘시료채취’ 공방…6자 회담은?
    • 입력 2008-11-13 21: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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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핵검증에 필수적인 시료채취를 놓고 북한과 미국이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시료채취는 합의사항이 맞다며 북한의 발표에 정면 반박했습니다. 금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료채취에 합의한 적 없다는 북한의 발표가 나오자마자, 미 국무부는 무슨 얘기냐며 즉각 반박했습니다. <녹취> 로버트 우드(미 국무부 부대변인) : "검증 양해 사항에 따르면, 북한은 기본적으로 전문가들이 시료를 채취해 실험을 위해 외부로 반출할 수 있다는 데 동의했습니다." 우리 정부도 원자로에 남은 플루토늄 추출 흔적을 분석하지 않는다면 제대로 된 핵 검증이 아니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녹취> 유명환(외교부 장관) : "시료채취, 샘플링 문제는 검증에서 가장 핵심적인 카드입니다." 지난달 북미가 합의한 '과학적 절차'란 곧 시료 채취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유명환(외교부 장관) : "힐 차관보도 공개적으로 미북간 합의한 사이언티픽 프로시저라는 것이 샘플링의미한다고 공개적으로 확인했고 그런 이해를 바탕으로 최근에 북측과도 협의를 했습니다." 시료 채취에 합의했는지 여부를 놓고 진실공방이 벌어지는 형국입니다. 외교 소식통은 시료채취 문제가 문서화되지 않은 채 북미간 구두로 합의한 사항이었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라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웬디 셔면 전 대북정책 조정관 등 클린턴 2기 행정부 인사들 상당수가 오바마측 인수위원에 임명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북한이 부시 행정부를 넘어 차기 오바마 행정부와의 협상을 염두에 둔 포석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정부는,북한의 진의를 파악하기 위해선 추가 북미 접촉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문태영(외교부 대변인) : "리근 북한 외무성 미국국장이 평양으로 돌아간 뒤 뉴욕 채널을 통해 추가 협의 등의 연락을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복잡한 정황 때문에 당장 차기 6자회담 일자를 잡긴 어렵다고 정부 당국자는 말했습니다. 이에따라, 부시 행정부 임기 내 불능화 등 2단계 비핵화를 끝내기 힘들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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