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천사’ 배우 문근영, 악성 댓글 논란

입력 2008.11.18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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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한 복지단체에 8억5천만원을 기부한 익명의 천사가 배우 문근영씨로 알려져 화제가 됐는데요.

일부 논객과 네티즌이 문씨의 가족사를 거론하며 색깔론을 제기하고 악성 댓글을 달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서재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보수 논객으로 알려진 군사평론가 지만원씨가 자신의 홈페이지에 최근 올린 글입니다.

문근영 씨의 외할아버지가 비전향 장기수였던 점을 거론하며 문 씨가 좌익 세력을 위한 '빨치산 선전용'이라고 주장합니다.

<인터뷰>지만원(군사 평론가) : "문근영씨 선행을 왜 특정 세력이 등에 업고 그녀의 선행으로 빨치산을 미화하려 하느냐 그것에 제가 분개를 해서..."

이 같은 색깔 논쟁엔 일부 네티즌들도 가세해 문 씨가 특정 지역에만 선행을 베푼다거나 익명을 가장해 잘난척을 한다는 악성 댓글을 남겼습니다.

6년 동안 남몰래 선행을 한 문 씨를 두고 도를 넘어선 색깔 논쟁과 무차별적인 악성 댓글을 보는 시선이 따갑습니다.

<인터뷰>배은지(서울시 신길동) : "좋은 의도로 행동한 것에 대해 꼬투리를 잡아가지고 헐뜯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선행을 알린 복지단체측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며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효진(사회복지공동모금회 차장) : "문근영씨의 기부액을 공개한 것도 우리 나라 기부 문화를 활성화 하자는 측면이 있었거든요, 다른 방향으로 논란이 되니까 고액 기부가 위축이 되지 않을까..."

문근영 씨 측은 이번 일에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네티즌들 스스로 자정하는 노력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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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부천사’ 배우 문근영, 악성 댓글 논란
    • 입력 2008-11-18 21:09:34
    뉴스 9
<앵커 멘트> 최근 한 복지단체에 8억5천만원을 기부한 익명의 천사가 배우 문근영씨로 알려져 화제가 됐는데요. 일부 논객과 네티즌이 문씨의 가족사를 거론하며 색깔론을 제기하고 악성 댓글을 달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서재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보수 논객으로 알려진 군사평론가 지만원씨가 자신의 홈페이지에 최근 올린 글입니다. 문근영 씨의 외할아버지가 비전향 장기수였던 점을 거론하며 문 씨가 좌익 세력을 위한 '빨치산 선전용'이라고 주장합니다. <인터뷰>지만원(군사 평론가) : "문근영씨 선행을 왜 특정 세력이 등에 업고 그녀의 선행으로 빨치산을 미화하려 하느냐 그것에 제가 분개를 해서..." 이 같은 색깔 논쟁엔 일부 네티즌들도 가세해 문 씨가 특정 지역에만 선행을 베푼다거나 익명을 가장해 잘난척을 한다는 악성 댓글을 남겼습니다. 6년 동안 남몰래 선행을 한 문 씨를 두고 도를 넘어선 색깔 논쟁과 무차별적인 악성 댓글을 보는 시선이 따갑습니다. <인터뷰>배은지(서울시 신길동) : "좋은 의도로 행동한 것에 대해 꼬투리를 잡아가지고 헐뜯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선행을 알린 복지단체측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며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효진(사회복지공동모금회 차장) : "문근영씨의 기부액을 공개한 것도 우리 나라 기부 문화를 활성화 하자는 측면이 있었거든요, 다른 방향으로 논란이 되니까 고액 기부가 위축이 되지 않을까..." 문근영 씨 측은 이번 일에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네티즌들 스스로 자정하는 노력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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