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수출 다변화’ 새로운 기회의 땅

<앵커 멘트>

세계적인 경기침체 여파로 우리 주력시장에서 수출 둔화가 현실화하고 있는데요.

최근 두둑한 오일달러를 기반으로 지속적인 경제 성장을 하고 있는 금융위기의 무풍지대, 북아프리카 시장이 틈새시장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모로코 카사블랑카에서 박현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프리카 북서단의 아랍국가 모로코.

북으로 스페인과 남으로 사하라 사막 사이에 위치해 있어 유럽과 아랍, 아프리카 문화가 공존하는 곳입니다.

모로코 최대 도시 카사블랑카 거리엔 최근 한국차가 부쩍 늘었습니다.

한국차 인기는 매장에서도 확인됩니다.

<인터뷰> 말라카(현대차 고객) : “전에 현대차를 탔는데 차도 좋고 서비스도 좋아 또 다른 모델을 사려고 왔습니다”

특히 한국산 소형차와 SUV는 올 들어 지난해보다 2배 넘게 팔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칼릴 알 쉐이크(현대차 지점장) : “싼타페의 성공에 힘입어 SUV에서 25%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가전제품도 한국산이 단연 최고. 최근 소니가 우리 제품에 밀려 현지 지사를 철수했을 정돕니다.

<인터뷰> 이재영(LG전자 카사블랑카 법인장) : “소니나 노키아보다 높은 지표들을 가지고 있는데/전체적으로 한 40% 정도 점유율을 가지고 있습니다”

고유가로 번 오일달러 등으로 해마다 5%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기록중인 북아프리카.

유럽과 중동, 미국과 가까운데다 FTA가 체결된 만큼, 우리의 수출전진기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코트라 모로코 관장 : “한국 기업이 진출할 경우 관세인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만큼 생산 공장 이전도 고려해 볼만 합니다”

최근 세계적인 경제 침체의 영향을 피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되는 북아프리카 시장은, 수출 지역 다변화를 꾀하는 우리 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의 땅이 되고 있습니다.

카사블랑카에서 KBS 뉴스 박현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