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 산업, 구제냐? 파산이냐?

입력 2008.11.19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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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구제냐 파산이냐, 100년을 이어온 미국 자동차 산업이 생사의 갈림길에 섰습니다.

미국 자동차 산업의 본고장인 디트로이트의 공장도 활기를 잃은지 오래입니다.

정인석 특파원이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디트로이트시 외곽 폰티악의 GM 트럭 공장입니다.

지명 자체가 GM의 유명 브랜드가 될 정도로 36년째 지역 경제를 떠받쳐왔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직원 700명이 한꺼번에 일자리를 잃으면서 공장의 활기는 더 이상 찾아보기 힘듭니다.

<녹취>GM 직원 : "(1교대요?) 네, 1교대. (지난해엔?) 2교대였죠.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었죠."

한때 한해 70만대의 엔진을 생산했던 인근 크라이슬러의 공장 역시 최근 생산을 4분의 1로 줄였습니다.

1400명이 넘던 직원도 지금은 250명만 남았습니다.

GM과 포드, 크라이슬러 이제는 말뿐인 이른바 빅3의 쇠락은 부품업체들의 위기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평소같으면 자동차 공장에 가있어야할 부품들 대부분이 이처럼 창고에 그대로 쌓여있습니다.

부품 적체가 늘면서 창고는 이미 포화상태를 이루고있습니다.

자금난에 부품 납품까지 막히면서 이중고를 겪고있습니다.

<녹취>스탠 패터슨(ATCO물류 부회장) : "(납품까지)통상 한달쯤 보관하는데, 경기가 나빠지면서 계속 재고가 많아지고있어요."

상시 해고에 대량 실직, 미국 최고인 미시건 실업률은 벌써 8.7%, 연말이면 마의 10%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됩니다.

문제는 한번 실직하면 다시 일자리 잡기가 힘들다는 점입니다.

<녹취>로드니 콜맨(전 GM협력업체 직원) : "(취업) 거부 이유요? 아무 이유 없어요. 모두가 구직을 신청하지만 다 거부되는거죠."

<녹취>케네스 스미스(전 GM 트럭기사) : "일자리가 없어요 (연금도 안받나요?) 전혀 없어요. 35년 일했는데 아무것도 없어요. 정말 어려워요."

구제냐, 도산이냐, 운명의 심판대에 들어선 미국의 자동차 업체들, 이들은 이제 도산하면 300만 명이 실직한다는 경고로 그리고 협박으로 국민 세금에 생존을 기대고 있습니다.

디트로이트에서 KBS 뉴스 정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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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자동차 산업, 구제냐? 파산이냐?
    • 입력 2008-11-19 20:50:24
    뉴스 9
<앵커 멘트> 구제냐 파산이냐, 100년을 이어온 미국 자동차 산업이 생사의 갈림길에 섰습니다. 미국 자동차 산업의 본고장인 디트로이트의 공장도 활기를 잃은지 오래입니다. 정인석 특파원이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디트로이트시 외곽 폰티악의 GM 트럭 공장입니다. 지명 자체가 GM의 유명 브랜드가 될 정도로 36년째 지역 경제를 떠받쳐왔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직원 700명이 한꺼번에 일자리를 잃으면서 공장의 활기는 더 이상 찾아보기 힘듭니다. <녹취>GM 직원 : "(1교대요?) 네, 1교대. (지난해엔?) 2교대였죠.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었죠." 한때 한해 70만대의 엔진을 생산했던 인근 크라이슬러의 공장 역시 최근 생산을 4분의 1로 줄였습니다. 1400명이 넘던 직원도 지금은 250명만 남았습니다. GM과 포드, 크라이슬러 이제는 말뿐인 이른바 빅3의 쇠락은 부품업체들의 위기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평소같으면 자동차 공장에 가있어야할 부품들 대부분이 이처럼 창고에 그대로 쌓여있습니다. 부품 적체가 늘면서 창고는 이미 포화상태를 이루고있습니다. 자금난에 부품 납품까지 막히면서 이중고를 겪고있습니다. <녹취>스탠 패터슨(ATCO물류 부회장) : "(납품까지)통상 한달쯤 보관하는데, 경기가 나빠지면서 계속 재고가 많아지고있어요." 상시 해고에 대량 실직, 미국 최고인 미시건 실업률은 벌써 8.7%, 연말이면 마의 10%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됩니다. 문제는 한번 실직하면 다시 일자리 잡기가 힘들다는 점입니다. <녹취>로드니 콜맨(전 GM협력업체 직원) : "(취업) 거부 이유요? 아무 이유 없어요. 모두가 구직을 신청하지만 다 거부되는거죠." <녹취>케네스 스미스(전 GM 트럭기사) : "일자리가 없어요 (연금도 안받나요?) 전혀 없어요. 35년 일했는데 아무것도 없어요. 정말 어려워요." 구제냐, 도산이냐, 운명의 심판대에 들어선 미국의 자동차 업체들, 이들은 이제 도산하면 300만 명이 실직한다는 경고로 그리고 협박으로 국민 세금에 생존을 기대고 있습니다. 디트로이트에서 KBS 뉴스 정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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