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예 계약’ 연예계 불평등 계약 관행 수두룩

입력 2008.11.20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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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연예계에 만연한 불공정 계약 관행. 이른바 '노예계약'이 공정위 조사 결과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윤지연 기자가 자세히 보도합니다.

<리포트>

화려한 조명을 받는 연예인들, 그러나 그 뒤에는 남모를 그늘이 드리워져 있습니다.

<녹취> "(인기 없을 경우에는) 매니저 없이 혼자 (활동)가고, 그러고 나서 페이는 똑같이 부당하게 (회사랑) 나누고"

소속사가 자사 행사에 공짜로 출연하도록 강요하는 것도 예삿일입니다.

<녹취> "같은 회사니까 돈들여서 남의 배우 쓰느니 우리 회사에서 공짜로 쓰는 게 낫다. 다들 그러죠."

공정거래위원회가 연예인 354명의 전속계약서를 검토한 결과, 60% 정도에서 불공정 조항이 발견됐습니다.

행사 출연 강요는 물론 이성 교제나 자신의 위치를 보고하도록 하는 등 지나친 사생활 침해, 심지어 계약을 해지할 경우 같은 업종에서는 연예 활동을 할 수 없도록 한 독소 조항도 들어 있었습니다.

공정위는 이같은 불공정 계약을 강요한 SM엔터테인먼트와 JYP엔터테인먼트, 올리브 나인 등 대형 연예기획사 10곳에 대해 약관을 삭제하거나 수정하도록 권고 했습니다.

<인터뷰>김상준(공정위 시장감시국장) : "앞으로 계약서 조항대로 이행이 되지 않을 경우 시정조치는 물론 과징금 부과를 통해 강력하게 대응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공정위의 시정 권고 만으로 연예계의 고질적인 불공정 계약 관행이 얼마나 개선될지는 미지숩니다.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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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예 계약’ 연예계 불평등 계약 관행 수두룩
    • 입력 2008-11-20 20:58:24
    뉴스 9
<앵커 멘트> 연예계에 만연한 불공정 계약 관행. 이른바 '노예계약'이 공정위 조사 결과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윤지연 기자가 자세히 보도합니다. <리포트> 화려한 조명을 받는 연예인들, 그러나 그 뒤에는 남모를 그늘이 드리워져 있습니다. <녹취> "(인기 없을 경우에는) 매니저 없이 혼자 (활동)가고, 그러고 나서 페이는 똑같이 부당하게 (회사랑) 나누고" 소속사가 자사 행사에 공짜로 출연하도록 강요하는 것도 예삿일입니다. <녹취> "같은 회사니까 돈들여서 남의 배우 쓰느니 우리 회사에서 공짜로 쓰는 게 낫다. 다들 그러죠." 공정거래위원회가 연예인 354명의 전속계약서를 검토한 결과, 60% 정도에서 불공정 조항이 발견됐습니다. 행사 출연 강요는 물론 이성 교제나 자신의 위치를 보고하도록 하는 등 지나친 사생활 침해, 심지어 계약을 해지할 경우 같은 업종에서는 연예 활동을 할 수 없도록 한 독소 조항도 들어 있었습니다. 공정위는 이같은 불공정 계약을 강요한 SM엔터테인먼트와 JYP엔터테인먼트, 올리브 나인 등 대형 연예기획사 10곳에 대해 약관을 삭제하거나 수정하도록 권고 했습니다. <인터뷰>김상준(공정위 시장감시국장) : "앞으로 계약서 조항대로 이행이 되지 않을 경우 시정조치는 물론 과징금 부과를 통해 강력하게 대응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공정위의 시정 권고 만으로 연예계의 고질적인 불공정 계약 관행이 얼마나 개선될지는 미지숩니다.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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